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에 있는 850여 개의 국가유산 중에서 같은 사람이, 같은 목적으로, 같은 내용을 담아 만든 쌍둥이 같은 비석이 있다. 무엇일까? 바로 청주와 옥천에 있는 `척화비'이다.화친하는 것을 배척한다는 `척화'는 다른 어떤 시대보다도 조선시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이다. 그중에서도 외세의 침략으로 바람 앞의 등불 같았던 19세기에 가장 뜨거웠지 않았을까 싶다.비석 한쪽에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는다는 것은 곧 화친한다는 것이고, 화친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라는 아주 단호한 메시지가 보인다.이러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