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사라졌다. 이른 봄부터 뚝딱거리더니 도로를 따라 길게 벽이 섰다. 그 잘 보이던 산도 들도 벼를 심던 논도 줄달음치며 놀았던 길도 사라졌다. 작약꽃은 만발하여 한창인데 벽 너머 피어있을 꽃들이며 지금쯤 논물로 자박거릴 논이 궁금하다.단독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가장 아쉬웠던 것을 꼽으라면 풍경이다. 빌라 4층에 살았던 때에는 주위에 빌라보다 높은 집들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사방의 풍경은 모두 나의 것이었다. 뜨는 해와 지는 해를 보는 것도 비와 눈을 보는 것도 시시각각 변하는 하늘을 보는 것도 하루의 시작과 끝을, 밤을 지
“전국 규모 대회가 열릴 때마다 바가지 숙박 요금으로 타 시·도 선수단이 불편을 겪는 것도 문제지만, 이에 대한 지방자치단체간 대응이 달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이해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네요."전국체육대회나 소년체육대회처럼 대규모 종합대회가 열릴 때마다 나오는 이야기가 바로 바
먹거리 물가가 연일 치솟는 가운데, 찹쌀떡을 30년 전 가격에 판매한다는 소식이 주부들이 애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해당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메고지고 떡창고에서 오리지널 팥 찹쌀떡을 1개에 390원에 판다고 한다"라며 "요즘 마트 가는 것도 부담스럽고 매일 먹고사는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데 참 좋은 같은 소식"이라고 전했다.이에 다른 누리꾼들은 "아이들 간식이나 남편 아침 식사 대용으로 딱이겠네요", "간식 하나 사는 것도 무서웠는데 당장 쟁여야 되겠어요", "1개에 390원 실화인가요?" 등의
생활용품점 다이소가 기초·색조 화장품을 대거 선보이고 뷰티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매장으로 몰리고 있다. 뷰티 제품의 선택 기준이 브랜드에서 성분으로, 가격에서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러나 화장품만큼은 저렴하다고 모두 좋은 것도, 비싸다고 모두 안전한 것도 아니다. 빠르고 편한 소비만큼,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20일 울산 동구 한 다이소 매장. 계산대 앞 화장품 진열대에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색조와 기초 제품이 어우러진 진열대는 마치 화장품 가게의 한 코너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쿠션
북한이 8일 발사한 여러 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최대 800㎞의 사거리를 기록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합참은 "오늘 오전 8시 10분부터 9시 20분까지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다양한 종류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최대 약 800㎞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설명했다.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발사한 탄도미사일 중 250㎞를 날아가 알섬에 떨어진 것도 있고, 350㎞를 비행해 알섬 100㎞ 너머로 떨어진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함북 길주군 앞바다에 있는 알섬은 북한이 S
구글이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 미트에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선보였다.20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트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은 구글 딥마인드 거대 언어 오디오 모델을 활용해 목소리, 억양, 감정까지 반영한 번역을 제공한다. 영어를 사용하는 손주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조부모 대화하거나, 다국적 기업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것도 가능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구글에 따르면 번역 지연 시간도 매우 짧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대화하는 것도 큰 문제가 없다. 상대방 원래 목소리는 희미하게 들리
법무부 원주준법지원센터는 지난 29일, 3층 회의실에서 관내 2개 경찰서 및 2개 CCTV통합관제센터 관계자 등과 함께, 전자감독 대상자 관리 강화 등을 위한 2025년 전자감독 관계기관 협의회를 개최했다.협의회에는 원주경찰서 및 횡성경찰서, CCTV통합관제센터인 원주시 도시정보센터, 횡성군 재난안전과, 원주준법지원센터 관계자 등 16명이 참석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전자장치 훼손 및 소재불명 시, 신속한 검거 방안, 신상정보 등록대상자 관리 방안, 긴급상황 시, CCTV통합관제센터의 실시간 관제 및 집중 모니터링 협조 방안 등에 대해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실내외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안전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으며, 2024년 전국 온열질환 산업재해자는 63명으로 폭염일수가 역대 최고였던 2018년 이후 가장 많이 발생했다.특히, 건설업, 농업, 택배, 환경미화 등 야외 근로자뿐 아니라 통풍이 열악한 실내에서 근무하는 이들은 온열질환의 위험에 상시 노출되어 있다. 따라서 폭염기간 근로자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보건조치는 단순히 복지 차원이 아니라, 사업장의 생산성과 사회 전체의 안전에 직
금융위원회는 보험개혁회의의 후속조치로 보험 판매수수료 개편을 위한 세부 방안을 확정했다. 보험상품은 복잡한 상품구성과 고객의 개인별 여건에 따른 맞춤형 판매가 필요한 특성 등으로 인해 보험설계사 중심의 대면, 방문형 판매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이에 따라 보험 판매수수료는 판매서비스의 질과 양태, 보험회사의 영업구조 ‧ 판매전략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인으로 인식되어 왔으며, 정부는 1200% 규칙 도입을 통한 과도한 수수료 선지급 관행 개선 등 합리적인 판매수수료
우리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AI 개발 지원 플랫폼' 구축에 착수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내부 IT 개발 역량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우리은행이 도입하는 'AI 개발 지원 플랫폼'은 ▲코드 자동완성 ▲오류 수정 ▲코드 설명
충북도는 온·습도 상승으로 축산물의 부패, 변질 등에 따른 식중독 발생 우려가 급증하는 여름철을 대비해 9일부터 27일까지 축산물 위생 취약분야에 대한 특별 기획점검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에는 집단 식중독 발생 우려가 높은 학교급식 납품 및 군납전문 업체를 포함한 135개 업소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휴가철 소비가 증가하는 삼계탕, 양념육과 같은 간편식 축산물과 아이스크림, 치즈와 같은 즉석섭취 축산물에 대한 수거검사도 병행한다.이번 점검에서 △축산물의 위생적 취급․운반 여부 △보존 및 유통기준 준수
대청호의 조류발생시기가 이상고온 등으로 인해 빨라지고 있다.청주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5년간 이상고온 등 여름철 평균온도 상승으로 조류경보 발령일이 지속적으로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7일 밝혔다.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청호 조류발생일은 8월1일이었다. 이는 2022년 9월15에 비해 무려 45일 앞당겨졌다. 연도별로 2020년 8월14일, 2021년 8월12일, 2023년 8월10일 발생했다. 지난 5년간 2022년을 제외하고 대부분 8월에 발생했고, 시기도 빨라지는 추세다.이에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경북 김천의 한 화학제품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다쳤다.7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6분쯤 김천시 어모면 남산리 소재 화학제품제조 공장에서 외부에 쌓아놓았던 분말 파우더에 정전기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장비 15대와 인력 44명을 투입해 발화 26분만인 같은 날 오후 8시 2분쯤 불길을 완전히 잡았다.이 불로 공장 관계자 20대 A씨가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또 일반철골조 생산동 건물외벽 일부가 그을리고 생산제품 1.5t가량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3400만 원의 재
유현정 충북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가 지난 1일 제28대 한국소비자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유 교수는 소비자정책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국민은행 등의 위원직을 역임했다.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소비자위해예방국장으로 재직중이다.유 교수는 “앞으로 회장으로서 소비자·기업·정부 및 지자체가 협력하는 ‘소비자 트라이앵글’ 체계를 구축해 고도화된 소비사회에서 소비자와 시장이 함께 성장하고 보다 질 높은 소비자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김금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