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문학회는 제6회‘이윤수문학상’수상자로 지역에서 활동하는 임서윤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어둠의 미학’이다. 수상자 임서윤 시인은 “40여 년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교육에 대한 사명감이 전부인 줄 알았는데 우리나라 최초의 시 전문지 ‘죽순’을 창간하신 이윤수 시인의 문학정신을 드높일 수 있도록 늘 새롭게! 다르게! 보고 진솔함을 나누는 시의 작은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심사위원 신용목 시인은 “임서윤의 시는 주체로서의 한 개인이 사실과 허구로 구성된 세계와 맞닥뜨리는 가장 근원적인 장면을
양평 길 주방기구종합백화점수만 종류 그릇의 다정한 반짝임과 축제들 속에서무쇠솥을 사 몰고 왔다― 꽃처럼 무거웠다솔로 썩썩 닦아쌀과 수수와 보리를 섞어 안친다푸푸푸푸 밥물이 끓어밥 냄새가 피어오르고 잦아든다그사이먼 조상들이 줄줄이 방문할 것만 같다별러서 무쇠솥 장만을 하니고구려의 어느 빗돌 위에 나앉는 별에 간 듯큰 나라의 백성이 된다이 솥에 닭도 잡아 끓이리쑥도 뜯어 끓이리푸푸푸푸, 그대들을 부르리함께 밥짓고 나누는 삶에 대한 동경잘 닦인 무쇠솥을 보면 아파트라 화덕 놓을 자리가 없는 데도 하나 갖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임금의 친경
충북교육도서관은 2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옥천과 보은 일대에서 ‘2025. 같이책 문학기행 체인지 초등 기수’를 대상으로 문학기행을 진행한다.도내 7개 초등학교 학생 29명, 교사 7명은 충북의 대표 문학인 정지용 시인과 오장환 시인의 작품을 탐구하고 작가의 발자취를 돌아본다.기행단은 24일 정지용 문학관과 생가를 방문해 정지용의 생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옥천교육도서관으로 이동해 문학과 공예를 결합한 문학 부채 만들기 체험 활동을 했다.25일에는 학생수련원 옥천분원에서 트리 클라이
광복 80주년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개청 19주년을 맞아, 바다를 지키는 해양경찰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을 특별한 선물이 전달됐다. 독도 시인으로 알려진 고산 최동호 시인이 창작한 헌정곡 ‘동해를 깨운다’가 바로 그 것이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6일 동해해경청 소회의실에서 고산 최동호 시인의 헌정곡 ‘동해를 깨운다’ 기증식을 열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되새겼다고 밝혔다. 헌정곡 ‘동해를 깨운다’는 해양경찰의 숭고한 임무와 독도 수호 의지, 그리고 동해바다에 대한 헌신을 주제로 제작됐다. 작사는 ‘독도 시인’ 고산 최동호 시인이, 작곡은
최근 시집 '날혼'을 펴낸 김수열 시인이 곡성군과 사단법인 죽형조태일시인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7회 조태일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조태일 문학상은 어두운 시대에 맞서는 자유정신, 자연과 하나된 순정한 정서를 빼어나게 노래한 곡성 출신 죽형 조태일 시인을 기리고자 제정됐다. 김수열 시인의 여덟 번째 시집 '날혼'은 그동안 시인이 천착해온 제주의 역사와 삶에 더욱더 착근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3이 상흔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물론 나아가 국제적인 연대의 감정을 통해 4·3의 세계사적 의미까지 포괄하고 있
광주 광산구가 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제34회 용아 박용철 전국 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했다.광산구는 지역 출신 박용철 시인의 문학과 민족정신을 계승하고 학생, 시민의 창작활동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매년 용아 박용철 전국 백일장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제34회 용아 박용철 전국 백일장은 지난달 21일 용아 문학제와 함께 진행했으며, 학생, 시민 등 290명이 참여했다.광산구는 이날 시상식에서 총 34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문화체육부장관상이 주어지는 올해 대상은 산문 ‘그림자’를 출품한 조보미 씨가
‘피었다 지고서야 새봄 오고 꽃 핍니다/ 플라스틱 꽃들이 지는 걸 못합니다/ 지는 걸 놓치다니요 어찌 다시 피려고요.’김동호 시인의 ‘플라스틱 꽃’이다.그렇다. 플라스틱 꽃은 늘 같은 색으로 오래 산다.사람에 의해 훼손되지 않거나 시간에 의해 바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영원히 사는 꽃이다. 그러나 시인은 꽃이 지지 않는 걸 안타까워하고 있다.세상의 꽃은 지고 피는 것이 진리다.그 진리가 아름다운 것이다.사람도, 꽃도 생로병사의 궤도에 있는 것이다.그러니 시인은 생로병사를 고운 눈으로 보고 있는 게다.생로병사가 없다면 새로운 사람, 새
의미에서 풀려난 소리는 비로소 아름답다.숲 속에서 새의 지저귐 소리 들어보라.물에 비친 가지 끝 섬세한 떨림을 보라.의미는 스스로를 노출하지 않는다.말이 되기 이전의 의미를 그대로 머금고 있는 꽃나무.지는 꽃잎은 소리를 가지지 않는다.침묵의 배후에 펼쳐지는 끝없이 넓은 들녘을 보라.사람의 시선이 머문 적 없는 야생의 꽃들이 있다.흰 색 가운데서 흰 꽃잎은 희지 않은 것 가운데서흰 것보다 본질적으로 희다.꽃들은 정직하게 미래를 믿고 있다.흰 꽃은 순결한 미래를 믿기 때문에 희다.이름 없는 들꽃들이 저마다 다른 빛깔의 꽃가루를 만들고
심금섭 시인의 첫 시조집 『겨울 담쟁이』가 최근 목언예원에서 출간됐다.시조라는 전통 장르에 입문한 심 시인은 단순한 개인적 감정 해소나 피상적 묘사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사물과 사건을 깊이 관찰해 시대적 미의식을 탐구하며 새로운 우리말 활용을 모색한다.평생 교직에 몸담으며 옛 선비들의 정신 수양 방법으로서 시조를 연구한 그는, 2007년 《문예운동》으로 시단에 등단한 뒤 자유시와 시조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창작 활동을 이어왔다. 문인화와 수묵화에도 조예가 깊은 그는 독특한 시각과 공간 인식을 바탕으로 시간의
