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과거 ‘오염지역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1980년대에는 온산공단의 산업폐수 및 대기오염으로 인해 인근 어장과 농작물 등의 환경 피해와 함께 주민들에게도 피부질환, 근골격계·신경계 및 호흡기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동안의 지속적인 환경오염 저감 대책과 시민·지자체 및 사업주의 협력에 의해 대기오염 수준이 현저히 개선됐고 태화강의 수질도 괄목할 정도로 좋아졌다. 많은 울산시민들이 울산을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살만한 곳’으로 느끼고 있다. 울산시는 더욱 의욕적으로 생태도시를 목표로 삼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에 기분이 좋다. 장마철 소나기가 내리듯 갑자기 많은 비가 쏟아진 후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도 가을이 오고 있음을 느낀다. 초록색으로 반질반질 윤이 나던 잎들도 조금씩 색깔이 변해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린다. 산책로 옆 모감주나무의 연둣빛 열매주머니가 갈색으로 물들어 다가오는 가을을 기대하게 만든다. 길가에 주렁주렁 매달린 연둣빛 대추도 나날이 토실토실해지고, 감나무에 매달린 대봉이 말랑말랑 익게 되면 맛보게 될 녹진하고 달콤한 맛에 설레기까지 한다. 조금 더 지나면 계절이 바뀌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계
독립 81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겨레의 집 앞 태극기가 좌우에서 힘차게 휘날리고 있다. 바람을 타고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는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조용히 파문이 인다. 이 땅에 저토록 당당하게 태극기가 펄럭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선조들의 희생과 고통이 뒤따랐던가.기념관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건물 뒤편 추모의 자리에서 비석에 새겨진 글귀를 하나씩 읽어가던 중, 홍의장군 곽재우 의병장의 「의병유시」 앞에서 발걸음을 멈췄다. 우리 의병들은 이름이나 이익을 위해 일어난 것이 아니라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는 것이니왜적을 격파하
이재명 대통령의 지난 주 6개 부처 개각에 대한 여론이 시큰둥하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6.6%가 잘못됐다고 했다. 잘한 인사라고 답한 응답자는 37.7%였다.부정적 기류의 중심에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내정자의 과욕이 자리하고 있다.그는 원칙이 되다시피 한 관례를 일축하며 장관을 맡고도 비례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청년층에 어필하려던 인사가 되레 역풍을 맞는 형국이다.비례대표제는 대의권 확보가 어려운 소수·취약계층과 국회 전문성을 확장해 줄 특정 직종과 분야를 배려한 제도다. 계층과
줄 하나에 매달려 2.5층 높이에서 뛰어내렸다. 아, 아찔했던 그 순간. 발이 바닥에 닿기 전 허공에서 허우적대던,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벽을 밀치면서 바닥을 향해 내려갔던, 그리고 바닥에 닿고서야 참았던 숨을 뱉어놓았던 경험은 잊을 수가 없다.얼마 전 안전체험관으로 교육을 받으러 간 적이 있다. 그동안 여러 번 화면을 통해 안전교육을 받았었지만, 이번에는 체험을 통해 안전교육을 한다고 하니 기대감에 가슴이 설레기도 했다.처음 접한 것은 지진체험장이었다. 지진이 났을 경우, 대피하는 방법을 배우는 곳이었다. 지진체험장은 학교 교실
택시 복합할증은 단순한 지역별 요금 차등이 아니다. 읍·면지역까지 승객을 태우고 간 택시가 다시 승객을 태우지 못한 채 빈 차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던 운행여건을 반영한 제도다. 공차운행에 따른 손실을 보완하고 읍·면지역에 대한 운행기피를 줄이기 위한 장치였던 셈이다. 그렇다면 복합할증의 필요성을 판단할 때도 행정구역만 볼 것이 아니라 실제 택시 수요와 공차운행이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최근 청주시는 13개 읍·면에서 같은 읍·면 안을 이동할 때 적용되던 35% 복합할증을 해제했다. 청주의 도시구조와 이동행태가 과거
