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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를 빼면

아들이 다시 떠났다.

비행기로 15시간을 가야 닿는 도착지다.

먼 거리만큼이나 이제 나의 마음도 조금씩 거리를 떨어뜨려야 하는 시점에 서 있다.

아들에게 짝이 생겼으니 온통 쏟던 마음을 서서히 거둬들여야 할 때다.

휴가로 주어진 시간이 짧아 부랴부랴 혼인신고를 끝냈다.

결혼식은 후에 귀국하면 하기로 한 것이다.

한 달 후면 미국에서 둘이 함께 살 예정이다.

준비도 없이 나에게 며느리가 생겼다.

얼떨떨하다.

아들이 시간에 쫓겨 형님댁에 들르지도 못해서 미안했다.

아주버니도 서운해하여 엊그제 큰집을 방문했다.

얼마 전 실내는 새로 단장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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