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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먼 산 들꽃

21시간전
낯익으면서도 낯선 사람이 내 앞에 멈춰 섰다.

반가움보다 놀라움이 먼저였다.

그녀의 은발 때문이었다.

한 번도 상상해 본 적 없는 그림이었다.

마치 오래된 사진 속에서 한 걸음 튀어나온 듯, 빛바랜 흑백 필름 위에 햇살 한 줌이 번져 있는 모습이었다.

얼이 빠진 듯 서 있는 나를 보며,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씩 웃었다.

“그냥, 이젠 이게 편해.”짧은 대답이었지만, 그 말은 한동안 내 안을 맴돌았다.

‘그냥’이라는 두 음절 속에는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오래 묵힌 결심이 숨어 있었다.

타인의 시선과 나의 습관, 거울 속 익숙한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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