모기 기피제를 작업복 여기저기에 뿌린다. 마지막으로 모자 테두리에도 뿌리고 그것도 모자라 모기향을 피워 풀 뽑을 장소 이곳저곳에 성벽처럼 놓고 풀을 뽑는다. 지난주 무리를 했는지 허리가 탈이 났다. 병원 다니며 물리치료 받고 조심하느라 닷새 만에 들어온 쉬어家의 텃밭과 정원은 풀이 제 세상을 만난 듯 무성하게 자라났다. 쓰러진 꽃들을 세우고 제자리에 적응하지 못하는 꽃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 심을 생각에 뽑아 한곳에 담아둔다. 며칠 내린 비 때문인지 일을 하기는 한결 수월해졌다. 그럼에도 잡초를 뽑는 일은 여전히 힘들어 투덜거리는데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자는 쥐들의 회의는 번번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방울을 달면 고양이가 오는 걸 알 수 있지만, 정작 누가 방울을 달 것인가에서 모두 입을 다물었기 때문이다. 울산의 공영주차장 요금 현실화가 꼭 그렇다.필요성은 오래전부터 제기됐다. 연구도 했고 공론화도 했지만 30년째 그대로다. 울산의 공영주차장 최초 30분 요금은 광역시 승격 당시인 1997년부터 500원에 묶여 있다. 그동안 물가와 인건비, 땅값, 자동차 등록대수 등 모든 것이 올랐지만 주차요금만은 시간이 멈췄다.문제는 단순히 ‘싼 주차요금’이 아니다. 값
낙과다. 밤새 몰아친 폭풍우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생의 중심에서 밀려나 버린 존재들이다. 마당 귀퉁이에 멍들고 상처 난 복숭아를 하나씩 조심스럽게 주워 든다. 땅에 떨어졌다고 해서 이대로 버려야만 할까. 복숭아의 서늘한 감촉을 바라보는데 마음의 서랍 속 정진규 시인의 시 「원석」의 한 구절이 아련하게 떠오른다.“사람들은 슬픔과 외로움과 아픔과 어두움 같은 것들을 자신의 쓰레기라 생각한다. 버려야 할 것들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들을 줍는 거지, 사랑하는 거지.” 시인은 골방에서도 빛을 찾는 사람들이다. 지독한
스위스 분석심리학자 칼 융과 도가 사상가 노자는 서로 다른 시대와 학문적 배경을 가졌음에도, 세계와 인간을 ‘대극의 상호작용‘으로 바라보았다. ‘대극’이란 인간 심성에 있는 서로 극단의 특성을 지닌 것으로, 외향-내향, 사랑-미움, 빛-어두움, 남성성-여성성, 의식-무의식 등이다. 융과 노자는 이러한 대극들이 갈등을 통과하여 이를 통합하는 ‘대극의 합일‘을 이루는 것이 개성화와 자기실현 그리고 도에 이르는 길이라 했다. 지금 인류는 또 하나의 대극에 마주하고 있다.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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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진천군, 중소기업은행·국민체육진흥공단 공동유치 나선다
충북 음성군이 진천군과 손잡고 중소기업은행과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2차 이전 공공기관을 충북혁신도시에 유치하기 위한 공동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두 지역에 걸쳐 조성된 충북혁신도시의 특성을 살려 개별 지방정부 간 유치 경쟁에서 벗어나 공동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금융·체육 분야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공공기관을 추가로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음성군과 진천군은 21일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서 ‘제2회 2차 공공기관 이전 실무협의회’를 열고 정부의 이전계획에 대응할 유치 전략과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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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신보 이사장 후보 철회·재공모하라"…김용철 인선 놓고 논란 확산
김용철 전 강원도 대외협력관의 강원신용보증재단 이사장 후보자 선정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강원평화경제연구소는 21일 성명을 내고 김 후보자에 대한 이사장 임명 절차를 즉각 철회하고 재공모를 실시할 것을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에게 촉구했다.앞서 강원신용보증재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17일 김용철 전 강원도 대외협력관을 이사장 후보자로 선정했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정청래 국회의원실 비서관·보좌관을 비롯해 최문순 국회의원실 보좌관, 강원도 정무비서관·대변인·대외협력관, 허영 국회의원실 보좌관 등을 지냈다. 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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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정치 브리핑] (9월 21일) 비서실장 사의·지지율 반등·대법관 충돌…‘인사 책임’에서 국정 쇄신까지 시험대
9월 21일 정치권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다시 ‘인사 책임’의 한복판으로 들어갔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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