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지인으로부터 카톡 하나 날라 왔다. “노년을 아름답게 살자”라는 고백적인 글이었다. 담백하고 마음에 와닿는 글이어서 여러분들과 공유하면 좋겠다 싶어 작자미상의 글을 소개한다.“어느 날 문득, 노년을 보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머리카락은 희끗희끗 반백이 되어 몸은 생각같이 움직이지 않고 자신의 키보다 훨씬 커버린 아들은 회사에 출근하고 어느새 딸들은 결혼하여 엄마가 되어 있다. 영원히 함께 있을 것 같았던 아이들은 하나둘 우리들의 품을 떠나가고, 백 년을 함께 살자고 맹세했던 부부는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어쩔 수 없
2주전
나의 첫 기억은 어느 아파트의 현관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모네 집이었는지, 우리 집이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나는 이모와 대화 중인 엄마의 등에 업혀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람 냄새를 맡고 있었다. 목소리가 잦아들고 곧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그녀의 발소리가 아파트의 계단에 울려퍼졌다. 그 소리에 맞춰 콧노래를 흥얼거리다 보니 어느새 1층, 눈부신 햇살이 기분 좋은 초록과 함께 내 시야에 쏟아져 들어왔다. 지금도 선명하게 그려지는 그날의 풍경들은 여전히 존재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의 가장 안전하고 행복했던 작은 공간. 이 작은
고령화는 전체 인구 중 노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에는 고령화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면 이제는 어느새 현재진행형이 됐다.울산 중구의 고령화율은 19.4%로 지역 5개 구군 가운데 가장 높고,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지난 2022년 중구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만6965명으로 17.7%였던 반면, 2023년에는 3만9164명에 18.8%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4월 기준 4만455명에 19.4%에 달하고 있다.중구의 고령화율이 높은 것은 원도심을 주변으로 거주하던 인구가 고령화되
어느새 날이 더워지기 시작하고 2024년의 절반이 흘러 6월이 되었다. 6월은 자동차세 납부의 달이다. 자동차세 납세의무자는 2024년 6월 1일 과세기준일 기준 자동차 및 건설기계, 이륜차 소유자이며 지난 16일부터 7월 1일까지 납기가 진행된다.6월 자동차세 정기분 납부의 달에도 자동차세 연납 신청이 가능하다. 자동차세 연납 제도란 연 2회 제1기분 및 제2기분 정기분 고지로 납부가 되는 자동차세를 1월, 3월, 6월, 9월 중에 납세자 신고 납부에 의하여 자동차세를 선납할 경우 1년 치 세액의 일정액을 공제하는
친구와 둘이 갔던 남원 여행은 유달리 생생하게 기억에 남는다. 저녁에야 도착하여 숙소에 짐을 풀고 산책하러 나와보니, 근처에 있는 야외 공연장에서 마침 한여름 밤의 흥겨운 잔치가 한창이었다. 가족이며 지인들의 응원 열기가 이방인의 눈에 더욱 정겹게 보인다.다음 날 아침, 숙소 주인에게 주변에 산책길이 있는지 물었더니 마침 건물 뒤편에 좋은 곳이 있다고 알려주었다. 숲 그늘을 걷는 동안 지역 주민들을 여럿 만났다. 말없이 스쳐 지나는 것만으로도 남원 속으로 자연스럽게 섞여 드는 느낌이었다. 어느새 여름 볕이 따갑다 싶더니 언덕 위에
tags :#인공
14시간전
나는 시를 쓴다. 2021년 12월 31일부터 시작해 하루에 한 편씩 꼬박꼬박 쓰다 보니 어느새 900편에 가까운 시를 썼다. 시 쓰기의 시작은 나의 삶에 대한 의문 때문이었다. 또 한 살 나이는 먹어 가는데 아무것도 한 것이 없어 보이고 대체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었다. 그래서 여태까지 무엇인가 꾸준히 해본 적이 없기에 잘 쓰든 못 쓰든 꾸준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했다. 나는 시인도, 작가도 아니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전문적인 공부를 해본 적도 없다. 초중고교 때 받았던 글쓰기 교육이 글 쓰는 공
건강과 환경, 풍요의 상징인 백로가 번식지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악취 때문에 어느새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국내 최대 백로 서식지인 태화강에 사람과 백로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이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찾은 태화강 철새공원 일원. 대나무가 빽빽이 자란 가운데 일부 고사한 대나무들이 누렇게 쓰러져 있다. 그 위로 백로 등이 둥지를 짓기 위한 재료들을 물고 날아다닌다. 태화강 산책로에 인접한 백로 번식지에 다가가자 수많은 새 울음소리가 울려 퍼져 한 번에 서식지임을 알 수 있다. 가까이에서는 바람 방향에 따라 양계
김포시가 민선 8기 출범 2주년을 맞아 시민들을 초청해 전반기 이룬 성과와 후반기 계획을 설명하는 ‘시민과의 대화’의 장을 열었다.1일 김포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는 시민 500여 명이 참석해 김포시가 2년간 추진했던 일들을 확인하고, 시정에 대한 궁금한 것은 질문을 통해 확인했다.김병수 시장은 “‘통하는 70 도시’ 구호로 시작한 민선 8기가 어느새 반환점을 지났고, 지난 2년을 돌이켜보고 남은 2년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 시장은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과 관련해 “김포시는 지난 1월 조정안 발표 시 양보할 것은 다했고, 인천시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동영상 생성AI 런웨이, 40억달러 가치에 4억5000만달러 투자 유치 추진"
동영상 생성 AI 스타트업 런웨이가 40억달러 가치로 4억5000만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뉴욕에 소재한 사모펀드 및 성장 단계 기업 투자사인 제너럴 애틀란틱이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이 런웨이 경영진들과 대화를 나눈 한 소식통을 인용해 2일 보도했다.앞서 런웨이는 2023년 6월 15억달러 가치에 2억3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런웨이는 텍스트 프롬프트로 이미지와 영화를 제작하는 생
