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에 뛰어놀던 창영초등학교 운동장과 골목길, 헌책방의 모습이 여전하고, 33년간 영화국제관광고등학교에 재직하며 출근길에 배다리를 들어서는 마음은 늘 행복했다.배다리를 따라 우각로를 걷다 보면 중간 즈음에 영화학원이 있다. 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단아하지만, 오랜 세월만큼 뚝심 있게 서 있는 붉은 벽돌의 건축물이 보인다. 이곳이 대한민국 근대 교육의 역사를 품은 교육의 시발점이다.유형문화재 제39호로 지정된 영화학당의 '존스관'이라는 교사는 1892년 개교한 영화학당의 역사와 대한민
“어서 와~서정대학교 견학은 처음이지.”서정대학교에 양주경찰서 어린이집 원아들이 찾아왔다. 원복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은 천진난만했다.어린 꼬마들의 학교 방문에 교수와 재학생들은 손을 흔들며 반가워했다. 어린이집 원아들이 서정대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서정대는 올해 혁신지원사업단과 대외협력처가 공동으로 지역 내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대학견학 프로그램을 기획했다.양주경찰서 어린이집이 첫 번째 주인공이 됐다. 지난 29일 대학교를 찾은 어린이들은 모의유치원에 모여 대학교 홍보 영상을 시청했다.이어 항공카빈실습실에
4‧3 유족 3남매가 부친에 대한 보상금을 제주4‧3평화재단에 기탁했다.4·3평화재단은 지난달 31일 남원읍 의귀리 양인아씨와 여동생 양인출씨‧남동생 양인복씨가 4·3 희생자인 아버지로 인해 받은 형사 보상금 일부를 기탁했다고 1일 밝혔다.3남매의 부친은 4·3 당시 불법적인 군사재판에 회부 돼 징역 15년형을 언도받고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가 1950년 6·25 발발 직후 대구 가창댐 인근에서 학살당했다.어린 3남매 중 두 아들은 친아버지 호적에 등재됐지만 딸은 다른 호적에 올랐다.결국 양인출씨는 가족관계 불일
공공 화장실을 이용하다 보면, 종종 좋은 글귀를 볼 수 있다.“The duty of youth is to challenge a corruption.” 젊은이들의 의무는 부패에 맞서는 도전이라는 이 문구는 나를 청렴에 대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했다. 부패에 항거하는 것이 과연 젊은이들이 해야 하는 것들인가? 부패에 맞서는 것이 왜 하필 젊은이들의 의무인가? 부패란 것은 무엇이고, 부패에 맞서는 것이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우리가 말하는 청렴은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며, 어린 아이가 어린이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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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배 주산지인 나주시가 잦은 강우와 높은 습도로 흑성병 발병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흑성병은 곰팡이 균으로 어린 잎이나 줄기, 과실에 그을음의 병반이 생기는 과수병으로 4월 하순 경에 주로 발생하기 시작해 5월~7월에 발병 최성기를 이룬다. 감염 적온은 15~20℃이며, 잠복 기간은 어린잎은 1~2주 후, 성엽은 2~3주 후 발병된다.흑성병에 걸린 배는 표면에 먹물같은 검은색의 무늬가 게속 번지며 상품 가치를 잃어 농가 소득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병이다.나주시는 많은 비가
아산시는‘아트밸리 아산 제63회 성웅 이순신 축제’ 개막을 알리는 곡교천 은행나무쉼터 LED 미디어월과 광장에서 빛의 향연이 펼쳐졌다고 밝혔다. ‘돌아온 이순신, 우리들의 가슴에 머물다’를 주제로 펼쳐진 미디어 아트쇼는 3D 애니메이션 영상과 레이저 디자인, 프로젝트 맵핑이 더해진 화려한 볼거리로 구현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축제 첫날에는 LED 퍼포먼스 공연팀의 특별공연도 펼쳐져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LED로 표현된 이순신 장군과 왜장의 결투, 거북선 용머리가 불을 뿜어내는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한 장면은 어린
축구 꿈나무 등용문인 ‘2024 화랑대기 U-10&U-9 축구 페스티벌’이 5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알천체육공원에서 펼쳐진다. 앞서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는 U-12, U-11의 고학년 위주로 대회 일정과 장소가 운영되면서 저학년만을 위한 경기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돼 왔다.이에 지난해 처음 5월 U-10 대회를 별도로 개최했으며, 올해는 U-9 부문까지 확대해 어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와 최상의 대회 환경을 제공한다. 이번 대회는 경주시‧대한축구협회 주최, 경주시축구협회 주관으로 전국에서 U-10 67팀, U-9 3
영월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다. 서쪽은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형성된 곳이다.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이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또한 천연기념물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조성된 크고 오래된 소나무림이 돌아흐르는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다. 원래는 영월군에서 관리하였으나 2009년 명승지로 지정되면서 문화재청으로 이관되었으
장애인의 달 4월, 그림이 유일한 친구이자 삶의 낙이었던 30대 발달 장애인의 첫 개인전이 진주에서 열려 눈길을 끈다.김지현 작가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제2전시실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다운증후군 중증 장애인으로서 현재까지 살아오며 자신이 그렸던 모든 작업을 선보인다.다른 다운증후군 환자들에 비해 유독 낯을 많이 가려 사회생활을 힘들어했던 김 작가에게 그림은 유일한 친구였다. 한글을 학습하던 어린 시절, 단어 카드를 보고 그림을 색칠하던 경험이 첫 시작이었다. 그림에 강하게
관악구에서 두 살 터울의 어린 자녀 2명을 키우고 있는 김모씨는 요즘 아이들의 장난감 때문에 고민이 많다. 집에 있는 장난감은 더 이상 아이들의 흥미를 끌지 못하고 새로운 장난감을 사주자니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다. 관내 장난감도서관에서 장난감을 대여해 준다는 유용한 정보도 들었지만, 시간을 내어 방문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관악구가 이번 달부터 맞벌이 가정 등 장난감도서관 방문이 어려운 영유아 양육 가정을 위해 ‘장난감 무료배달서비스’를 제공한다.장난감 무료 배달서비스는 장난감 도서관에서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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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슬도, 매력적인 관광자원으로 육성해야
최근 울산 동구의 슬도는 증평 에듀팜, 함안 무진정, 제주 성안올레,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등과 함께 한국관광공사의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선정됐다. ‘강소형 잠재관광지’는 인지도는 낮으나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지역 관광지를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관광공사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슬도는 예부터 파도가 바위에 부딪칠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이고, 슬도의 파도 울음소리를 ‘슬도명파’라고 했다. 슬도를 바다에서 보면 마치 시루를 엎어 놓은 것 같다고 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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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전남도의회, 손잡고 글로컬교육박람회 홍보 나서
