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만 해도 방울방울 맺힌 꽃봉오리가 속살을 드러내려면 아직도 먼 줄 알았는데 벌써 떨어진다.때맞추어 꽃눈이 팔랑거리며 날다 땅으로 내려앉는다.마당 한가득 쌓인 순백색이 참으로 영롱하다. 시간도 머물다 가는 곳 같다.나무는 늙어 고목일지라도 꽃잎만은 막 잠에서 깨어난 청순한 아이의 얼굴을 보는 것만 같다.흐드러지게 피워 놓고 꽃눈을 뿌리는 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머무는 순간 솔바람이 향기까지 안고 와 함께 놀자고 내 감정을 꽉 잡는다.이 마당의 주인이고 싶은 이곳은 일제강점기 때 지었다는 아담한 문화관이다.
일제강점기 당시 훼손됐던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만에 제 모습을 되찾았다.지난 23일 경기도 수원시는 1989년부터 진행해 온 화성행궁 복원사업을 35년 만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화성행궁은 1789년 정조대왕이 세웠다. 19세기 말까지 화성행궁은 평상시엔 관청으로 사용되다가, 수원에 행차한 임금이 수행 관원들과 머무는 궁실로 이용됐다.그러다 1905년, 우화관에 수원공립소학교가 들어서며 화성행궁은 파괴되기 시작했다. 1911년에 봉수당은 자혜의원으로, 낙남헌은 수원군청으로, 북군영은 경찰서로 사용됐다. 1
부산시 금정구는 두구1지구가 부산광역시 지적재조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지적 재조사 사업지구로 지정됨에 따라 지적 재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금정구는 두구1지구 지적 재조사 사업의 정확하고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하여 한국국토정보공사 부산울산지역본부와‘지적 재조사 측량 위탁계약’을 체결하고 토지 현황조사 및 지적 재조사 측량을 진행중이다.지적 재조사 사업은 일제강점기 낙후된 측량 기술로 만들어진 종이 지적도 경계와 토지 현황이 달라 발생하는
울산박물관이 올해 첫 특별기획전으로 23일부터 마련하고 있는 ‘봄을 노래한 시인, 서덕출’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한 울산의 대표 아동문학가 서덕출 선생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한 전시회다. 이날 찾은 울산박물관의 서덕출 특별전에서는 서덕출의 필명인 ‘신월’처럼 전시장 곳곳에서 달을 발견할 수 있었다. 울산박물관은 서덕출의 일대기에 맞춰 전시장 분위기를 어두웠다가 다시 밝아지게끔 표현했다. 무엇보다 서덕출의 대표작 ‘봄편지’와 관련된 여러 일화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서덕출은 192
일본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 교육에 사용될 교과서의 역사 인식 퇴행이 거듭되고 있다. 일제강점기 군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으며 일제의 한반도 식민 지배가 근대화로 이어졌다는 우익사관에 기초해 쓴 일본 중학교 역사교과서 2종이 19일 일본 정부 검정을 추가 통과했다..
울산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8월25일까지 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Ⅰ에서 2024년 제1차 특별기획전 ‘봄을 노래한 시인, 서덕출’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한 울산의 대표 아동문학가인 서덕출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하고 ‘봄편지’, ‘눈꽃송이’ 등 대표적인 창작시들을 다룬다. 전시는 △제1부 ‘겨울에 피어난 시인의 봄’ △제2부 ‘시인의 봄을 그리워하다’ △제3부 ‘다시 찾아온 시인의 봄’ 등 총 3부로 구성된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1부 ‘겨울에 피어난 시인의 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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