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고 있거나 울산에서 자란 시인들이 시평론집을 잇따라 출간하고 있다.지역·외국 시등 다양한 시평 등울산시문학 시대별 흐름 정리도◇문영, 두 번째 시평론집문영 시인이 시평론집 를 펴냈다.1부 ‘아, 입이 있어도 말 못 하는 것들’에는 여러 시편에 대한 짧은 시평을 실었다. 정지용, 백석, 박목월, 김종삼, 김춘수, 이성복 등과 지역 시인의 시, 외국 시 등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2부 ‘허락하는 시간, 꽃지는 시간’은 문학론이 담긴 비평 칼럼, 시론, 심
인플루엔자 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배 증가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집 아이도 며칠째 독감으로 학교에 가지 못했다. 문득 이 급격한 변화들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기후 변화라는 거대한 흐름이 건강, 생활 그리고 아이들의 하루까지 침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던 순간이었다. 마침 글로벌 그린리더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딸아이가 건넨 작은 책 한 권이 눈에 들어왔다. 코슈카 작가의 ‘폴리네시아에서 온 아이’이다. 이 책은 ‘지구상의 마지막 파라다이스’라 불리는 남태평양의 아름다운 산호섬을 배경
아침부터 교장실이 바이올린 독주곡으로 우렁차다. “혹시 박혜윤 교수님 아니신가요?”, “네~ ?”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이시다. “안녕하세요. 오늘 독주회 축하드립니다. 저는 강OO 아빠입니다” 퇴근길 시간이었기도 하지만 대전은 확실히 청주보다 운전하기가 쉽지 않다. 혹시 몰라 일찍 출발하길 정말 잘했다. 겨우 공연장을 찾아 운 좋게도 건물 지하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었다. 내가 직접 맞춤형으로 주문한 꽃다발을 조심스레 들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오늘의 주인공 박혜윤 교수님 독주회 포스터가 큼직이 붙어있다. ‘제대로 찾긴 찾았구나!’
나는 충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체계 구축사업 ‘이웃의 재발견’을 맡으며 올해 처음 사회복지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청주복지재단에서 맡은 첫 업무였던 이 사업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깊이 사람의 삶을 마주하게 하는 일이었다.책으로 배웠던 개념들은 익숙했지만, 실제 현장은 전혀 다른 온도를 가지고 있었다. 기록 속 ‘위기’, ‘고립’, ‘발굴’ 같은 단어는 금세 손에 익었지만, 그 단어들 뒤에 담긴 삶의 무게를 온전히 이해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내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것들이
오랜만에 집안으로 스며드는 햇살이 반갑다. 연일 흐린 날씨 탓에 환한 햇빛을 본지가 먼 날의 기억처럼 아련하기만 했는데 베란다 정원을 환하게 비추는 햇살이 고맙다. 라디오를 켜고, 차를 한잔 우리고, 어제 쪄놓은 고구마 한 개를 챙겨 들고 베란다 정원에 앉는다. 라디오에서 캐럴이 흘러나와 온 집안에 흐른다.늘 이맘쯤이면 나도 모르게 집안을 두리번거린다. 버려야 될 것과 남겨야 할 것들을 구분 짓기 위해서다. 서재의 책들을 살펴보고, 안방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도 둘러본다. 장식장과. 옷장, 싱크대 수납장까지 내 시선을 비켜 나지 못
대구 청년문학의 역사와 성취를 한 권에 담은 문학 작품집 ‘다시 봄날의 계단에서’가 출간됐다. 이 책은 대구고등학교 출신 문인들의 신작과 대표작을 아우르며, 한 시대를 이끌어온 지역 문학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조망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문인수, 이하석, 이창동, 송재학, 이인화 등 대구고 출신을 중심으로 한 47명의 시인·소설가가 참여했다. 시·시조·단편소설·꽁트·수필·평론·칼럼 등 장르 또한 폭넓다. 특히 2021년 작고한 문인수 시인을 기리는 추모 특집과 학창 시절의 기억을 되짚는 기록들은 문학사적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1970
세 바퀴나 네 바퀴도 아닌 두 바퀴가 쓰러지지도 않고 잘도 굴러가는 모습이 나는 매우 신기했다. 더구나 가냘픈 두 바퀴 위에 무거운 사람과 웬만한 짐도 싣고 달리기까지 하니 멋있었다. 어렸을 적 나의 꿈은 저 자전거를 빨리 타보았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나는 6•25전쟁 종전 3년 후 초등학교를 다녔으며 우리 집은 산골에 있었다. 우리 마을에서는 자동차는 물론 자전거조차 보기가 어려웠다. 어쩌다 동네에 자전거라도 나타나면 아이들은 타고 싶은 마음에 자전거 바퀴 뒤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다.우리는 산골에 살다가 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책을 읽다가 생각과 달라서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책이 그랬던 거 같다. 당연히 유명 쉐프의 요리책이니 일반인이 따라하기 어려운 화려한 요리의 레시피를 소개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보통의 요리책처럼 컬러 사진이 곁들여지고, 자기의 시그니처 요리를 소개하는 그런 구성의 책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냥 ‘제가 생각하는 요리는요.’ 라고 옆에서 조근조근 말하는 것 같은 그런 책이다. 왠지 목소리가 들리는 거 같다.첫 구절이 소금 간을 마스터하자는 이야기다. 당연하다면 당연한데, 요리책에서 소금간 이야기가 제일 처음 나
2025년 강원정치의 한 해를 요약한다면 단어는 분명하다. 갈등, 충돌, 그리고 선택. 대통령 행사장에서 벌어진 도지사 발언 제지 논란은 그 상징적 정점이었다.특별자치도를 표방하며 자치권 확대를 선언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아, 강원은 다시 중앙과 지방의 권한 충돌이라는 오래된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 이후의 모습이다. 역사·보훈 예산 재편 과정은 “예산의 정치화” 논란을 낳았고, 지역방송 예산 축소는 “지역민의 눈과 귀를 약화시키는 조치”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감사위원회 예산 증가와 도민감사관 성별 편중 문제
젊은 시절 취직을 위해 매번 하던 것이 이력서를 쓰는 일이었다. 혈액형부터 부모님의 직업은 무엇인지, 재산은 얼마나 있는지, 종교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상세하게 적는 칸이 있었는데,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취미’였다. 취미는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즐기는 것’으로 잘해야만 한다는 강박이 없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그것에 몰두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력서는 글만으로 자신을 보여주어 취업하기 위해 쓰는 서류이니만큼 ‘더 있어 보이고’, ‘더 괜찮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마음이 커 실제로 갖고 있는 취미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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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봉 의원, 자원봉사자 보호ㆍ센터 운영체계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이끌어
강서구의회 정재봉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강서구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월 22일, 제31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조례 개정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원봉사센터의 조직·운영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여 강서구 자원봉사활동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특히 이번 개정으로 민간단체에 소속된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보험 가입과 보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그 절차와 기준이 조례에 명시적으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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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 ‘2025 자원봉사 우수 활동처’ 선정
