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향민 2세인 필자는 최근 제20회 인천지구 이북 도민 고향의 날 행사에 참석했다. 해마다 열리는 행사지만, 올해는 유독 마음이 더 무거우면서도 따뜻했다. 행사장에 들어선 순간, 작고하신 부모님이 평생 그리워하던 북녘의 공기가 어딘가 스며 있는 듯했고, 오래 묵혀 두었던 감정들이 서서
1926년 11월4일. 6개의 점으로 이뤄진 63개의 한글 점자가 세상에 발표됐다. 송암 박두성 선생이 만든 '훈맹정음'은 시각장애인들의 손끝에 닿아 그들을 세상으로 이끌어주는 희망이 되었다.내년 '훈맹정음' 반포 100주년을 앞두고 발상지인 인천에서 보다 장애인의
11월 11일, 농업인의 날. 누군가는 농산물 소비를 독려하는 행사를 열고, 누군가는 SNS에 ‘농민에게 감사’를 외친다. 하지만 그 감사의 말이 끝난 뒤에도, 한 농민은 허리를 붙잡고 논두렁에 앉아 있다. 농업인의 날은 ‘기념’의 날이 아니라, ‘기억’의 날이어야 한다.이날만큼은 농민이 얼마나 다치고, 그 부상이 얼마나 외면받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농업인은 직장인이 아니다. 출근도 퇴근도 없고, 휴가도 없다. 그들의 노동은 자연의 리듬과 함께 움직인다. 하지만 제도는 여전히 그들을 ‘노동자’로 인정하지
그저께가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다. 올해 아동학대의날은 전에 없이 무겁고 착잡한 마음으로 접하게 된다. 아동학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 먼저 마음 아프다.그리고 범람하는 아동폭력과 학대로부터 그들을 지켜주지 못한 게 어른 입장에서 미안하다. 최근 들어 아동학대는 그 수위와 빈도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5년 새 아동학대가 2.5배로 늘어났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 466건이었던 아동학대 신고는 올해 1171건으로 늘었다. 신고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사례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임을 감안하면 매우 심각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아동
인천시는 시민이 직접 공정무역의 가치를 배우고 전하는 '부르면 달려가는 지구마을 보부상' 프로그램을 오는 11월 10일부터 30일까지 운영한다. 공정무역은 세계무역시장에서 공정하지 못한 무역 관행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에서 시작된 것으로 생산자와 글로벌 무역 기업이 혜택을 공정하게 나눠 갖자는 운동이다. 특히 저개발국가의 생산 농가에 덤핑 가격이 아닌 정당한 가격을 지불해 그들을 보호하려는 취지다.인천시의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공정무역 실천 캠페인인 '공정무역 포트나잇(Fair Trade F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감옥 대신 로봇 감시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다. 6일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범죄자들을 교도소에서 풀어주고, 대신 범죄 예방 로봇이 그들을 따라다니며 감시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언급하며, "이 로봇이 테슬라의 가치를 25조달러, 어쩌면 30조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옵티머스가 경제 규모를 10배 이상 키울 수
‘거꾸로 멘토링’이란‘거꾸로 멘토링’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논어 자로편에 나오는 후생가외라는 말에는 후배를 얕보거나 무시하지 말고 그들을 존중하고 배워야 한다는 의미가 들어 있다. 굳이 이러한 표현을 들지 않더라도 조직의 상사나 선배가 후배들과 식사나 차를 들면서 그들의 조언을 듣고, 일종의 가르침을 받는 사례는 많다. 거꾸로 멘토링은 이를 기관 차원에서 실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거꾸로 멘토링은 전통적인 멘토링과 달리 주로 젊은 세대가 선배, 관리자, 기성세대에게 조언이나 새로운 시
제주 포구의 인문학적 가치 탐구를 목표로 지난해 창립해 매달 포구기행을 진행하고 있는 '가름돌듯'에서 첫 불턱문화제를 연다.가람돌듯은 오는 11월16일 종달리 방망세기 불턱일대에서 '11월 불턱문화제'를 개최한다고 28일 전했다.불턱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문화의 중요한 유산 중 하나다. 과거 제주 해녀들은 살을 에는 듯이 차가운 바다에서 면으로 된 물소중이 하나만을 입고 물질을 했다. 그들을 따뜻하게 품어준 곳은 불턱이었다. 바람 많은 제주 섬에서 바람을 막아주고 고달픈 삶의 속내를 꺼내면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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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산업협의회, 북미지역 물시장 진출 교육 운영
한국물산업협의회는 2025년 물산업 해외진출 전문가 양성교육 일환으로 북미지역 물시장 진출, 물산업 비즈니스 영어 교육생을 모집한다.협의회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물기업 재직자 역량강화 교육’을 수탁받아 운영중이다.북미지역 물시장 진출 교육은 12월 3일 오전 10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 B1 중회의실에서 열리고, 북미지역 물시장 동향을 비롯해 진출사례, 관세 및 조달시장 동향 등을 소개한다.또 물산업 비즈니스 영어 교육은 같은달 4일 오전 10시 비즈허브 서울센터 2층 계단형 강의장에서 진행, 해외진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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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A+등급 획득
지역사회공헌 활동, ESG경영 실천 노력 등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사회공헌 인정제’에서 A+등급을 획득, 인정기관으로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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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 놀탄 주미화 공동대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 수상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주미화 시민행동 놀탄 공동대표가 한국교육문화재단이 주최한 ‘2025 대한민국교육문화대상’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난 18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은 행정안전부, 기후에너지환경부, 경기도, 서울특별시교육청,기도교육청이 후원했다. 이날 시상식은 교육과 문화, 환경 분야에서 탁월한 공헌을 이룬 개인과 단체 등 총 22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해 공적을 기렸다. 주미화 공동대표는 ‘놀면서 탄소중립’을 기치로 내건 탄소중립 실천문화 플랫폼 ‘시민행동 놀탄’이 2023년 출범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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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앞바다서 어선 침수...