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때 나오는 게 웃음이다. 표정도 퍽 별나다. 기쁨의 감정이 밖으로 새어 나오면, 순간적으로 닫혔던 입꼬리가 올라가고 눈매가 가늘어진다. 화르르 순식간에 기쁨이 번지면서 얼굴이 발그레 해지기도 한다. 설렘 탓일까. 손도 가만있지 못해 허공을 만지작거린다.실같이 가늘어진 눈언저리로 아침 햇살 한 줄기가 스미면, 뒤로 웃음소리가 나오고, 입가엔 한 모금 이슬 같은 맑은 물이 고인다. 웃는 이의 얼굴은 방금 한 줄금 단비 지나간 뒤 대지같이 촉촉하다. 영락없이 엄마 젖 물고 눈을 빛내는 아기 얼굴이다. 꽃으로 피어난다. 미소다.웃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