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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해는 다시 떠오른다

11월의 공기는 늘 묘하다.

아침의 공기가 차가워지면 세상은 어느새 입시의 계절로 들어선다.

거리의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조차 조심스러워지고, 교문 앞에는 긴장된 숨결이 감돈다.

‘수능 한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수능 시험 날 공기는 어쩐지 더 차갑게 느껴진다.

11월 13일. 누군가는 ‘수능’이라는 마지막 관문 앞에 서고, 또 누군가는 그 시험이 끝나도 여전히 길고 고된 ‘실기시험’이라는 무대 앞에 서 있다.

예술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11월 13일 수능 날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의 신호다.

수능이 끝나면 모든 시험이 끝난...
충북도의회가 이탈기업이 속출하는데 투자유치 자축만 하고 있다며 충북도의 소홀한 지역기업 관리를 강하게 질타했다. 충북도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지난 7일 제430회 정례회에서 충북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국에 대한 2025년도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이날 이옥규 의원은 “한쪽에서는 투자유치 63조원이라고 풍선을 띄우며 자축하는데, 다른 한쪽은 산단 현장에서 공장이 멈추고 노동자 수백 명이 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놓여 있다”고 우려했다.이 의원은 “대기업 공장이 통째로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
충북 충주시시설관리공단은 시민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천상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고인 위치검색 키오스크’를 새롭게 도입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에 도입된 키오스크는 천상원을 방문한 시민들이 고인 성명을 입력하면 즉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안내 시스템으로, 복잡한 검색 절차를 최소화하고 직관적인 화면 구성을 통해 어르신 등 정보취약계층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그동안 시민들은 고인의 안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모바일 검색이나 전화문의, 또는 사무실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
충북도의회는 충북개발공사의 괴산뜰 임대 전환문제를 집중 거론했다.충북도의회 건설환경소방위원회는 지난 7일 제430회 정례회 중 충북개발공사와 바이오식품의약국에 대한 2025년도 주요업무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이날 노금식 의원은 “괴산 휴담뜰은 공익적 취지로 매입 리모델링했지만 임대 전환으로 본래 목적이 희미해졌다”며 “현 임대 만료 후에는 지방소멸 대응 등 당초 공익성 중심으로 운영전략을 재정립할 것”을 주문했다.이태훈 위원장은 “휴담뜰은 당초 취지대로 지역소멸 대응과 지역 균
노진상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지난 7일 충북과학기술혁신원을 방문해 지역중소기업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제공
11일 오전 8시23분쯤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중부고속도로 동서울방향 강서하이패스IC 인근에서 A씨가 몰던 2.5톤짜리 화물차가 앞서가던 1톤 화물차를 추돌했다. 사고 충격으로 화물차가 전도되면서 뒤차르던 승용차 등 차량 4대가 추가로 추돌했다. 이 사고로 A씨 등 2명이 다쳤다. 경찰은 A씨가 졸음운전을 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이용주기자[email protected]
에어로케이항공이 지난 3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연 ‘2025/2026 에어로케이 잡페어’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서류 전형 없이 당일 면접부터 최종 합격까지 진행되는 방식이다. 이 행사에는 전국 2000명 이상의 지원자가 면접에 참여했다. 그중 1차 150명, 2차 2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일반직 상담 부스에는 700명이 참여, 30명이 ‘프리패스 합격권’을 받아 이달 말 2차 면접을 앞두고 있다. 강병호 대표는 “청주를 기반으로 한 지역 항공사로서 청년들의 가능성을 확
제주시 조천읍이 각 마을별 애로사항 청취에 나서는 '밀착행정'으로 주민들은 한시름 놓았다는 반가운 얘기가 들린다.조천읍사무소의 '밀착행정' 행보는 지역 주민과의 진정한 행정을 실현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읍사무소는 우리 온 몸에 퍼져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모세혈관의 역할과 같다.모세혈관의 막힘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읍사무소의 역할이다. 특히 읍장은 그 지역에 기관장이다.하지만 화려하지는 않다. 하루가 멀다 하고 지역 행사에 참여하고, 민원 현장을 돌아봐야 한다.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시청·도청을 오가고, 도의
데브시스터즈 주가가 3분기 적자전환 등 부진한 실적 발표 여파에 약세를 보였다.13일 데브시스터즈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61% 내린 3만 6050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신작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13일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최초 공개했다.엔씨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튜디오 게릴라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해 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개발 중이다.기계 사냥꾼들의 땅 데드랜드를 배경으로 호라이즌의 핵심 요소인 헌팅 액션을 계승하면
서울시는 인공지능과 로봇프로세스자동화를 결합한 지능형 행정자동화 체계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서울시는 2021년부터 RPA를 도입해 행정 효율화를 추진해왔다. 보고서 취합, 감염병 통계 DB 구축, 물가정보 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13건의 행정업무를 자동화해 업무시간을 최대 67%까지 단축했다.RPA는 사람이 컴퓨터를 통해 수행하던 반복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이 대신 처리하는 기술로, 도입 이후 매달 2000시간 이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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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기 대구광역시장 권한대행 행정부시장은 11월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된 대통령 주재 ‘제9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했다.이번 회의는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로, 국무총리를 비롯해 기획재정부·교육부·행정안전부 장관과 시·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자치분권 기반의 균형성장’ 전략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중앙지방협력회의법 개정안 △실질적 지방자치 실현을 위한 재정분권 추진 방안 △국고보조사업 혁신 및 중앙-지방 재정협치 강화 방안 △정부위원회 지방참여
