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하늘타리 어렸을 적 먹을 것이 변변치 못했던 시절 가장 손쉽게 사 먹을 수 있는 것이 엿이었다.당시 엿장수들은 엿판을 짊어지고 커다란 가위를 쩔렁쩔렁 소리를 내며 동네방네 다니면서 엿을 팔았는데 돈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므로 돈 대신 헐어서 더 이상 신고 다닐 수가 없게 된 헌고무신, 찌그러져 못쓰게 된 양은냄비, 습기가 있는 흙에서 잡을 수 있는 지냉이, 내창 고인물에 나뭇잎들이 쌓여서 썩은 물처럼 보이는 곳에서 사는 배붉은골개비, 하늘래기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