전남도의회와 전남교육청이 오는 5월 여수에서 열리는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23일 광주광역시 일원에서 홍보에 나섰다. 이날 홍보활동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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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지역기관 이장 행정업무용 가방 기부
산청군 오부면은 익명을 요구한 지역의 한 기관이 마을 이장들을 위한 행정 업무용 가방을 기탁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기탁은 누구보다 먼저 주민 의견을 듣고 행정과 연결해 주는 이장들의 사기 진작과 효율적인 활동을 위해 추진됐다.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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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우크라이나에 8500억원 군사비 추가 지원
영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총리실은 23일 최근 우크라이나에 한화 약 8500억원의 추가 군사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로써 2024~2025 회계연도 동안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할 군사 지원은 총 한화 약 5조1000억원에 이르며, 2022년 2월 전쟁 시작 이래 총액은 한화 약 12조9000억원가 된다.이번 지원 패키지는 우크라이나에 시급히 필요한 탄약, 방공 시스템, 드론, 엔지니어링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드론은 영국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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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산불발생 조기 진화 완료... 시설·인명 피해 無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산29-18에서 오후 4시 52분에 발생한 산불을 21분 만에 진화완료 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를 위해 진화차량 15대, 진화인력 45명을 긴급투입하여 오후 5시 13분경 진화를 완료하였다. 이번 산불은 담뱃불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신속한 진화인력 투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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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 지역 국악 부문 대상에 김영심씨
김영심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부회장이 제37회 대한민국예술문화대상에서 지역 국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제주예총은 최근 한국예총이 주최한 ‘제37회 대한민국문화예술대상’시상식에서 전국적으로 27명이 분야별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김 부회장이 지역 국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김 부회장은 제주국악협회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제주전국민요경창대회, 대한민국국악제 등에 있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또 제주학교예술강사지원사업을 운영해 학생들의 문화 감수성과 창의력 향상, 바른 인성함양 등 도내 학교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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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대한민국 서예부문 우수상에 캘리그라피 작가 김효은씨
제주 캘리그라피 작가 김효은씨가 올해 제43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 작가로 이름을 올렸다.28일 한국캘리그라피창작협회 제주지회에 따르면 한국미술협회 주최로 올해 제43회째 선보인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 부문 출품작 총 2172점 중 제주지역 캘리그라피 작가 작품으로는 총 5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김 작가의 우수상 수상작 ‘김순이님 시 오름은 살아있다. 중에서’는 제주의 오름 능선을 따라 자유롭게 넘나드는 제주 바람의 역동적인 이미지로 시를 노래하듯 그려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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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됐지만 이와 관련한 문의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뉴스 등을 통해서 심심찮게 음주운전으로 인한 대형 사고의 발생과 유명인사들이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도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순간에는 ‘나는 괜찮을거야’ 혹은 ‘오늘은 단속이 없을거야’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것 같다.음주운전은 말 그대로 술을 음용한 뒤 신체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통수단을 운전하는 행위이다. 주의할 점은 숙취나 여타 음식물 등을 통해서 체내에 알코올 성분이 남아 있어 측정되는 경우에도 처벌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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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 육성으로 보는 종자주권 실현
▲ '탐나' 육성으로 보는 종자주권 실현김경표, 道 농업기술원 농산물원종장 ‘농부아사침궐종자’라는 말이 있다. ‘농부는 굶어 죽더라도 종자를 머리에 베고 죽는다’는 뜻이다.농부들은 한 해 농사를 짓고 건실한 것을 골라 씨앗을 보관하다가 다음 해에 풍성한 결실을 보려 했다. 그러나 지금에는 한 해 농사를 짓고 난 후 다시 사용할 튼실한 씨앗이 부족하다. 대부분의 종자 소유권이 외국으로 넘어갔으며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종자는 F1종자로 다시 사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과거 우리나라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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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수마을 투쟁위 "해양방류관로 반대"...30일 투쟁 회견
신사수마을 생존권 사수 투쟁위원회는 30일 오전 마을 포구 앞에서 제주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해양방류관로 신설 결사반대 투쟁 돌입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투쟁위는 “도정과 건설사가 주민 동의 없이 악취 배출 굴뚝 설치를 강행한 데 이어 해양방류관로 신설도 강행하고 있다”며 “해양방류관로가 신사수마을을 관통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제주도는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고 주변 여건 및 어업권에 미치는 영향, 해양 환경, 기술적 문제 등을 종합해 방류관 위치를 확정하기로 한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투쟁위는 “악취 배출 굴뚝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