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집을 헐고 자목련을 심었다. … 포클레인이 어깨를, 옆구리를, 목덜미를 마구 찍어 허물었을 것이다. 우루루루 몸체가 내려앉고, 흙먼지가 풀썩 허공을 덮었을 것이다. 덤프트럭이 들락거리며 지붕이며 기둥이며 문짝이며 빈집 구석구석 버려졌던 세간살이를, 폐기물이 된 기억의 잔해들을 동구
구미 낙동강변에 맨발로 걸으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장거리 보행로가 새롭게 정비됐다. 도심 속에서 건강과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구미시는 낙동강체육공원 일원에 ‘플라타너스 맨발길’을 정비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낙동강을 바라보며 플라타너스 숲 그늘 아래
농촌에서 농사짓고 살던 젊고 가난한 사람들이 미국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로 팔려가던 때가 있었다. 일제시대 일본인 업자들의 직업 알선이 아닌 노동력 착취를 숨기고 감행한 이민 사업 명목이었다.혼인해서 자식을 둔 이들은 자식을 고향에 두고 갔지만 홀몸인 이들은 하와이에 살면서 고향
대구 남구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봉덕신시장. 평일 오후임에도 입구부터 고소한 국밥 냄새와 인파로 붐빈다. 하지만 시장 안쪽으로 들어서자 보행자 통로 양옆으로 불법 설치된 테이블과 의자들이 길을 막아섰다. 엄연한 공용 도로지만, 특정 식당들이 수십 년째 자기 안방처럼 점유해 영업을 이어가는 이른바 ‘사유화된 공간’이다. ◇ "
저는 농가에서 벼를 사 와 가공하고 이를 쿠팡에 납품하는 충북 청주시에서 중소제조기업을 운영하는 전병순입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쿠팡을 둘러싼 논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습니다.청문회는 이어지고 말은 많아졌지만, 상황이 어떻게 정리될지는 계속 불분명하며, 시간이 길어질수록 현장에서는 피로와 불안감이 쌓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마음이 솔직히
입구에 은행나무 반가운 환영 인사찾아온 손님에게 고맙다 손 내민다양쪽에 나란히 서서 맡은 임무 충실하다동그란 도넛 의자 느티나무 싸고돈다여름에 많은 그늘 내려주길 소원하며올해도 찾아올 이웃 변함없이 기다린다바로 옆 구름공원 초록빛 풍성하게오솔길 다정하게 초심을 흔들지만묵은 정 구심력 되어 제자리를 맴돈다 햇빛이 잘 드는 공원일 것이라는 추측을 하며 왔다. 다운동 체육회와 여성자원봉사회에서 공원을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여름으로 달리고 있는 시기를 틈탄 풀들이 곳곳에서 자기들 세상이라고 아우성을 친다. 어느 곳에서나 그것들은
팹리스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급증에 따른 메모리 공급 부족으로 실적 전망을 낮추자 주가가 10% 급락했다.5일 CNBC에 따르면,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는 애널리스트 콘퍼런스 콜에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는 메모리 공급 차질로 소비자 전자제품 시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스마트폰·컴퓨터·웨어러블 기기에 주로 사용되는 동적 랜덤 액세스 메모리 공급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구미시가 시민 건강 증진과 자연친화적 여가 공간 확충을 위해 낙동강체육공원 일원에 ‘플라타너스 맨발길’을 정비했다.이번 사업은 사업비 7억6천여만 원을 투입해 낙동강 편의점에서 수자원공사 정수장까지 이어지는 2.5km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됐다. 기존 맨발길 1.7km를 전면 정비하고, 미정비 구간 0.8km를 새로 조성해 시민들이 신발을 벗고 자연의 촉감을 느끼며 걸을 수 있는 건강 보행 공간으로 완성했다.맨발길은 구간별로 서로 다른 재질을 적용해 보행의 재미와 운동 효과를 동시에 높였다. 1구간
“남을 위해 불을 밝히다 보면 어느새 내 앞길도 밝아집니다.” 국제로타리 제3721지구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은 올해로 활동 18년차를 맞은 지역 봉사단체다. 울산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이 많은 중구에 봉사의 무게를 두고 있다. 34명의 회원이 활동 중인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은 다문화가정과, 행정의 손길이 닿지 않는 복지 사각지대를 중심으로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늘 푸른 나무처럼 변치 않는 마음으로 봉사하자’는 이름 그대로다. 박창욱 울산상록수 로타리클럽 회장은 “지난해 주민자치위원회 봉사분과
주차할 곳이 없어서 길의 막다른 곳까지 가야 했다. 아파트와 상가 사이에 난 길의 끝까지 가서야 빈자리 하나를 찾았다. 인적 없이 으슥한 곳이라 혼자라면 무서웠을 텐데 다행히 딸과 함께였다. 차에서 내리자, 딸의 손이 자연스럽게 내게 감겨온다.그때, 조금 멀리 오른 편에 하얀 물체가 있었다. 서편으로 지는 해를 등진 건물의 어둑한 그늘 속에서 움직이지도 않고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하얀 개였다. 이곳은 카센터인 듯했지만, 간판도 없고 문도 없다. 건물 앞에 타이어 몇 개 흩어져 있고, 풀도 무성했다. 당연히 폐업한 곳이라고 생각했다
tags :#칼럼
인기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현장의 시각]메세나가 활성화 돼야 하는 이유
지난달 초 부산콘서트홀에서 열린 ‘2026 부산메세나 신년 음악회’는 연초 공연 비수기임에도 전 좌석이 가득찰 만큼 성황리에 열렸다. 장소는 부산이었지만 울산시립교향악단이 초대돼 음악회의 주인공이었고, 베토벤의 대표 서곡으로 꼽히는 ‘에그몬트 서곡’을 시작으로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연주하며 연주회장을 감동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이날 객석은 시야 제한석 일부를 제외한 1900석이 가득 찼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오케스트라 뒤편 합창석엔 부산의 모 성인 합창단과 소년소녀 합창단이 나와
