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넷플릭스를 추격하는데 애를 먹고 있는 전통 미디어 거인들이 지난 분기 나름 인상적인 성적표를 보였다. OTT에서 적자만 기록하다 흑자로 전환한 케이스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기존 TV 사업 이익이 계속 줄고 있어 이를 만회하려면 OTT 가격을 인상해야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하고도 OTT 가입자를 유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디즈니는 지난 분기 OTT 서비스들인 디즈니플러스, 훌루, ESPN플러스에서 3억2100만달러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 디즈니 스트리밍
마트에서 좋아하는 과자를 사보면 빵빵하게 부푼 봉지에 가슴이 부풀어 오른다. 설렘과 행복함에 싱글벙글 좋은 기분으로 집으로 향한다. 전보다는 봉지가 커졌나? 이리 보고 저리 보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유심히 본다. 한껏 들뜬 마음으로 봉지를 열었을 때, 이제 뭐지? 전보다 못한 내용물과 양에 실망을 떠나서 화까지 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내용물의 상태를 어느 정도 유지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이해하지만 시대가 흐르면서 가격은 오르고, 내용은 빈약해 지는 부분은 참으로 속상하고 아쉬운 대목이다.필자는 올 한해도 다양하고 많은
2주전
거의 다 왔다. 2024년도 바삐 달려왔다. 한달에 두 번 칼럼을 연재할 때마다 계절이 참 금방 변화하는 것 같아 아쉬웠다. 초록으로 가득했던 날이 엊그제 같은데 말이다.노랗게 물들고 힘을 다해 떨어진 잎사귀가 수북하게 쌓여 있다. 그 위를 걷는 소리에 집중해 본다. 바스러지는 소리가 듣기 좋으면서도 왠지 아린다. 밟히고 흩날리다가 금세 으깨져 다시 흙이 되는 존재. 내년 봄이 되어 녹아내린 땅에서 무엇으로 태어날 지는 모르겠지만, 오랫동안 강화에 머물게 될 존재들. 강화는 춥다. 북쪽에 있는 섬이라 겨울이 성급히 찾아오는 곳이다.
나무나 돌을 다듬는 일의 현장에는 지저깨비가 널려 있다. 버려진 것들로 너저분하다. 깎고 쪼고 다듬어 내면서 남은 쪼가리들이다. 깨어지고 부서지면서 원형을 잃는다고 버려지는 것은 아니다. 남는 것도 쓸모가 있다.지는 잎도 찬바람에 곱게 단풍이 든다. 잎들은 질 때를 알아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않는다. 떠나는 길에 추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곱게 치장한다. 가을 단풍은 그래서 현란하다. 때를 알아 가을날 나무는 잎을 내려놓는다. 수수만만의 잎들. 모체와 완전히 분리되는 데도 낙엽이기를 거역하지 않는다. 찬바람에 실려 허공을 나풀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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