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싹을 밀어 올리는 양파가 있었다감자도 아닌데 싹을 옮겨 심어주려는 사람이 있었다눈물을 흘리며 싹싹 비는 양파가 있었다양파를 달래려고 먼저 울던 사람이 있었다감자 대신 꿇어앉아 벌을 서던 양파가 있었다양파보다 더 반질반질한 무릎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양파보다 더 빨리 눈이 짓무르는 사람이 있었다그 사람 때문에 뚝 울음을 멈추는 양파가 있었다양파에게 보따리를 내밀던 사람이 있었다감자들에게 양파는 하고 물어보면저요, 저요 하고 구석이 쏟아져 나왔다붉은 자루 속에 푸른 손이 가득 들어있었다뭇 생명을 가족으로 거둔다는 것집 근처를 돌아다
우리 집 조그만 뒤란엔 봄에 싹을 틔워 죽죽 솟다가 어느날 그 잎에 맞게 길게 뻗은 매무새나는 잎 겨드랑이 끝둥에 큰 제비꽃 마냥 보라색 꽃을 달기 시작하는 기특한 꽃이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는 달개비의 확대된 모습이랄까? 삼각형 모양의 석장 꽃잎이 모두 하나의 꽃이 되었다. 그 꽃이 무엇인지 이름을 모르다가 밴드에 올린 사진을 보고 선배님이 꽃 이름을 자주달개비라고 언급해 와서 알게 되었다. ‘그래~ 봄이면 피는 노란꽃은 봄꽃, 보라색꽃도 봄꽃…’ 이라며
엔씨문화재단은 9일 그림책 ‘토마토’를 출간했다.작가 이지연의 신간 그림책 ‘토마토’는 토마토 씨앗이 싹을 틔워 열매로 맺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포용과 다양성 존중이란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가지각색의 토마토를 통해 세상 모든 존재는 서로 다르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재단은 이 책을 전국의 공공도서관, 소규모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및 가족센터 2000여곳에 전달할 예정이다. ‘토마토’는 전국 주요 서점 및 온라인에서 구매 가능하며 책 판매 수익 전액은 재단의 사회공헌 사업에 쓰이게
추 대표의 불안함은 약으로 고칠 수 없는 마음의 상처다.겉모습은 완벽하다며 칭찬 일색으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지만 울고 웃음은 종이 한 장 차이인 의지로 꿋꿋하게 버티고 있다.달라하는 부탁에 줄 수 있어 감사하다는 말은 타고 나온 성격이고 입 바른 소리 한다는 말에도 자부심이 있다. 계산기를 두드리면 득 보다 실이 많다.조직에서 충성하기보다는 홀로서기로 최고가 되겠다는 야망은 작은 소녀의 가슴에 싹을 피웠고 막연했던 목표가 현실로 보이는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실패는 단단해지기 위한 밑거름이며, 좌절은 원래의 정해진 순서. 앞만 보고
올여름은 사람에게 힘겨운 폭염의 시간이었지만 숲속 나무와 생명들도 많이 지쳤다. 9월은 청설모가 더 바빠진다. 가을 열매를 부지런히 모아두어야 무사히 겨울을 날 수 있다. 청설모가 숨겨 두었다가 못 찾은 열매가 싹을 틔우면서 숲 생태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학자들은 청설모를 ‘숲속의 정원사’라고 한다. 올해는 청설모도 더 애가 탄다. 더위로 일도 못 했고 숲속 열매도 부실하다. 준비 없이 추석을 맞는 우리도, 나무 사이를 부지런히 오가는 청설모도 마음만 급한 가을이다. 글/이한웅·사진/콘텐츠연구소 상상
NC문화재단이 미래 세대를 위한 그림책 '토마토'를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그림책 '토마토는 이지연 작가의 신간으로, 토마토 씨앗이 싹을 틔워 열매로 성장하는 과정 속에 다양성 존중과 포용의 메시지를 담았다. 페이지를 가득 채운 화사한 그림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은은한 감동을 선사한다. 가지각색의 토마토를 통해 세상 모든 존재는 서로 다르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이지연 작가는 수묵화 감성의 동양적 색채가 어우러진 '우리 집에 갈래?'와 서울 광장의 역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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