승선원 3명 무사히 구조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서귀포 선적 어선 A호이 침수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해경의 신속 대응으로 승선원 3명 무사히 모두 구조됐다.21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3분께 가파도 가파포구 동쪽 1.1㎞ 해상에서 A호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 당시 A호는 우현으로 약 10도 기울어졌고 기관실은 이미 물이 가득 찬 상태였다.해경은 즉시 승선원들에게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하고 인근 어선에 협조를 요청하며 구조세력을 급파했다.오후 3시29분께 현장에 도착한 해경은 수심이 얕아 경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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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방법 총정리!
최근 직장인 사이에서 이직 기준이 변하고 있다. 단순히 연봉 인상만으로는 이직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이제 자신의 노력과 시간이 공정하게 평가되는 회사를 찾는 전략이 필수적이다. 이에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자. 성공적인 이직을 위한 핵심 기준 ‘공평성’!이직을 결정할 때, 연봉은 더 이상 유일한 기준이 아니다. 직장인들은 ‘인풋 대비 아웃풋’의 공정성을 먼저 검토한다. 자신이 쏟는 시간과 노력만큼 보상이 명확해야 한다. 직무 적합도와 함께 새 회사의 평가 시스템 공정성이 이직 성공의 핵심 요소가 된다.포괄임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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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는 지역 재직자의 학습 기회 확대와 평생교육 기반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대학 위탁교육 운영 현장을 확인하고, 학업과 일을 병행하는 만학도들을 격려하고자 11월 26일 녹양 위탁교육장을 방문했다.김동근 시장은 이날 서정대학교 산업체 위탁 교육생 26명을 만나 교육 참여 동기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위탁교육에는 사회복지상담과재학생들이 참여 중이다.서정대학교 산업체 위탁교육과정은 재직자에게 전문학사 취득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산업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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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대한민국 첫‘기후도민총회’ 성과공유회 개최
국내 최초 법제화된 직접민주주의 방식의 기후정책 숙의공론 기구인 기후도민총회가 지난 5개월간의 숙의 과정 끝에 도출한 기후 정책 20건을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공식 전달했다.경기도는 26일 수원시 고색뉴지엄에서 ‘기후도민총회 성과공유회’를 열고 기후기본권 보장을 위한 미래세대 비전문 발표와 함께 기후 정책 20건이 담긴 권고문 전달식을 가졌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기후위기, 저출생 등에 대해 시민의회같이 평범한 시민들이 참여해서 집단지성을 발휘하는 것을 오래전부터 꿈꿨다”면서 “이렇게 도민들의 의견을 모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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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으로 국토 균형성장 앞당긴다
경상북도는 대구시와 공동으로 26일 대구 EXCO에서 대구경북신공항을 기반으로 국토 균형성장과 대구·경북 상생발전에 대한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2025 미래형 신공항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양금희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김정기 대구시장권한대행을 비롯해 지방의회, 정부 관계자, 학계, 연구기관,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이번 포럼은 ‘대구경북신공항으로 국토 균형발전 앞당긴다’를 주제로 신공항 시대로의 전환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와 해결방안, 공항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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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청계통합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점검
안양시는 지난 26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의왕시 청계동 소재 청계통합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 현장을 방문해 막바지 공사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27일 밝혔다.청계통합정수장은 안양・군포・의왕 지역에 하루 최대 18만 2천톤의 정수를 생산해 공급하는 핵심 시설이다. 이번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공사는 총사업비 417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상수도 기반시설 확충 사업으로, 2021년 7월 착공해 오는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이번 공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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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의회, LNG 열병합발전소·345kV 송전선로 3개 노선 건설 전면 반대
안성시의회는 SK E&S와 한국중부발전이 공동 추진하는 LNG 열병합발전소 건설과 한국전력공사에서 추진하는 345kV 초고압 송전선로 3개 노선 건설사업이 안성 시민의 생존권과 지역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계획이라는 판단 아래, 일관되게 반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에 안성시의회는 해당 사업들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지를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안성시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전력 인프라의 구조적 불균형 문제두 사업은 전국적으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이례적인 구조로 추진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