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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숭아와 약속

어제 새벽까지도 온전했었다.

개복숭아가 나날이 굵어지는 걸 흐뭇하게 바라보는 한편, 일말의 불안감이 스쳤다.

이른 봄에 핀 분홍 꽃은 칙칙한 풍경을 환하게 밝혀주었다.

꽃이 지면 가지가 휘어질 정도로 자잘한 열매가 열려, 잘 익은 모습을 보게 될 날을 기다리는 즐거움이 컸다.

마음 졸이던 우려는 빗나가지 않았다.

오늘 아침 복숭아나무를 보곤 망연자실했다.

밤새 누구의 손을 탔는지. 열매를 몽땅 따갔고 거기다 가지까지 부러뜨렸다.

누군가 꼭 필요해 따 갔다면, 그도 좋은 일이라 여기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공공장소의 것은 시민 모두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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