Generic placeholder image
‘무보험’ 어린이 통학버스 잇따라 적발…경찰, 집중 점검
#1. 경찰이 지난달 23일 김포시 한 도로에서 신호위반을 하며 위험하게 운행하던 어린이 통학버스를 적발해 확인한 결과 의무보험 미가입 및 영치 대상 차량으로 드러나 현장에서 검거했다. 이어 학원 점검 과정에서도 의무보험 미가입 통학버스 1대를 추가로 적발했다.#2. 지난 2일 광주시
Generic placeholder image
국립암센터 1200억 리모델링 완공…'암 진료 체계' 재설계
국립암센터가 부속병원 본관 리모델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공간 혁신과 디지털 전환이 결합된 미래형 암진료 환경을 본격 가동한다.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국가중
Generic placeholder image
강서도매시장, 설 앞두고 화재예방·에너지절약 캠페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강서지사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난 4일 강서도매시장 전 구역에서 화재예방 및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에는 공사와 유통인 등 약 80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시장을 직접 순회하며 퇴점 시 난방기구 전원 차단, 소화전 주변 적치물 제거 등 주요 화재위험요인을 집중 홍보했다. 사용하지 않는 플러그 뽑기, 불필요한 조명 소등 등 일상적인 에너지 절약 실천 수칙도 함께 안내했다.강서지사는 공사 캐릭터를 활용한 쿠키를 제작해 배포하고, 홍보 메시지와 만족도 조사 QR코드를 헤더
Generic placeholder image
프랜차이즈 백억커피, 예비 점주 대상 1천만 원 맞춤 창업 지원 패키지 선봬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백억커피’가 2026년 예비 창업자와 가맹점주를 위한 파격적인 지원책을 내놨다. 초기 비용 부담을 대폭 낮춘 ‘1천만 원 규모 창업 지원 패키지’를 통해 가맹점과의 상생 경영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이번 지원 패키지는 가맹비 할인과 교육비 면제 등 실질적인 초기 비용 절감 혜택을 담고 있다. 특히 단순 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창업 전 과정에 걸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예비 창업자는 브랜드 창업 설명회와 1대1 상담을 통해 정밀한 상권 분석과 창업 조
최신기사
Generic placeholder image
한국타이어, 가훈·좌우명 캘리그라피로 제공
한국타이어가 대전공장과 금산공장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나만의 캘리그라피’ 증정 이벤트를 개최했다.행사에서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가훈, 좌우명, 새해 다짐 등을 전문 캘리그라피 작가의 작품으로 제작해 소장할 수 있도록 했다.서의돈 안전생산기술본부장은 “임직원의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따뜻한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전 한권수기자 [email protected]
Generic placeholder image
유성구, 단체 헌혈로 생명 나눔 문화 확산
대전 유성구가 혈액 수급 안정화를 위한 단체 헌혈행사를 했다.이번 행사는 겨울 방학·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헌혈 참여가 감소하는 시기에 공직자가 솔선수범해 혈액 수급난을 해소하고 생명 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행사에는 직원 50여명이 동참하며 혈액 수급 안정화에 힘을 보탰다./대전 한권수기자 [email protected]
Generic placeholder image
샛별라이온스클럽 회원 일동, 수제간장·생필품 전달
샛별라이온스클럽 회원 일동은 2월 11일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며 애월읍사무소에 직접 만든 수제 간장과 생필품 20만원 상당을 전달했다.이번 물품은 설 명절을 맞아 ‘애월고팡과 나눔냉장고’를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며,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직접 방문해 안부확인과 함께 전달할 계획이다.안정은 회장은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이 따뜻한 설 명절을 보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나눔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전교통공사, 안전수송 총력
대전교통공사가 도시철도 역사와 지하 터널 구간에 대한 안전점검 마쳤다.이번 점검은 이광축 사장 주관으로 현장 실무책임자들이 참여해 선로와 터널, 역사 주요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살폈다.앞서 차량, 시설, 전기, 통신 등 전 분야에 걸쳐 특별 안전점검을 진행해 왔다.또 역사 내 CCTV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등 고객 편의시설에 대한 점검을 통해 안전 위해 요소를 제거했다.도시철도 외 대행사업 분야로 공공자전거 ‘타슈’ 운영을 위한 점검을 완료했으며,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설 명절 비상근무계획을 수립했다.지난달 개장한
Generic placeholder image
대전신세계, ‘캐릭터라인’ 팝업 오픈
대전신세계가 캐릭터 멀티 팝업스토어를 26일까지 진행한다.헬로키티 등이 대표적인 산리오와 톰과 제리, 짱구, 주토피아, 코우펜짱, 스누피 등 다양한 인기 캐릭터 상품들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팝업 프로모션으로 7만9000원 상당의 캐릭터 상품을 2만9900원에 구매 가능한 랜덤박스 이벤트와 1회 1만원 꽝 없는 행운의 쿠지 추첨 이벤트를 진행한다./대전 한권수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