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1일, 경남의 여성단체들은 남해 축협 조합장의 성적괴롭힘을 규탄하고, 농협중앙회의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날 모인 사람들은 “아직도 이런 일이 있단 말이가?” 하며 하나같이 분노했다. 남성직원들에게 폭언과 갑질, 업무와 상관없는 개인적인 일을 시키고, 여성직원들에게는 차마 들을 수 없는 성적괴롭힘이 이어졌다. 오후 4시만 되면 인터폰이 울리고 오늘은 어떤 사람이 불려들어가야 하나 긴장하며, 내가 아니면 안심하면서도 불려들어가는 동료를 보며 마음 아팠던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