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사람과 삶을 잇는 징검다리 같은 것이다. 일상의 일 처리나 사람과의 만남도 길을 통해서 이뤄진다. 따라서 길은 삶의 통로라 할 수 있다. 땅뿐 아니라 하늘과 바다에도 길이 있는 이유다. 그중에서도 일상의 삶과 맞닿아 있는 것은 땅 위의 길인 도로다.도로의 소통이 원활하면 생활에 여유가 생기고, 그렇지 않으면 시간에 쫓기고 경제적인 부담도 가중된다. 그래서 교통수단만이 왕래하는 고속도로나 대로가 있고, 이들 간을 잇는 중로, 소로, 골목길이 우리의 삶 주변을 거미줄 구도로 얽어놓았다.지금까지의 길이 오가는 통로로서의 공간이었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