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은 간다홍익준, 수필가 봄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며칠 전에 만개한 벚꽃을 보면서 너무 아름다워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휴대폰으로 사진 한장을 찍었다. 그런데 이 벚꽃의 속성은 만개하는 기간이 길지가 않다. 피었다 싶으면 일주일 전후고, 그 전에 강풍이나 세찬 비가 내리치면 꽃잎이 우수수 떨어진다. 그 후에는 잎이 돋아나와 초록을 보여준다. 초록빛이 감추어지면 가을이 돼, 나무에 매달려있는 잎새에는 울긋불긋한 색으로 변하며, 단풍잎 가득히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이를 보면 우리 인생의 생로병사와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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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세와 열강이 밀려들던 19세기 최후의 은둔국이자 1950년대까지도 최후진국이었던 한국. 오늘날 한국의 성장, 개발, 발전을 성공이라고 표현하기엔 미흡하다. 서구의 500년 근대화 과정과 비교하고, 1945년 이후 독립한 150여 개 개발도상국의 근대화와 비교해도 가히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근대화의 극적인 전개 양상 면에서, 미국 독립혁명, 프랑스혁명, 영국 산업혁명, 일본 메이지유신의 혁명성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그런데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경제적 성공은 극단성이라는 특징을 만들었다. 출발선의 극단적인 지체가 고
4월 중순으로 접어들며 노란 개나리의 물결이 안동시 길안면 만휴정까지 도착했다. 붐비는 주말을 피해 평일에 이곳을 찾은 중년 친구들은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연신 어린아이가 마냥 들떠 있다. 명승 제82호인 만휴정은 조선 전기의 문신 김계행이 연산군의 폭정을 피해 고향으로 돌아와 말년에 독서와 사색을 위해 지은 별 서정원이라 묵계계곡과 함께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동심으로 돌아간 그들의 웃음소리 뒤로 만휴정의 봄날도 그렇게 익어가고 있다. 글/이한웅·사진/콘텐츠연구소 상상
3주전
목련과 벚꽃의 등장과 함께 기온이 한껏 올라갔다. 선거 여파로 2024년 봄날은 좀 더 데워질 전망이다. 후보들은 세상 만물이 돋아나듯 자신들이 최적의 생물임을 홍보하고 있다. 과연 4월의 봄은 어떻게 색칠이 될지 궁금하기에 그지없다. 대만 강진 소식과 서구 석남동 공장의 큰불 소식은 되레 더 안타깝다.지난주에는 첫째 반려묘가 미래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행복했던 만큼 지난날이 뒤집어져 슬픔의 내를 이루던 시간이었다. 둘러보면 각자 어려운 시간을 두둑하게 지니고 가기에 삶이 좀 더 단단해지는 것일 게다. 유독 슬픔과 안전의 이유가
묏버들 갈해 것거 보내노라 님의 손듸자시는 窓 밧긔 심거 두고 보쇼셔밤비예 새닙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셔“만남은 언제나 헤어짐과 함께”홍랑의 입속은 달고 홍랑의 몸속은 애끓었다. 다급한 사랑의 갈증은 이별 앞에 더욱 목말랐다. 마당귀를 떠돌던 고결한 매화는 지고 둘이서 나눈 사랑의 숨결도 스러지면 봄은 가뭇없이 멀어지리라.아름다운 봄꽃이 피지만, 어느 꽃이 저 연두 빛만큼 아름다우랴. 애타는 이별 앞에 마음을 빼앗는 것은 오로지 연둣빛 고운 산버들 뿐. 어느덧 봄날은 저만치 가고 있다.홍랑은 갔지만 그녀가 남긴 절창의 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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