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질소 속 영하 196도의 고요함. 그곳에 한 생명의 씨앗이 잠들어 있었다. 한때는 부부의 사랑과 희망의 결정체였으나, 이제는 해소된 혼인 관계의 생물학적 유산으로 남은 냉동 배아. 이 작은 세포군은 21세기 대한민국 사회에 거대한 질문을 던졌다. 과학 기술이 열어젖힌 새로운 생명의 길 위에서, 우리의 법과 윤리는 어디까지 와 있는가.생명과 기술, 법의 교차점에 선 하나의 배아배우 이시영 씨가 최근 SNS를 통해 이혼한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만들어진 냉동 배아를 이식해 임신했다고 밝혔다. 그의 고백은 한 개인의
제주시교육지원청이 지난 3일 열린 '2026년 중학교 입학 예정 특수교육대상자 보호자 설명회'에서 있었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지원청은 9일 배포한 입장문에서 “설명회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참석하신 보호자들께 불편함과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앞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제주지부는 설명회에 참석한 특수교사가 장애학생과 보호자들을 차별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도교육청과 제주시교육지원청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당시 설
에픽게임즈가 삼성전자를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을 전격 취하했다.7일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팀 스위니 에픽게임즈 최고경영자는 엑스를 통해 "삼성과의 논의 끝에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며 "삼성이 에픽의 우려를 해소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번 소송은 삼성이 제공하는 '오토 블로커' 기능이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갤럭시스토어 외부에서 앱 설치를 차단하는 점을 문제 삼았다. 에픽게임즈는 이 기능이 에픽게임즈 스토어를 견제하기 위한 구글과 삼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 개막 공연에서 무대를 전혀 볼 수 없는 이른바 '시야 제로석'이 정상가로 판매돼 관람객들의 항의가 빗발쳤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사과와 함께 후속 조치를 약속했다.공연은 5~6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렸으며, 이틀간 총 7만8000명의 관객이 찾았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무대를 단 한 순간도 볼 수 없었다” “모니터만 보고 왔다”며 불만을 제기했다.특히 N3 구역 좌석은 정면에 설치된 대형 구조물과 LED 스크린 때문에 무대가 완전히 가려졌고, 관객들은 공연을 오로지 화면으로만
1년 10개월만에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고양에서 새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지만 일부 팬들이 관람 시야가 좋지 않아 불만을 토로했다.블랙핑크는 지난 5~6일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블랙핑크 월드투어 ‘데드라인' 공연을 진행했다.이번 공연은 이틀간 약 7만8000명이 모여 성황을 이뤘지만 일부 좌석에서 관람하던 팬들은 대형스크린 구조물로 인해 제대로 즐기지 못해 논란이 되고 있다.문제의 좌석이자 공연장의 맨 끝인 N3 구역은 이 좌석은 9만9000원의 시야 제한석이 아닌, 13만2000원의 B석
정부세종청사에 입주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반대하며 최민호 세종시장이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해수부 문제가 지역 사회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들이 줄줄이 해외 연수에 나서 논란이다. 각종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반목했던 여야 시의원들이 해외연수에는 너나할 것 없이 일치된 행보를 보여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6일 세종시의회에 따르면 전체 의원 20명 중 19명이 국외 연수를 이미 떠났거나 떠날 예정이다.세종시의원 20명 가운데 13명은 더불어민주당, 나머지 7명은 국민의힘 소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등 택시 플랫폼 가맹사업자가 배회영업이나 타 앱 호출로 발생한 운임에까지 수수료를 부과한 행위에 대해 국회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은 이 같은 행위를 원천 차단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법안은 택시플랫폼 가맹사업자가 자사 호출 플랫폼을 통한 운송계약이 아닌, 배회영업이나 타 앱 호출을 통해 발생한 운임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부과할 수 없도록 명시한 것이 핵심이다.공정거래위원회는 올해 1월과 5월, 카카오모빌리티 대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대북전단을 살포한 국군심리전단에 ‘군사대비태세 유공’ 명목으로 장병격려금 300만 원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4일 국방부가 제출한 ‘2024년 10월 군인복지기금 자금청구’ 내역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2024년 10월 23일, 대북 확성기와 전단 살포 등 심리전을 수행한 국방부 직할부대 국군심리전단에 격려금 300만 원을 하사했다.국군심리전단은 라
■ '비트코인을 사둘걸…' 이더리움만 제자리…왜 안 오르나기업들이 이더리움을 대거 사들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안정성이 ETH 가격 상승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약 3.3% 하락하며 2411.66달러로 떨어졌다. 전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다시 2400달러 초반대로 주저앉은 것.이더리움 가격 하락은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매도세 속에서 발생했다.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4.1% 감소했다.시장에서는 미국 내 정치적 불안정성이
서울 양천구 신월동과 경기 부천 고강동 일대 주민들의 일상이 진동과 소음으로 흔들리고 있다.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3공구 공사에 따른 터널 발파작업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하루 네 차례 반복되는 진동에 건물 균열은 물론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는 “법적 기준을 지키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은 “기준이 아니라 실질적인 피해를 봐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비행기 소리는 괜찮지만, 집이 흔들리는 건 다르다”신월동과 고강동은 30~40년 된 노후 주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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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여름철 집중호우를 대비, 하수관로 및 빗물받이 준설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시는 3억5000만 원을 투입, 동지역, 동부, 서부 3권역으로 나눠 준설업체와 계약을 체결하여 집중호우 등 긴급 시 야간에도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었다.또 하수역류 및 빗물받이 배수불량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읍면동과 자율방재단과 협업해서 점검 중에 있고, 준설을 필요로 하는 지역은 최우선적으로 실시하고 있다.또한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정읍 상·하모리에 대해서는 재난관리기금 6500만원을 추가로 투입하여 3,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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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독서의 달 맞아 '집으로' 작가 강무홍 초청 강연