Generic placeholder image
그리드원, 한국수자원공사 생성형AI 서비스 시범 사업 수주
AI 자동화 솔루션 전문 기업 그리드원이 한국수자원공사에 생성형AI 시스템을 도입하는 ‘K-WATER 업무용 생성형 AI 서비스 시범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3일 밝혔다.이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의 내부 데이터를 학습한 LLM 프레임워크를 구축하여 생성형 AI 업무 지원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경량화 된 내부 구축형 LLM 도입 ▲데이터 벡터화 및 저장소 구성 ▲AI 학습 및 업무 특화 모델 튜닝 ▲업무 지원 개인비서 서비스 개발 등을 포함한다. 그리드원은 단독 사업 진행자로 전 과정을
Generic placeholder image
동구, 주전 보밑항에 새로운 피크닉 명소 시범운영
울산 동구는 7월 2일부터 주전 보밑항 피크닉장을 시범운영 한다.이번에 개장한 피크닉장은 주전동 산 198-5번지에 위치하며, 피크닉 테이블 20개, 평상형 테이블 5개 총 25면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이 피크닉장은 주전바다를 바라보며 간단한 음식 섭취와 휴대용 가스버너 사용이 가능한 도심 속 새로운 휴식 공간이다.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며 가족과 함께 여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동구 공공시설 예약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피크닉장 이용이 가능하며, 별도의 분리수거장과 쓰레기장은 없어 이용객들이 직접 쓰레기를
Generic placeholder image
농협금융, 기후기술 금융연구 포럼 개최
농협금융은 지난 2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9개 전 계열사의 투자·심사·리스크관리·상품개발 실무책임자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금융 최초로 '기후기술 금융연구 포럼' 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전환금융'의 정의와 전환금융에 선제적으로 대응 중인 일본 MUFG Bank 적용 사례
Generic placeholder image
신안군, 미쉐린 셰프와 미식자원 발굴 추진
신안군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에 등재된 EVETT 레스토랑의 셰프 조셉 리저우드와 함께 세계 미식가 입맛을 사로잡을 미식자원 발굴을 추진한다.2026 UN Tourism 세계미식관광포럼 유치를 위해 전남도, 신안군, 전남관광재단과 함께 지난 5월 7일 세계음식관광포럼 유치위원회를 구성했다.유치위원인 셰프 조셉은 식재료 연구와 신메뉴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신안군의 톳, 가사리, 바위옷, 천일염, 막걸리 등 채취·생산 과정 및 수산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체험하고 관련 전문가를 만났다.셰프 조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경남도교육청 고위 공직자 청렴 특강
경남도교육청이 8일 고위 공직자를 대상으로 박종훈 교육감의 청렴 특강과 한국예술종합학교 팀의 뮤지컬 청렴 문화 공연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4급 이상 고위 공직자와 본청 사무관·장학관이 참석했으며 직원들은 실시간 영상으로 교육에 참여했다. /이동욱 기자
Generic placeholder image
법치 강조하던 윤석열 정부, 스스로 원칙 뒤집었다
윤석열 정부가 경남지역 미복귀 전공의 300여 명을 포함한 전국 전공의들에게 면허정지 등 행정처분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공의들을 향해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 복귀 또는 사직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또 오는 22일부터 진행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인원을 늘리고,
Generic placeholder image
[현장의 눈]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폐합을 기대하며
2년 가까이 논의해 왔던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폐합이 내일 결정돼 지역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동여고 학교법인인 하동육영원은 10일 하동여고 법인회의실에서 하동고와 하동여고 통폐합을 결정하기 위한 '하동여고 계속 운영에 대한 심의' 안건으로 이사회를 연다.하동육영원이 이번 이사회를
Generic placeholder image
[기고]올여름 '파워플래너'로 전기요금 고민 끝
요즘, 고객들의 전기요금 문의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전국 곳곳에서 6월 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하는 등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그 이유일 것이다. 선풍기, 에어컨 등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여름철, 전기요금으로 고민하는 국민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그런데 만약 전기요금
Generic placeholder image
이주노동자 산업재해 더 없도록
창원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가 지난 7일 창원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다목적홀에서 '안전허그' 특강을 했다.이날 특강은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안전보건공단 협업으로 진행된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특강은 2023년 입사자 중심 고위험 작업 환경에서 근무하는 도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