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외곽, 정돈된 전시 형태로 진열된 자재 매장 하나가 눈길을 끈다. ‘삼성홈센터’라는 간판이 달린 이곳은 마치 대형 마트처럼 철물, 조경 자재, 내외장재, 목재까지 없는 게 없다. 가격은 모두 정찰제다. 업자든 소비자든 같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전국에서도 드문 유통 구조다.이 회사를 이끄는 오승룡 대표는 올해로 가업 60주년을 맞았다. 1964년 아버지가 제재소를 창업한 뒤 1985년부터 경영에 참여한 그는 IMF 위기를 거치며 제재소 문을 닫고, 지금의 자재 유통 중심 모델로 방향을 전환했다. 현재는 그의 아들도 합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