울산중구문학회는 최근 제7회 함월문학상 심의위원회를 열고, 운문 부문 서하루 시인의 ‘부서지지 않는 난각’, 산문 부문 박서정 수필가의 ‘트리 허그’를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정은영 심사위원장은 “‘부서지지 않는 난각’은 꿈을 소재로 삼은 것이 특이하다. 살다 보면 힘들 때 위안 삼을 수 있는 꿈이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꿈은 깨고 나면 그뿐인데 서 시인은 이를 시로 옮긴 것이 돋보인다”라고 평했다.또 박서정 수필가의 ‘트리 허그’와 관련, “마음에 거리가 생긴 딸과 나누는 대화에 무한한 사랑이 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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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미추홀구의회가 의회 홈페이지를 부실하게 운영·관리해 빈축을 사고 있다.12일 취재를 종합하면 구의회는 지난달 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일정으로 제289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총 17건의 조례와 동의안 등을 최종 의결했다.그러나 이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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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주말인 9일 “모든 산재 사망 사고는 최대한 빠른 속도로 대통령에게 직보하라”고 지시했다. 닷새간 휴가를 보낸 이 대통령이 업무에 복귀하자마자 내린 첫 지시다. 9일 의정부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안전망 철거 작업을 하던 50대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한 것과 관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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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어쓰, 몽산포 해수욕장서 ‘플로깅’으로 해변 정화
플로깅을 하기 전 기념 촬영 모습  사진제공 : 클린어쓰  © 뉴스다임클린어쓰는 지난 9일 충남 태안군 몽산포 해수욕장에서 해변 정화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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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고심 끝에 ‘논란의’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의 조기 특별사면을 최종적으로 결정했다.지지층 다수의 요구와 국정동력 확보를 위한 범여권 통합 등의 효과를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간을 끌수록 오히려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단으로도 풀이된다.다만 중도층은 물론 지지층 내부 여론에서도 다소의 균열이 감지되고 있어, 국론 분열이 재발하지 않도록 빠른 봉합을 위한 지도력 발휘가 과제가 될 전망이다.이 대통령은 11일 오후 국무회의를 열어 법무부 사면심사위원회 심사를 통과한 올해 광복절 특별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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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 운전자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주행거리는 평균 40.9마일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가 보도했다.전기차 분석업체 리커런트가 5만대 이상의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보고서에 따르면, EPA 인증 주행거리 350마일 이상의 전기차조차 평균 12%만 최대 주행거리를 활용하고 있었다. 전기차 운전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짧은 주행거리로도 충분히 일상적인 운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보고서는 전기차 주행거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과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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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프레스 장재훈 기자 =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이달 초 집중호우로 세종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검토되던 상황에서 북한 원산 갈마지구로 놀러가자는 진보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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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준·배경민·최용우, 2025 몽골 바양골 주니어 복싱대회 결승 진출…첫 국제 무대 금메달 눈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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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지원', 출산부터 노후까지 촘촘히 챙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복지 수요에 발맞춰, 출산 직후부터 노년기까지 세심하고 체계적인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출산·양육 초기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한 현금 지원부터 영유아 보육, 아동 돌봄, 청년 자립, 중장년 건강관리, 노인 돌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층적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1. 출산과 육아, 이렇게까지 지원됩니다2025년 1월 1일 이후 첫째를 출산하거나 입양한 가정이라면 출산수당 500만 원을 5년 동안 분할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로 둘째 출산 시 육아지원금 1,000만 원과 주거임차비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