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1971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진주에서 20㎞ 남짓한 시골이었지만 진주와의 차이는 컸다. 75년 여름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70년대 말까지 아궁이에 나무를 사용하던 집이 많았다. 그래서일까? 우리 동네에는 대학생이 거의 없었다. 한 학년에 100명 남짓 되는 초등학교가 있었고, 인접한 동네에 중학교도 있었지만 당시의 농촌 형편에 대학교육을 시킨다는 것은 참 큰 결심이 필요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졸업생 3분의 1이 바로 공장으로 일하러 가던 때의 이야기다.그 후 세상이 많이 변했다.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어났고,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