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일기 제 철 문득밤하늘 가운데 달 저어기 떴건만처음 보는 달로 낯설게 있고,달빛 또한거짓말같은 달빛으로 능청스레 있는데 그 달빛에 어리어밤 가지는 모습으로 용해된 내 그림자달빛입어 으늑하고,가고 옴 무상한 절기 심상 새겨져 있으니축시 흠씬 지나인시무렵에서 딱 제 격 된 양심야의 달빛은 기막힌 맛으뜸으로 내는가 보이 이 맘 이미 절반도 넘게창살 밖 나가 섰으니뭉텅 잘라 꺼내놓았던 것인가 싶을 지경이어라그 새 달빛이 담뿍 제 것으로 삼아버리고어느 구름이 너른 별밭 죄다 쓸고 갔는지, 하늘 기슭 어디에도쭉정별 하나 뵈지 않으니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