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의 시작은 바닥에 누워 어깨를 부여잡고 있는 나로부터였다. 1월 2일 아침까지만 해도 모든 게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강아지 테리와 동네를 한 바퀴 산책하고, 단골 카페에서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바리스타와 잠시 커피 수다를 나눴다. 그러다 운동할 시간이 되어 평소처럼 서둘러 집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때 트럭이 지나가는 소리에 놀란 테리가 갑자기 내 쪽으로 파고들었다. 그대로 발을 내디디면 테리를 밟을 것 같아 옆으로 피하다가 중심을 잃었고, 온몸의 무게가 오른쪽 어깨로 쏠리며 도로에 쓰러졌다. 119 구급차 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