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일을 하고 싶은데 마땅한 일거리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친구는 육지의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가 고향의 노부모님께서 편찮으신 관계로 부모님 병시중을 위해 귀향하여 생활하고 있던 차였다. 부모님께서 병을 얻게 된 것이 계획적인 것이 아니듯 귀향에 대한 계획도 치밀한 계획이 있을 리는 만무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요즘 일자리를 갖는다는 것이 하늘의 별 따기라고 할 만큼 어려움이 많은 현실에서 이 친구의 하소연은 너무나 절박하게 들려왔다.비단 이 친구의 사례만은 아닐 것이다. 사회 곳곳에
며칠 전 신문 사회면에 끔찍한 기사가 하나 올라왔다. 헤어진 전 여자 친구의 집에 침입하여 반려고양이를 죽인 20대 남성에게 법원은 징역형의 집행유예 선고가 내려졌다. 이 사건은 단순히 고양이를 죽인 내용에 그치지 않고 그 수법이 무척이나 잔혹하고 경악스럽다. 이 남성은 지난 해 12월 11일 오전 11시 쯤 충북 청주시의 한 빌라에 거주하는 전 여자 친구
중등 시절 대학을 갓 졸업한 남자 선생님께 한 친구가 질문했다. “선생님 절 좋아하세요?”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답했다. “난 종교가 없어.” 친구가 다시 물었다. “아니요. 절 좋아하시냐구요?”웅성웅성 시끌시끌, 몇몇은 까르르 웃어대고 선생님은 어리둥절. 나도 어리둥절했다. 잠시 후 선생님 볼이 빨개졌다. 친구의 얄궂은 질문으로 우리말에 한 방 맞았다.우연히 국립국어원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첫 시간 우리말샘 사전을 만났다. 뜻풀이, 속담·관용구, 용례는 물론 어휘 간의 관계를 한 눈에 볼
미국 메신저 앱 스냅챗이 '친구 태양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8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전했다.친구 태양계는 특정 친구와 얼마나 자주 소통하는지에 따라 절친 순위를 표시하는 기능이다. 즉, 소통 빈도에 따른 친밀도를 태양계 행성에 빗대 보여주는 방식이다. 친구의 태양에 가까울수룩 수성, 금성 지구 등 순으로 우정이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문제는 이 기능으로 아이들의 교우관계에 불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는 불안, 질투심 등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설명이
“신규 간호사로서 1년, 이 시간은 정말 소중했습니다.”지난해 인천세종병원에 입사한 김태호 신규 간호사는 병동에 유일한 남성 간호사다. 이 때문에 입사 전 걱정이 컸지만, 촌각을 다루는 병원 생활에서 성별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입사 후 한 달 즈음 마주친 응급 환자 상황에서 머리가 하얘지는 경험을 했지만, 식사 중에도 달려온 당직 과장과 선배들, 동기들의 도움으로 해결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김 간호사는 “얼마 전 친구의 아버지께서 세종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다.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자부심과 뿌
올해 초에, 정확히 1월 마지막 날, 전에 살던 집 근처에 있는 과학카페 쿠아에서 북토크 행사가 있었다. 나이 60, 회갑을 맞이하는 ‘과학’과 ‘책’으로 하나 된 못 말리는 세 친구의 “아아, 대관절 시간이란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나눈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 출판기념회 겸 북토크를 한 것이다. 두 시간이었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할 기회가 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북토크 행사 후 며칠간 시간이라는 주제로 밤잠을 설쳤다. 시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발명품 중 가장 인간을 불행하게 느끼게 만드는 시간, 그 시간을 재는 시계라는
시럽 타임어택 퀴즈에서 "CJ ONE 메가MGC커피"관련 퀴즈를 제시했다.수요일인 4월 24일 오전 11시경 제시된 'CJ ONE 메가MGC커피'관련 문제는 "사람이 된 사고뭉치 강쥐 OO! 메가MGC커피와 만난 친구의 이름은? 1. '경품' 이미지에 정답이 있어요. 2. 한글 2글자로 입력해 주세요."다.정답은 '마루'다.시럽 타임어택 퀴즈는 2023년 초부터 시작된 퀴즈 이벤트로, 매일 정해진 시간에 퀴즈가 출제되고 정답을 맞힌 사람에게 다양한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다. 시럽 월렛은, 각
‘남과 교제할 때, 먼저 잊어서는 안 될 일은 상대방에게는 상대방 나름대로 생활방식이 있으므로 남의 인생을 혼란스럽게 하지 않게 함부로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비평가인 헨리 제임스의 이야기다. MZ 세대가 성장하며 바뀌어 가고는 있다지만 한국의 정서상 무의식중에라도 남의 인생에 간섭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조금만 친해지고 가까워지면 ‘실례’를 잊고 ‘우리 사이에’가 강조되며 영역을 넘어 버리고는 불편해하는 상대방을 별난 사람 취급하기 일쑤다. 그 간섭에는 상대방의 인간관계에 침범, 어울려야 할 사람과
4주전
이번 칼럼에서는 강화도 국화저수지를 소개하고 고진현의 ‘세화리 윤슬’을 추천한다. 윤슬은 빛이 물에 비춰서 반짝인다는 순우리말이다. 4년 전쯤 강화도로 이사오기 전에 강화읍에서 한 달 살기를 했다. 달이 유난히 크고 밝은 날, 강화도에 사는 친구에게 말했다. “달 보러 가자!” 친구의 안내를 따라 그때 처음 국화저수지를 알게 되었다. 어두운 노상 주차장에 차를 대고 물 내음이 나는 곳으로 걸어갔다. 은은하게 빛나는 노란 조명이 국화저수지를 둘러싸고 있었다. 까맣게 물든 고려산자락은 큰 고래처럼 수면 위에 누워있었다. 하얗게 떠오른
엔에이치엔은 자사의 모바일 게임 ‘한게임 섯다&맞고’에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업데이트의 주요 내용은 ▲‘공개형 친선대전’을 추가한 것으로 이제 ‘한게임 섯다&맞고’ 이용자는 친선대전에서 ‘공개형’ 방을 생성할 수 있고, 공개된 방 중 원하는 방을 선택해 게임을 플레이 하는 것도 가능해졌다. 친구의 게임 아이디 검색을 통해서만 대전 요청 및 게임 플레이가 가능했던 기존의 친선대전에서 업그레이드돼 선택된 친구 외 새로운 이용자도 함께 대전을 즐길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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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 캡' 윤곽 속속…8월 정식 공개
23일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사이버 캡'이라는 자율주행 로보택시 계획에 대해 중점적으로 언급했다.오는 8월 8일 공개될 로보택시와 관련해 머스크는 "회사가 자체적으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자동차가 몇 대 있을 것"이라며 "최종 사용자는 원할 때마다 차량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고, 지인들만 차를 사용하게 할 것인지, 별 다섯개 사용자만 사용하게 할 것인지 등을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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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립박물관 ‘일상의 쉼표, 문화가 있는 날’ 운영
