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를 밀어내고 배가 떠가듯이 세월이 가오 일척짜리 한지를 가위로 잘라내 내 가장 가까이의, 가장 날카로우나 부드러운 세필, 붓으로 몇 자 쓰오 달빛이 그대의 소가 창고에 볏섬처럼 쌓이기를, 나는 평범한 이들의 비범함을 물어 이 짧은 독을 쓰오 세상에 비슷한 일을 기다리는 마음뿐이오 준비하는 마음뿐이오 생각느니, 당신의 뒷머리칼 뒷모습뿐이오”사랑의 다른 말로 사랑을 탐구하는 성윤석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성 시인은 시집 ‘멍게’와 ‘2170년 12월 23일’ 등으로 이름을 알린 시인이다. 앞서 6권의 시집을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