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아침까진 강추위 지속”. “월요일 출근길 ‘꽁꽁’”.아내가 1층에서 밥을 차려 2층으로 밥상을 들고 올라왔다. 사각쟁반에 달걀부침 한 접시, 사과 한 접시, 밥 한 공기, 그리고 김치콩나물국 한 사발이 차려있다. 좋아하는 국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무척 좋아하는 김치콩나물국이다. 밖으로 난 계단을 오르며 들고 왔는데 김이 모락모락 오르고 있다. 테이블에 내려놓자마자 선 채 놋숟가락으로 한술 떠 입안에 넣었다. 시원하다. 잘 익은 김치의 감칠맛이 입안을 두루두루 바른다. 콩나물의 시원한 맛이 입안에 머물다 목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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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시작은 누가 정하는 것일까? 계절의 변화는 서서히 진행되는 거라서 딱히 선을 그어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불합리해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오랜 인류 역사의 경험칙상으로 겨울과 봄의 경계로 정한 날이 24 절기 중 첫번째인 입춘이다. 송의 시인 범성대는 보통 사람들에게는 잘 보이지 않을 입춘 날의 변모된 풍정을 세밀하게 잡아 내었다.​입춘竹擁溪橋麥蓋坡 대나무가 시냇물 다리를 에워싸고,보리는 언덕을 덮는데土牛行處亦笙歌 토우가 지나가는 곳마다 피리와 노래 소리 들리네曲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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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웃는 세상이다. 개가 옷을 입고 두 발로 서서 사람처럼 행세를 한다. 강아지가 귀엽다고 안아주고 업어주고 쓰다듬어준다. 더구나 강아지가 힘들다고 유모차까지 태우고 다닌다. 밖에서 천대받던 개가 집안의 거실까지 차지한다. 얼마 전까지도 개하면 ‘개새끼’, ‘개자식’ 등의 말이 생각났는데 요즘은 ‘개이뻐’, ‘개좋아’ 등의 새로운 말로 역전되고 있다. 심지어는 개를 보고 ‘내 새끼’라는 말까지 있어 호칭이 장난이 아니다. 이들은 ‘개 엄마’와 ‘개 아빠’가 되기를 스스로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개가
합천 해인사 입구다. 달포 전 친구들과 템플스테이를 신청했는데 오늘이 그 첫날이다. 템플스테이 사무소 앞에 이르자, 가야산이 우리를 감싸안듯 맞아준다. 법복을 받아 들고 배정된 방으로 들자, 평소에 느끼지 못한 엄숙한 공간임을 실감한다. 저녁 공양을 마친 뒤, 선림원에서 108배 염주 만들기에 참석하라는 안내가 있다. 골다공증 약을 먹는 내가 잘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스님은 절하는 법부터 알려주신다. 한 번 절할 때마다 염주 한 알을 실에 꿰는 것이다. 몇 번 뒤뚱거리며 절을 익힌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자, 스님의 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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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미국에서 노예제도가 공식적으로 폐지된 지 15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인종차별로 인한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 무릎에 목이 눌린 채 숨을 겨우 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면서 다시금 인종차별 문제가 논란이 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인종차별과 경찰의 강압 행위에 항의하는 ‘Black Lives Matter ’는 캠페인이 미국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걸쳐 확산되었다.2022년 9월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미국의 ‘모든 형태의
오늘 저녁은 낙곱새전골이다. 며칠 전 홈쇼핑에서 산 밀키트라 끓이기만 하면 되어 편했다. 맛도 생각보다 좋았다. 시키길 잘했다. 문제는 설거지다. 곱창이라 기름지고 매운 양념이 접시와 밥그릇에 가득 묻었다. 오늘 설거지는 손이 좀 갈 것 같다.보일러를 온수로 돌리고 접시와 그릇을 싱크대에 모은다. 싱크대에는 이미 닦아야 할 것들이 몇 개 더 있다. 전골 양념이 잔뜩 붙은 냄비, 다 먹은 반찬통, 도마와 칼, 그리고 점심에 쓴 기름진 후라이팬 등등. 쌓여 있는 것들을 보면 의욕이 떨어진다. 그건 설거지뿐만이 아니다.우선 냄비와 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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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청년문화’의 기수 최인호는 해방둥이다. 그가 살던 70년대 유신시대는 억압의 시대이다. 기성세대의 억압과 권위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방편으로 그저 시대적 좌절을 조롱하고 때로는 무시하며 시대와 폭력에 저항했다. 급격한 산업화 과정의 고독과 소외속에서 청년들은 동해바다를 떠도는 고래를 찾아 막연한 자유를 꿈꾸었던 것이다. 최인호 이전의 한국문학이 주로 농촌의 토속성이나 전쟁의 상처 또는 엄숙한 리얼리즘에 천착했다면, 이제는 청바지를 입고 통기타와 생맥주로 대변되는 도시 청년들의 내면을 그리기 시작했다. 특히 그의 작품들은
‘국민주권정부’ 이재명 대통령이 연초부터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국가균형 발전 전략이 울산·부산·경남 통합 필요성까지 확대되고 있는 모양새다.핵심은 수도권인 서울 한강을 중심으로 5개의 초광역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로 재편을 의미한다.특히 연초 대한민국 산업수도 울산을 찾은 이 대통령이 직접 주재한 ‘울산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 미팅에선 “수도권은 이제 못 살 정도가 됐다. 집값이 계속 문제가 되고 있고, 그렇다고 집을 끊임없이 새로 짓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나