경산시립박물관은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경산의 문화유산과 경산시립박물관 소장유물을 활용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인 ‘일상의 쉼표, 문화가 있는 날’을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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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YMCA, 2024년 노인 일자리·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교육 실시
포항YMCA가 22일 포항중앙아트홀에서 공익형 노인 일자리 참여자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교통안전교육, 계절성 안전교육, 노인 일자리 직무활동교육 순으로 진행됐다. 노인 일자리 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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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 ‘신갈오거리 거리축제’ 옛 명성 되살린다
5시간전
용인의 관문으로 불렸던 신갈오거리가 옛 명성을 되찾도록 용인특례시와 시민들이 열정을 쏟아 준비한 ‘신갈오거리 거리축제’에 2만여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용인특례시가 주최하고 용인문화재단이 주관한 ‘신갈오거리 거리축제’는 지난 27일 기흥구 신갈로25번길과 신갈천 일대에서 개최됐다. 축제장 가운데 마련된 ‘우리동네 꿈을 담은 소원 나뭇잎 컬러링’ 게시판은 시민들의 신갈오거리 부흥에 대한 염원을 담은 글로 가득 찼다. 이상일 시장도 “신갈오거리와 신갈동의 발전을 기원합니다”라는 메모를 남기며 신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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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배우’ 노재원,‘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출연 확정 ... 배우 한석규와 함께 보여줄 연기 호흡에 기대감 Up
배우 노재원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2024년 하반기에 방영 예정인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노재원은 범죄 행동 분석팀 구대홍 경장으로 열연을 펼친다. 구대홍은 과거의 사건으로 인해 경찰이 된 인물로 따뜻한 성품과 뛰어난 공감 능력을 가진 경찰이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보다 이해하는 게 더 쉬운 구대홍 캐릭터를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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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인천] 4월30일
▶인천관측소서 헬리혜성 관측 ▶연근해 출어 안전지도복지모선 무궁화 91호 준공 ▶부평고 전국축구서 우승 ▶서정화 이강희 서한샘의원 국민회의 입당 ▶아암도 해안공원 다시 개방 ▶공항개항기념 인천일보 주최 제1회 인천하프마라톤 개최 ▶인천사랑운동 발기인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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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즐기고 골목상권 돕는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서 한잔의 추억
대전시 대덕구는 다음 달 3~18일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골목상권 자생력 강화를 위한 '2024 대덕거리 맥주페스티벌'을 연다고 밝혔다. 29일 구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대덕구 수제 맥주'를 처음 소개한다. 구는 앞서 지난 2월 경제 활성화와 지역 브랜드 가치 확립을 위해 ㈜더랜치브루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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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2026년 초소형 큐브위성 발사 프로젝트 '추진체' 달았다
대전시가 우주산업 중심도시 도약의 꿈을 담은 '대전샛 프로젝트' 본격 추진을 위해 지역 우주기업과 손을 잡았다. 시는 29일 스텝랩, 씨에스오, 이피에스텍, 엠아이디, 컨텍 등 지역 우주기업 5곳·대전테크노파크와 '대전SAT 프로젝트' 성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대전SAT 프로젝트'는 지역 우주기업의 위성개발 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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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동에서] 국립인천해양박물관 개관과 월미도의 부족한 인프라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이 드디어 오는 6월에 개관한다. 산뜻하게 그 모습을 드러내는 해양박물관은 추진과정 그 자체가 역사였고 인천시민들의 끈기와 단결된 힘이 아니면 탄생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소중하고 값지게 느껴지는 것이다.곱씹지 않더라도 인천에서 항만과 관련된 무엇하나 추진하려면 중앙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받는 일은 그 어느 지역보다도 어렵다. 인천해양박물관도 과거를 되돌아보면 2002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을 추진했으나 지역 논리에 밀려 2003년 부산이 먼저 되었다. 그 후에는 여수에 밀리고 수도권임에도 경제성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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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밀물] '메가시티 서울'과 제국주의
내년 목련이 피기 전에 김포는 서울시가 될까? 100% 아닐 것이다. 그러나 불씨는 여전히 여전하다. 올 연말 서울시와 김포·구리시 간 메가시티 연구 논의가 끝나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 연장선상에서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메가시티 서울' 논란이 그해 목련을 앞질러 어지럽게 피어날 게 분명하다. 그게 시들해지면 2027년 대선을 앞두고 겨울부터 논란에 불이 지펴질 것이다.메가시티는 원래 인구 1000만 도시'권'을 가리킨다. 하나의 도시가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