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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아도 보이는 빛의 정체를 밝혀라

십여 년 전인 것으로 기억된다.

어느 날 갑자기 눈앞에 먼지나 투명실 같은 것이 떠다녀서 앞을 보는데 불편을 느꼈다.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지나치게 눈을 혹사했나?' 두 손으로 눈을 비벼보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오히려 눈을 감았을 때조차 나선무늬, 동글동글한 무늬들이 눈 속에서 돌아다니며 빛무리를 그렸다.

잠시 그대로 몇 분 지나자 괜찮아진 것 같다.

`뭐야? 피곤했는가 보네….'다음날 눈앞에 먼지 같은 것이 더 많이 떠다녔다.

어제보다 더 많이 나타난다.

덜컥 겁이 났다.

다시 눈을 비벼보았다.

어제처럼 눈을 감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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