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혼기가 훨씬 지났는데 짝을 못 찾고 있어 울화통이 나네요. 잔소리도 한두 번이지. 누가 사위 자랑이라도 하면 들어는 주지만 내심 주눅도 들고 심기가 불변해요 큰애는 얼굴 이쁘겠다 선생님이라는 직업에 착실하기까지 한데, 인연이 진짜 없는 건지 있으면 언제 나타날지 궁금해요.둘째는 연애는 하는 거 같은데 겉으로 티를 안 내니 지켜만 보는 입장이구요.”답답한 넋두리에 지인이 연결을 했단다. ‘그게 다냐’ 하니, 한참이나 망설이다 본론을 꺼낸다.남편의 끊임없는 바람기는 물론, 입만 열면 나오는 욕설로 가슴에는 시커먼 멍이 들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