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에는 이미 봄기운으로 가득하다. 볼을 스치는 바람이 아직 서늘함을 간직하고는 있지만, 교정에서 느끼는 바람에는 상큼한 향기가 배어 있다.카페에 모여서 삼삼오오 책을 펼쳐놓고 스터디에 열심인 청춘들, 벤치에 앉아서 정답게 이야기 나누며 밝게 웃는 청춘들, 가슴에 책을 안고 강의실을 찾아 분주하게 이동하는 청춘들, 연습실에서 목소리를 가다듬으면서 노래하는 청춘들, 그리고 70이 넘어서도 젊은 날 이루지 못했던 꿈을 찾아 다시 용기를 내어 캠퍼스에 들어온 늦깎이 청춘들까지…. 교정에서 만나는 남녀노소 모두가 지금 자신의 삶에서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