유럽을 여행할 때 캐리어가 잘 고장 난다는 말이 있다. 많은 유럽 도시들의 바닥이 돌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 바닥을 비롯해 오래된 시설이 많음에도 건물, 거리의 분위기 등은 매우 고품스럽게 느껴졌다. 불편하거나 오래된 시설들이 있더라도 세월에 뒤처져 있거나, 낙후되었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문화에 대한 자부심, 남들 눈치 보지 않는 자신감과 당당함, 민주주의를 스스로 쟁취했던 시민 의식 등이 오랜 전통으로 뿌리깊게 내려오며 생긴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오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도서 `도시로 보는 유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