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시작되는 오월의 아침. 해가 떠오르는 두무진에 나가면 눈부신 은갈색 물고기 떼를 만나곤 했다. 초여름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은갈색 물고기 떼는 다름 아닌 까나리였다.어린 시절, 어머니는 모든 반찬의 간을 까나리액젓으로 맞추시는 것 같았다. 까나리액젓을 넣어 무쳐준 나물은 짭조름한 맛이 밑반찬으로 그만이었다. 감자조림을 할 때도 까나리액젓을 숟갈에 담아 훌훌 뿌리며 간을 맞추었다.파르르 떠는 까나리를 끓는 물에 적당히 삶아 해풍과 태양에 말리면 까나리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밑반찬으로 손색이 없었다. 꾸덕꾸덕 말린 까나리는 기름
이상근 고성군수는 지난 8일 고성읍 소재 뱀장어 양식장을 방문해 현장 행정을 펼쳤다.이번에 방문한 양식장은 ‘2024년 해양수산부 친환경 양식어업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곳이다.선정된 ‘물고기 농법을 활용한 뱀장어 및 메기 양식시설 조성사업’은 물고기 양식 과정에서 발생한 배설물을 채소가 흡수하고, 채소가 정화한 물은 다시 수조로 공급되도록 해 되어 물고기도 키우고 채소도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는 친환경 양식이다.이 양식장은 현재 연간 약 15~20t의 뱀장어를 양식해 출하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살아가는 과정에서 부딪히는 현실은 개인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특히 화가에게 환경은 그림의 소재, 형태, 색채, 구성, 예술세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서귀포에서 부인과 두 아들과 함께 약 1년을 지낸 이중섭은 ‘게와 물고기’를 가까이 접하면서 많은 그림을 그렸다. 화가의 인생살이에서 만난 그림의 소재는 사물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에서 비롯된 것이며, 예술작품에는 그의 진솔한 삶의 의미가 깊숙이 투영돼 있다. 화가로서 아내를 극진히 사랑한 남편이자 두 아들의 다정한 아빠였던 이중섭.
“사고 싶은 물건이 없는 옛날 마을의 구판장” “팔고 싶은 거만 진열해 놓은 하나밖에 없는 시골 가게”.4·10 22대 총선을 사흘 앞둔 경북대구지역 유권자의 하소연이다.국회의원이 당선이라도 된 듯 후보는 유권자를 냉대하고, 유권자는 후보를 냉소하고 있는 냉랭한
BNK경남은행이 오는 19일까지 본점 1층 갤러리에서 이정숙 작가 개인전 〈부활, 찾아나서다〉를 진행한다.이번 전시에서는 도자에 유약을 바르는 일반 기법과 달리, 유리를 녹여 도자에 입힌 방식으로 작업한 조형 도예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작품 '파견'은 도자로 물고기 떼와
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만경강․동진강 방제비축센터 개소식을 25일 오후 부지 현장에서 개최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한다.이날 개소식에는 환경부, 전북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 김제시청 등 수질오염사고 방제업무를 담당하는 관계 기관과 지역 주민이 참석한다. 이곳 방제비축센터는 만경강 및 동진강 섬진강 상류 유역의 수질오염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총면적 620㎡,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다.유류 유출사고, 물고기 폐사사고, 화학물질 유출사고 등 수질오염사고 방제를 위해 오일펜
“물고기라는 명칭을 어떻게 생각하나요?”어느 날 후배 작가가 내게 느닷없이 던진 질문이다. 그러고 보니 살면서 별 의심 없이 사용하는 낱말이 참 많다. `물고기'라니 물고기로선 충분히 반기를 들 불쾌한 명칭이다. 그래서 학생들의 생각이 궁금하여 칠판 가득 “물고기는 존재하는가.” 의미심장한 논제를 써 놓고 저마다의 눈빛을 살펴보았다.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물고기는 인간에 의해 분류된 기호일 뿐이다. 인간의 관점에서 분류된 물고기처럼 외계 생명체 그 어느 것이 있어 나를 그렇게 분류한다면 좋겠는가. 그냥 물에서 사는 자연
서귀포시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 이중섭미술관과 서귀포관광극장에서 17가족 45명 대상으로 ‘가정과 함께하는 문화예술탐색 1탄’을 운영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가정지역과 함께하는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가족들이 함께 미술관 체험을 통해 예술적 감수성 향상과 조화로운 인성 함양이라는 목표를 갖고 추진됐다.이중섭미술관에서는 ‘게와 물고기’이라는 주제로 해설사를 통해 이중섭 미술의 이해를 도왔고, 이어 제주 작가 초대전 미술을 감상했다.이어 화가와 함께 이중섭 미술의 ‘은지화’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다양한 주제를
울산시립합창단이 오는 5월2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합창으로 들려주는 창작 소리 동화-고래의 모험’을 선보인다. 고래의 모험은 기존의 클래식 공연과 차별화한 새롭게 기획된 창작 소리 동화다. 창의적 콘텐츠 개발을 통해 합창 음악의 매력에 친숙해질 수 있도록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 내용은 오래 전 암각화 속 울산 바다와 수평선이 맞닿고 무지개가 뜨는 섬에 살고 있는 아기고래 ‘리온’이 학교를 마치고 시무룩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본 작은 물고기 ‘룰루’ 아저씨가 리온을 위로하며 무지개 너머 아름다운 소리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 캡' 윤곽 속속…8월 정식 공개
23일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사이버 캡'이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언급했다.오는 8월 8일 공개될 로보택시와 관련해 머스크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자동차가 몇 대 있을 것"이라며 "최종 사용자는 원할 때마다 차량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고, 지인들만 차를 사용하게 할 것인지, 별 다섯개 사용자만 사용하게 할 것인지 등을 결정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상시론]슬도,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
