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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독의 꽃

가을바람이 골짜기를 빠져나오면 산은 비어간다.

곡식을 거둔 들판에 남는 것은 흙과 그 냄새뿐이다.

그 적요의 틈새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난다.

늦가을의 꽃. 국화다.

봄의 들뜸과 여름의 소란이 물러난 자리에서 그 꽃은 홀로 핀다.

도연명이 사랑한 꽃이다.

도연명은 다섯 말 쌀을 위해 허리를 굽히지 않았다.

녹봉을 내던지고 벼슬을 버렸다.

귀거래사 읊으며 낙향해 마당 쓸고 술을 부었다.

그는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세상은 그의 삶을 가난이라 불렀으나 그는 그것을 자유라 불렀다.

흙냄새와 술냄새 속에서 그는 국화를...
충북 청주동부소방서는 21일 서 내에서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소재 헨젤과그레텔유치원 80여명을 대상으로 소방서 견학 활동을 했다./청주동부소방서 제공
충북테크노파크는 21일 지역 내 소외된 어르신들에게 전달해달라며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로 구입한 120만원 상당의 물품을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행정복지센터에 기탁했다. /남연우기자 [email protected]
충북조달청은 충북지역 2개 기업의 제품이 2025년 제3회 우수조달물품으로 지정됐다고 20일 밝혔다.이번에 선정된 우수조달물품은 △주식회사 송인산업의 ‘회전제어 및 자동원점복귀와 정지기능으로 소음을 최소화한 이동식 스툴테이블’ △삼성엠에프씨 주식회사의 ‘에스엠씨 무겹침 특수점착 방수시트’ 등 2개 제품이 지정됐다.우수조달물품 제도는 중소기업이 직접 제조한 기술력과 품질, 성능이 우수한 제품의 공공판로를 지원하고 기술개발을 견인하기 위한 제도로, 지정된 제품에 대해서 국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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