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지 또다시 자정, 시계바늘 어설피 잠 청하느니차라리 일어나 어둠 선고받자 허구헌 날 불안하게 소망 쌓지만한차례도 화해치 않던어둠, 가슴 가득 멍울, 시계소리 밤마다 희뿌연 꿈속 토해내는밤 보다 더 진한소망, 오로지 애달픈 흩어지는 내 발뒤 시간들등 떠밀지만 그래,가을의 백지위엔 가을만 남기자 무언의 대화로비워진 만큼 읊조리고, 울부짖고, 고통 갖고,절망하는 밤그 연속성에 좌절하는 쓰라림 있어야나 진정 이 가을의 끝 알겠지 눈멀었던 날들의 부끄럼 보듬어야나 실오라기 삶의 이유 알겠지 그러면 가을 어둠속불끈 일어나 그래,가을의 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