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7일 오전, ‘16minutes non-stop’.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 입국장에서 10여분 남짓 대중교통 이용시설로 걸어가니 이 같은 문구가 적힌 여러 개의 녹색 안내판이 보였다. ‘16분 동안 쉬지 않는다’는 의미다. 무인 기계와 안내소 앞에 줄을 선 관광객들은 편도‧왕복권 티켓을 끊고 있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발권하는 관광객도 눈에 띄었다.‘공항 전철’로 불리는 CAT의 인기를 체감할 수 있는 모습이다. ▲교통 인프라로 ‘관광 효율’ 높
“군공항이 떠나 사용되지 않는 땅이었지만, 이제는 거주와 일, 교육, 문화가 함께하는 ‘살기 좋은 도시’가 되고 있다. 도심 인구 팽창과 에너지 자립 문제도 해결한다.”지난 4월 19일 오후, 오스트리아 아스페른 지구 내 개발회사 사무실에서 만난 마빈 미터발너 정보센터 담당자는 해당 도시에 대해 이처럼 자부했다.도시계획 분야 전공자인 미터발너 담당자는 15년째 도시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어린 시절 불과 약 2㎞ 떨어진 가까운 지역에서 살
“당신이 원하는 일자리, 안전하고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합니다.”지난 4월 18일 오후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 부대시설 1층 한 공간은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이곳만의 이색적인 행사가 열리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내부에는 일자리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20여개의 회사 부스가 마련돼있었다. 공항 직원들은 캐치프레이즈인 ‘VIE’가 적힌 녹색 티셔츠를 입고 안내원 역할을 맡았다. 구직자들은 회사의 기술과 전망 등을 알아보고 있었다.빈 국제공항은 지역사회, 기업과 협력해 1년에 한 번 ‘잡데이’를
“우리는 국제공항을 통해 경제와 발전, 그리고 상생을 실현하고 있습니다.”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 그룹사 책임자 중 한 명인 볼프강 샤이벤플루크 부사장은 “우리 공항은 오스트리아를 넘어 유럽 내 손에 꼽히는 경제적 요충지가 됐으며, 성공적인 공론화 역사를 남겼다”며 이같이 밝혔다.지난 4월 18일 인천일보는 국내 언론사 가운데 처음으로 빈 국제공항 직원들의 안내를 받아 주요 시설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3 활주로 공론화, 친환경 공법 도입 등을 취재했다. 당시 샤이벤
올해 수도권 제3 신공항인 ‘경기국제공항’ 밑그림 구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해외 사례를 접목했을 때, 지역경제 활성화 및 친환경 시스템 등 기능을 겸비한 국제공항 모델이 탄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관광객 유입에도 주요 역할을 할 수 있다. ▲‘+a’ 여객‧화물 수요 잡는다19일 인천일보가 각종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은 산업이 점차 확대되는 동시에 여행 인구의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우선 지난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표한 올 1분기 통계를 보면, 도내 산업단지는 193개, 2만5189㏊에 달해 전국에서 가장
지난 4월 19일 오스트리아 아스페른 지구. 옛 군공항 부지를 ‘스마트 도시’로 개발 중인 이곳에 우뚝 선 황토색 건물이 눈에 띄었다. 친환경 건축물의 상징, ‘호호 비엔나’다. 84m 높이, 24층 규모의 이 건축물은 75% 이상의 건축 자재를 나무로 썼다. ‘세계에서 나무로 지은 높은 건물’ 가운데 세 손가락에 꼽히는 등 명성이 자자하다.주택과 사무실‧호텔‧레스토랑 등이 입주해있는 호호 비엔나의 설계를 보면 안전하고, 환경에 대한 노력도 엿볼 수 있다. 나무판을 교차로 적층한 CLT(Cross-
인구 200만에 불과한 도시가 유럽의 산업‧무역을 좌우하는 허브로 자리매김했다. 전 세계 관심사인 탄소중립을 완성했다.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은 이처럼 ‘경제’와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10~20년은 빠르게 혁신했다. 섞이기 어려운 두 과제의 공존, 오스트리아는 어떤 해답을 찾았을까. ▲‘물류’에 집중투자…1조원 넘는 매출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은 기본적으로 중부 및 동‧서부 유럽을 잇는 위치에 있다. 이에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인근 나라 접경지에서 고속도로와 다뉴브강 내륙 운
무려 26년 동안 추진된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 확장사업의 ‘공론화’가 성공사례로 주목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투명한 정보공개와 민주적 정책 결정 등의 방식으로 각종 우려를 최소화한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철저한 단계 속에서 사업은 복잡한 갈등 구도를 벗어나는 데 성공했고, 주민들의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인천일보는 지난 4월, 오스트리아 현지 취재에서 파악한 내용을 토대로 공항의 공론화 역사와 특이점 등을 전격 해부했다. ▲‘합의’ 이후 10년 더 진행된 공론화빈 국제공항은 1998년 제3 활주로 건설계획 공표 이후 불
프롤로그: 인구 1위, 기업 1위, 산업단지 1위, 수출‧수입 1위.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다. 2022년 7월 민선 8기 시작 이후, 경제를 더욱 키우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도는 방안 중 하나로 ‘신공항 건설’을 꺼내 들었다. 교통 인프라 확대, 수출 물류 활성화, 첨단산업 및 외국기업 투자 유치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 길은 험난하다. 사업성을 증명해야 하고 환경, 주민 피해 등을 둘러싼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 인천일보는 현시점에서 성공 모델로 주목받아온 오스트리아 빈 국제공항을 기획취재,
경기도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경기국제공항 건설을 놓고 22대 국회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이목이 쏠린다. 지난 국회는 임기 내 여러 숙제를 풀어내지 못했다.19일 정치권에 따르면 2019년 이후 국회에서 경기국제공항 찬성 의견을 내비치거나,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왔다. 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20명은 족히 넘는다.수도권인 경기지역은 20대와 21대 총선을 거쳐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했다. 그만큼 경기국제공항 현안은 민주당 정치인들의 힘으로 이슈화하는 분위기였다.공식적인 발언이나 입장을 확인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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