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가실 거죠, 경은 아버님?”참을 수 없는 무언가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르면 끝도 없이 내달리기 시작한다. 목적지조차 정확하지 않다. 본능에 가까운 내달림은 진도 바다로, 또 다른 유가족에게로, 바닷속에서 건져진 세월호 선체로 이끌지만 결국 가려 하는 곳은 하나다.딸, 경은에게다.10년 전 사고로 죽은 딸과 함께 사라진 기억과 멈춘 세월을 되찾기 위해 나선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목화 솜 피는 날'은 세월호를 다룬 첫 극 영화다.㈔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와 참사 현장의 이야기를 영화로 담아온 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