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살이가 힘겹게 느껴지는 것은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쉽게 돈을 벌고 싶다는 욕심과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은 쉽사리 자기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세월은 실패하는 일이 훨씬 많다는 것을, 세상살이는 생각보다 그리 만만하지 않다는 걸 깨닫게 한다.사람들은 형편이 나아진 미래를 꿈
역대급 열대야로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을 힘겹게 버티다 보니, 어김없이 세월은 흘러 어느덧 9월이다. 올해는 추석 명절이 9월 중순이라서, 우리 국립영천호국원을 비롯해 전국에 위치한 12개 국립묘지에서는 제각기 묘역 제초작업, 각종 시설물 정비 등 추석 성묘객 맞이 준비로 분주하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긴 한다. 덥다 덥다 해도 그러려니 지내다 보니, 입추를 훌쩍 넘어 참외 맛이 없어지고, 모기 입도 삐뚤어지는 처서를 넘기고, 백로도 지났다. 가는 세월 누가 잡을 수 있으랴. 덥고 짜증 나는 시간이라도 아껴야 했다. 힘들어하는 순간에도 세월은 쉬지 않았다.
▲생명을 지켜온 물의 자국들오름에서 흘러내려 내를 이루는 물들이 중산간 고지대 사람들의 생명수로 그들의 삶과 함께해 왔다. 눈물겨운 공생이었다. 나무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물 내의 웅덩이에 고인물 등으로 살아온 세월은 1970년 초 지하수 개발이 성공할 때까지 계속됐다. ▲승지물승지물은 동상동 사람들의 식수로 사용되던 인공 물통이다. 축조된 날짜와 연유가 비석으로 명확히 남아있는 식수 터이다. 주변도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천 정비 공사를 피해서 살아남았다. 마을주민들이 정비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한다. 이 물통은 1934년
경제 발전기에 가진 것 전부를 던져 헌신한 창업세대 원로 기업인들을 만난 이야기를 엮었다. 회장, 명예회장들은 시국을 걱정하면서 틈틈이 분노를 드러내 ‘늙은 피가 끓는다오’라는 제목을 달았다.명예회장님들은 후진들을 향해 할 말이 많지만 ‘잔소리’로 들릴까, ‘노욕으로 비칠까’ 입을 아낀다고 말한다. 다만 살아온 나날들을 되돌아보면 일제 식민생활, 8.15와 6.25의 혼란과 격변, 4.19와 5.16의 정치적 변고 등 참으로 모진 세월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경제를 발전시켜 배고픈 국민이 허리를 펴게 되고 국력이 뻗어 국위를 선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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