영광군립도서관은 영광초등학교 학생 11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5 영광군 올해의 책 '집으로'를 집필한 강무홍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강무홍 작가는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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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미터] 李대통령 국정지지도 62.1%…전주 대비 2.4%P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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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도 못 피했다…中 스마트폰 시장 5월 출하량 21.8% 감소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다. 관련 내용을 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중국의 스마트폰 5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21.8% 감소한 2370만대에 그치며 올해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을 포함한 해외 브랜드 출하량은 9.7% 줄어들었으며,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이 전한 자료에 의하면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는 24.2% 급감했다. 이에 따라 2~4월 상승세를 보이던 출하량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중국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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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7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힘쎈충남과 발맞춰 갈 ‘제15기 충청남도 도민평가단’ 위촉식을 개최했다.김태흠 지사와 도 관계 공무원, 제15기 도민평가단 등 2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번 행사는 도정 홍보 영상 시청, 평가단 운영 계획 설명, 제14기 활동 내역 보고, 공로패 수여, 제15기 위촉장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도는 1996년부터 도민 의견 수렴과 알권리 충족 등을 위해 쌍방향 도민 의견 수렴 제도인 도민평가단을 운영 중이다. 도민평가단은 도정 발전을 위해 주요 사업 현안 전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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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은 지난 9일, 연평면사무소에서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협력해 ‘2025년 하반기 찾아가는 교통 민원실’을 운영했다.본 사업은 옹진군이 2023년부터 한국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도서 지역을 순회하며 추진해 온, 도서 지역 주민 맞춤형 교통안전교육 및 운전면허 원스톱 민원 서비스다.이날 현장에는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를 포함한 주민 46명이 참석해, 도로교통법, 사고 사례, 안전수칙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시청각 기반 교통안전교육과 음주운전 예방교육을 받았으며, 면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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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비상장사 '배당 잔치' 계속… 상장사 주주만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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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구, 2025 인천시 국정시책 군·구 평가 ‘우수기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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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위촉식 개최
인천시 중구는 11일 구청장실에서 공직자 윤리의식 확립과 청렴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한 ‘인천 중구 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이날 위촉식에서 김정헌 중구청장은 신규 위촉된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며, 앞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 확립을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인천 중구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법조·교육 등 관련 전문가 5명과 공직자 2명 총 7명으로 구성되며, 중구 소속 공직자 및 공직유관단체 임원의 재산 등록 사항 심사와 퇴직 공직자의 취업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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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원격제어시스템, 스마트 도시의 빛을 밝히다
최근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도심 가로등에 양방향 원격제어시스템을 도입하여 효율적인 도시 조명 관리를 추진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중앙 제어센터에서 가로등의 점·소등은 물론 밝기 조절, 고장 진단까지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어 예산 절감과 안전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혁신적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가장 큰 장점은 가로등 고장 유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장이 발생하면 즉시 센터에 알림이 전송되어 시민의 신고에 의존하거나 기존의 일일이 현장을 점검하던 방식보다 훨씬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하게 되어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