지난해 뉴욕 데뷔전에서 전 작품 매진을 기록하며 주목받은 김재이 작가가 두 번째 뉴욕 개인전으로 돌아온다.오는 11월 15일, 뉴욕 토마스 반다이크 갤러리에서 김재이 작가의 개인전 ‘평화의 섬’이 막을 올린다.이번 전시는 뉴욕 갤러리와 제주에 소재한 '갤러리 제주'의 협업으로 성사되어 의미를 더한다. 서울 태생으로 제주에 정착한 작가가 특유의 감성으로 담아낸 '도시와 섬'의 연결고리를 제주에서 뉴욕까지 확장해 선보인다는 평이다.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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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6년 생활권 보행환경 개선사업’공모에 최종 선정됐다.이번 선정은 남구의 보행환경 개선 의지와 사업계획의 우수성이 인정된 결과로 지역 주민의 일상 보행안전과 도시 품격 향상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됐다.사업 구간으로 선정된 왕생로40번길 일원은 울산을 대표하는 중심 상권지역으로 주변에 대형백화점, 호텔, 시외버스터미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주말 하루 평균 2만 여명의 유동인구가 찾는 곳이다.사업 주요 내용은 교통정온화기법을 도입한 보행 안전성 강화, 보도폭 확장과 휴게공간 조성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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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청 앞 노을광장에서 열린 ‘제17회 사천시농업인한마당축제’가 지역 농업인과 시민이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정성 가득한 농산물 전시와 다양한 체험 부스, 그리고 시끌벅적한 웃음소리가 어우러지며 한 해의 결실을 함께 나누는 공간으로 꾸며진 이번 축제는 축산단체들의 활약으로 한층 더 풍성해졌다. 지난 10월 31
14시간전
2023 2부리그에서 1위를 차지해 2024년 1부리그로 승격돼서 상위권에 오르며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했었던 광주 FC가 일찌감치 1부리그 잔류를 확정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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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 베테랑 김나리가 ‘하나증권 제80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3관왕을 달성하는 위업을 이뤘다. 김나리는 9일 경북 김천시 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장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이번 대회 돌풍의 주인공 이서아를 2대 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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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솔로, 신용보증기금 ‘프리아이콘’ 선정
다관절 로봇 그리퍼 전문기업 테솔로는 신용보증기금이 추진하는 스타트업 스케일업 프로그램 ‘프리아이콘’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을 통해 테솔로는 향후 최대 70억원 규모의 보증 지원과 함께 투자 연계, 수출 지원, 기술 검증 등 다양한 성장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테솔로는 인간 수준의 섬세한 조작 능력을 구현하는 다관절 로봇 손 ‘DG 시리즈’를 개발·생산하는 기업으로, 산업 자동화와 연구개발,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까지 폭넓게 활용되는 고정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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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2025 수리과학연구소 글로컬랩 워크숍’ 개최
강원대학교 수리과학연구소는 6~7일까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 비발디파크 소노캄에서 ‘2025 수리과학연구소 글로컬랩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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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별신굿, 세계로 부활하다…2025 포항국제음악제 ‘별신굿’ 초연
포항의 바다에서 들려온 굿의 울림이 세계 교향의 언어로 되살아났다.2025 포항국제음악제 개막공연에서 선보인 윤한결 지휘자의 오케스트라 작품 ‘별신굿’이 그 주인공이다.그의 작품은 한국 무속 제의의 리듬을 서양 현대음악의 문법 속으로 옮겨온 새로운 시도였다.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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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TRT 도입으로 해양광역철도 시대 열겠다”
남해군이 ‘남해~여수 해저터널’, ‘국도 3호선 4차로 확장’, ‘남해안 섬 연결 해상국도’ 등 광역 도로망 완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존 도로 인프라를 활용한 ‘철도교통망 신설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최근 남해군을 비롯한 7개 지자체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대전~남해선’을 반영하기 위해 공동 대응에 나섰으며, 사천 우주항공벨트와 여수·광양 산업벨트를 잇는 동서 철도 연결망 구상도 구체화되고 있다.이에 남해군은 철도교통망 확충의 절호의 기회로 보고, 실현 가능한 대안 모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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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수능] “킬러는 없지만 어려웠다”… 상위권 변별력 높인 시험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년도보다 다소 어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출제진은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려 했지만, 상위권과 최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한 문항들이 강화되며 수험생들이 느낀 체감 난도는 전년보다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수능 출제본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했다고 밝혔다.출제위원장 김창원 경인교육대 교수는 “공교육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문항을 구성했고, 사교육식 풀이 기술에 유리한 문항은 배제했다”고 설명했다.EBS 현장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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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에서 노래가 들렸다”… 수능장에서 등장한 ‘범 내려온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에 밴드 이날치의 히트곡 ‘범 내려온다’를 떠올리게 하는 문장이 등장해 수험생들의 눈길을 끌었다.문제가 출제된 문학 영역 18~21번 지문은 판소리 ‘수궁가’로,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승이 내려온다”는 구절이 포함돼 있다. 이는 이날치가 2020년 발표한 노래 ‘범 내려온다’의 도입부와 같은 내용이다. 당시 이 곡은 판소리와 현대적인 리듬을 결합해 큰 인기를 끌었고, 광고와 방송 등에서도 널리 쓰이며 대중에게 익숙해졌다.시험 직후 수험생 커뮤니티에는 “지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