간밤에 불던 바람에눈서리 치던 말가낙락장송이 다 기울어 가노매가 하물며못다핀 꽃이야 일러 무심하리오.낙락장송인 소나무가 간밤에 깨끗하게 내린 눈서리를 노래한 우웅부의 시 다.유교에서 말하는 소나무에 대한 시선을 지난 밤 낙락장송에 내린 눈과 서리를 비유하여 말해주는 내용이다.유웅부는 아무리 일기 가 변하여도 소나무 그 자체가 가진 기상과 절개는 변치 않는다는 시각으로 선비가 지켜야 할 도리를 나타낸 것이다.소나무가 평범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하기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소나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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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여년을 살아보니 알겠더이다.인생이란 별수 없이 하여와 단심 사이를 오가며 노닐다가는 것이라는 걸.생뚱맞게 웬 하여와 단심이냐고요?그럴 줄 알았어요. 학창시절부터 즐겨 암송했던 이방원의 ‘하여가’와 정몽주의 ‘단심가’에서 ‘가’를 뺀 ‘하여’와 ‘단심’으로 세상사와 인생사를 바라보니 그렇더라고요.아시다시피 ‘하여가’는 이성계의 다섯째 아들 이방원이 조선 건국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정몽주를 회유하기 위해 지은 시조입니다. ‘이런들 어떠하며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 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우리도 이같이 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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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립대, 외국인 유학생 대상 '글로벌 강원문화학교 동계 스키캠프' 성료
강원도립대학교는 지난 2월 2일부터 4일까지 2박 3일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도내 대학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강원문화학교 외국인 유학생 동계 스키캠프’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글로벌강원문화학교는 강원특별자치도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강원도 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강원의 역사와 문화, 지역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졸업 이후에도 강원 지역에 정주하며 지역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4년부터 추진되고 있다.최근 강원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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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공 부족 해법 제시한 ‘철근 십자 클램프’
건설현장에서 철근 결속 작업은 대표적인 숙련 기술이 요구되는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특히 철근을 십자 형태로 교차 결속하는 작업은 오랜 현장 경험과 손기술이 필수적인 분야로, 숙련 철근공의 노하우가 시공 품질을 좌우해 왔다.그러나 최근 건설 기능 인력의 고령화와 함께 젊은 세대의 건설업 기피 현상이 심화되면서, 현장은 만성적인 숙련공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이 같은 인력난은 단순히 인력 수급의 문제를 넘어 공정 지연, 공사비 상승, 안전사고 위험 증가 등 건설산업 전반에 연쇄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철근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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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시, 시민과 함께하는 '10만보 걷기 챌린지' 운영
삼척시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일상 속 걷기 실천율 향상을 위해 모바일 걷기 앱 '워크온'을 활용한 ‘워크온 걷기 챌린지’를 오는 2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한다.워크온 걷기 챌린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시민들이 손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참여자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워크온을 설치한 뒤 삼척시 공식 커뮤니티 ‘뚜벅뚜벅, 삼척을 걷다’에 가입해 챌린지에 참여하면 된다.매월 목표 걸음 수를 달성한 선착순 400명에게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되며, 지급된 상품권은 기간 내 미사용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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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과학대(기계공학부) ‘육성형 전문기술학과’ 시범지정
울산과학대학교 기계공학부가 법무부 지정 ‘육성형 전문기술학과’ 운영대학에 시범 지정됐다. 법무부는 지난 5일 높은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추고 지역 중소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중간수준 이상의 기술력’을 갖춘 전문대 유학생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울산과학대를 포함해 전국 16개 전문대학에 학교당 1개 학과씩 ‘육성형 전문기술학과’를 시범 지정했다. 이번 시범 지정은 저학력·단순노무의 외국인근로자를 해외에서 직접 도입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국내 전문대학을 활용해 적정 임금을 받으며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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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파트 매매 훈풍…전세수급지수(12월 전세수급지수 115) 최고
울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매수 심리 호조세에 힘입어 새해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전년대비 증가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울산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년 대비 30.0% 늘어난 1592가구를 기록했다. 구군별로 보면, 동구가 136가구에서 201가구로 47.7% 증가해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고, 남구가 336가구에서 495가구로 47.3%, 울주군은 198가구에서 259가구로 32.1% 늘었다. 중구도 233가구에서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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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19년. 강산이 두 번 변할 시간입니다.그런데 여기, 시간이 멈춘 곳이 있습니다. 바로 경남 합천에 있는 일해공원이죠. 전두환 씨의 아호 ‘일해’를 딴 명칭입니다.‘독재자 미화’라는 전국적인 비판에도. 지역 주민들의 끈질긴 개명 요구에도.19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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