최근 울산 동구의 슬도는 증평 에듀팜, 함안 무진정, 제주 성안올레,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등과 함께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인지도는 낮으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관광공사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슬도는 예부터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고, 슬도의 파도 울음소리를 ‘슬도명파’라고 했다. 슬도를 바다에서 보면 마치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
Generic placeholder image
즐거운 생활 ‘체육’ 분리 국교위 내부서도 "졸속" 비판
초 1~2학년 즐거운 생활에서 체육 교과를 분리하는 것에 국가교육위원회 내분에서도 졸속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장석웅 등 국가교육위원 5명은 27일 성명을 내고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잉크도 마르기 전에 교육부가 교육과정 개정에 나선 것은 교육현장을 심각하게 교란하는 것이라며 전날 국교위 전체회의 결정을 비판했다. 성명에는 장석웅, 김석준, 이민지, 전은영, 정대화 위원 등이 서명했다.앞서 국교위는 26일 제29차 회의를 열고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생활’에서 체육을 별도 교과목으로 분리 신설하는 교육과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팜스코, “자돈사 끝장 점검으로 금돼지 만들기”
‘팜스봉’으로 공기 흐름도 점검…농장 운영 효율 극대화 팜스코가 자돈사 끝장 점검으로 금돼지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팜스코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 팜스코TV를 통해 ‘자돈사 끝장 점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돈의 생존율과 육성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점검 리스트로 농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영주시 평생학습센터, 제2회 원데이클래스 수제청 만들기 진행
영주시 평생학습센터는 26일 ‘제2회 원데이클래스 수제청 만들기’를 진행했다. 이번 원데이클래스는 산뜻한 봄을 맞이해 레몬, 딸기 등의 과일 수제청 만들기로 진행됐다. 영주 특산품 중 하나인 인삼으로 만든 수제청은 수강생들에게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번 회차에는 정기적으로 시간을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롯데하이마트, 20만원대 ‘Single ONE 냉장고’ 출시
가성비, 소용량 가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1~2인 가구 비중이 점차 더 늘면서 고객이 원하는 가전의 용량, 가격대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 인구 구조 변화에 맞춰 가전도 1~2인 가구 수요에 맞춘 상품들이 인기다. 롯데하이마트 자체브랜드 ‘하이메이드’는 지난 2016년 출시 당시 저렴한 가격, 우수한 품질로 1~2인 가구 고객들에게 수요가 높았고, 이후 매년 평균 20%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통상적으로 주방가전, 생활가전에서만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기 쉽지만, 대형가전 내에서도 수
Generic placeholder image
헌법에 새겨야 할 '5.18 정신'의 핵심은 '시민군'이다
3시간전
다시, 5월이 다가온다. 지난 40여 년 동안 5월은 한국인들에게는 단지 열두 달 중 하나의 이름만은 아니었다. '광주 민중항쟁'이라고도 불리고 '광주 민주화운동'이라고도 하...
Generic placeholder image
사)한국청소년 제주지방육성회 노형동회, 4월 요양원 정기 봉사활동
한국청소년 제주지방육성회 노형동회는 지난 28일 제주시 도평동 소재 나눔요양원에서 환경정비 및 주방 도우미활동 등 노력봉사 활동을 펼쳤다.이날 회원들은 내가 모시는 부모님이라 생각을 하며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 정성을 다해 봉사활동을 했다.강재임 부회장은“행사가 많은데도 잊지 않고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신 회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박범계, 尹 '85% 발언'에 "총장 때는 95%…그래도 많이 줄었구나 싶어"
3시간전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영수회담을 두고 "대통령의 경청이 없지 않았나 싶다"라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29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이...
Generic placeholder image
‘반도체 세상’ 창원과학체험관에 펼쳐진다
미래를 밝히는 반도체 기술 200% 즐기기 ‘반도체 세상 들여다보기’ 특별 전시회 개최창원시 창원과학체험관은 ‘반도체 세상 들여다보기’라는 주제로 오는 5월 3일부터 2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특별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 한국과학관협회 주관하는 ‘2024년 지역과학관 활성화 지원 사업’에 창원과학체험관이 최종 선정되어 개최하게 되었다. 이번 전시는 고품질의 전시 콘텐츠를 지역과학관에 순회 전시함으로써 관람객에게 최신 과학기술을 다양한 과학문화 체험 기회를 통해 배울 수 있게 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