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치유 봄햇살 흥건하니 달고 맛있어?허지만 창문일랑 살그머니 열어,행여 우당탕 소리 높이면창문밖 산수유 흥분해서꽃망울 팡팡 마구 터뜨릴테고그만큼 봄은 쉬이 갈 거란 말야 봄비 흠씬 젖어 무던히도 정겹지?그래도 발꿈치 들고 살며시 걸어,혹여 빗방울 튀어오르면울밑에 개나리 놀라서봉오리 화들짝 한껏 피울테고그러면 봄이 속히 질 거라니까 긴 긴 겨울 내내 눈물 넘기며아픔을 직업삼아숨 쉬듯 아파하다지쳐서 지쳐서 상처로 물든 인연 모처럼 살맛나는 봄이 예 왔는데따사한 볕바라기 시작도 하기 전에,살아있음이 축복인 봄은 예 있는데하늘과 눈맞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