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병장 김덕령의 옥중사망 사건으로 더욱 흉흉해진 민심을 반영하듯이 백성들 사이에서 임금을 대놓고 욕하는 노래가 남도지방을 중심으로 떠돌아 다녔다.권력중독증에 걸린 임금의 백성불감증은 이미 치료불가능 상태가 되어있었다. 그러나 주상은 천운을 타고난 군주였다.이 아비규환의 혼란 속에서도 그가 권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그를 능가하는 히데요시와 왜장들의 악랄함 때문이다. 관백 히데요시와 그의 주구들이 조선 백성들에게 조금만 더 관대했더라면 왜군들은 조선팔도에 그들의 깃발을 확실하게 꽂을 수 있었을 것이다.임금은 배신자백성은 지키겠다 목
천동의 말에 잠시 웃음을 지어보인 그는 단호한 어조로 말을 이어갔다.“탕왕과 무왕이 그리했다고 나조차 그리할 수는 없느니라. 주상과 권신들이 내 목을 원한다면 줄 수밖에 도리가 없지 않느냐. 그것이 나 김덕령이니라. 혹여 명태조 주원장이 청주한씨 가문의 사노비 출신이라는 것 따위에 희망을 가져서는 아니 될 것이다. 한 나라의 옥좌는 천운이 닿아야 주인이 되느니라. 지금의 주상이 무능력하고 민심을 잃었어도 아직 그 자리를 보존하는 것 역시 어찌 보면 하늘의 뜻인지도 모른다. 내 걱정은 하지 말고 네 앞날이나 걱정해라. 옥졸들이 깨어나
그 시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천동이 마침내 움직였다. 한밤중에 의금부 옥사에 잠입한 것이다. 옥사로 가는 도중에 그곳을 지키는 나졸들에게 발각되었지만 간단히 제압하고 김덕령 장군이 갇혀있는 곳으로 갔다. 그는 익호장군 앞에서 복면을 벗고 인사를 여쭈었다.“장군님! 소인은 울산에 사는 양가 천동이라고 하옵니다. 몸은 좀 어떠하신지요?”“너의 이름은 홍의장군에게서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어떻게 이곳에 들어왔더냐? 경계가 삼엄한 곳인데.”“소인에게 조그만 재주가 있습니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옵니다. 그보다 장군! 소인이 장군을
“알고 있다. 그들은 내가 탈옥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 아직 전란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주상과 조정을 친다는 것은 왜적들에게 나라를 들어 바치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몽학의 울분은 알면서도 지금은 때가 아니기에 나는 이몽학 군을 진압하려고 의병군을 움직였다. 지금은 그 무엇보다도 왜적으로부터 이 강토를 지키는 게 우선이다. 설사 내가 이곳에서 앉아서 죽임을 당하더라도 어쩔 수가 없구나. 그것이 나 김덕령의 운명인 거야.”“장군! 백성들에게 있어서 군주는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십니까?”“북극성과 같은 존재가 아니겠느냐?”“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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