연천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연천군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에서 ‘2025 자원봉사 우수 활동처 현판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수 활동처로 선정된 연천군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은 방과 후 및 방학 기간 동안 아동을 대상으로 간식 제공과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습지도와 함께 미술활동, 코딩 수업 등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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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민원인 공간인데…직원 없이는 발도 못들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민원인 편의를 돕겠다며 수천만원을 들여 청사 별관을 고쳤지만, 정작 민원인은 이용하기 어렵고 직원들의 회의실로만 쓰이는 등 ‘반쪽짜리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울산해수청은 지난 2022년 국비 약 3600만원을 투입해 청사 정문 앞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당시 해수청은 공사 목적을 ‘방문 민원인 접견실 및 소회의실 활용’이라고 명시했다. 본관 사무실이 포화 상태인 데다, 보안상 출입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외부인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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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철 의원, 반복 개인정보 유출 시 과징금 감경 금지 법안 발의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국회의원은 22일, 동일한 개인정보 유출 위반이 반복될 경우 과징금 감경을 금지하는 내용의 「개인정보 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이번 법안은 최근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 명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계기로, 과징금 감경 제도의 문제점이 부각되면서 마련됐다. 조 의원은 “ISMS-P 인증 등이 사실상 ‘면죄부’처럼 작용해선 안 된다”며, “반복 위반에는 예외 없는 책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인철 의원 발의 개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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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스카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보통주 26만주 발행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기업 팡스카이가 12월 22일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보통주는 총 26만주다.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00원이며, 기존 발행주식총수는 1236만9570주다.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채무상환자금은 김재우, 홍용표, 최준석, 최진석, 최인호로부터의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이들은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2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을 차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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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제3회 천성산 해맞이 행사 개최
양산시는 올해로 3번째를 맞는 양산 천성산 해맞이 행사가 양산목련라이온스클럽의 주최·주관으로 2026년 1월 1일 천성산 천성대 일원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천성산은 양산 12경 중 하나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새해 일출은 산 정산에서 내려다보는 동해바다 수평선에서 07시 26분쯤 둥근 해머리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2026년은 붉은 말의 강한 기운으로 시민들이 활력을 얻고 미뤄왔던 일을 실행하는 변화와 혁신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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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2025년 준법우수학교 퀴즈대회 개최
봉화군에는 지난 23일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봉화지구협의회가 주최하는 2025년 준법우수학교 퀴즈대회 ‘제13회 봉화 법짱을 찾아라’가 봉화중학교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이번 대회는 봉화군과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이 후원했으며,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법에 대한 이해를 돕고 준법정신을 함양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법률문제로 구성하여 OX 퀴즈로 진행해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였으며 특히, 대구지방검찰청 안동지청 장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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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내년부터 생활쓰레기 365일 상시 수거 시행
구미시가 2026년 1월 1일부터 생활쓰레기 수거체계를 기존 주 6일에서 주 7일, 휴무 없는 365일 상시 수거체계로 전환한다.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하는 생활쓰레기를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수거하는 방식이다.이번 개편은 1995년 생활쓰레기 종량제 시행 이후 30년 만에 이뤄지는 제도 변화다. 시민들은 배출요일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종량제 봉투에 담아 일몰 후 지정된 장소에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 구미시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6일 수거체계를 운영해 왔다. 이로 인해 일요일과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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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양돈농협 부녀회, '나눔더하기' 기부행사 개최
제주양돈농협 부녀회는 지난 23일 본점에서 '2025년 나눔더하기 情 기부'행사를 가졌다.이날 제주양돈농협부녀회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주지역본부, 사랑의열매 제주모금회,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 각 100만 원씩 총 300만원을 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