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과 여름 사이사이에 납작하게 낀 채 말라가는 봄. 전령병 황사가 도둑같이 와서 재를 뿌려대는 잔인한 4월이다. 귀 떨어져나간 녹슨 양철지붕 같은 마음이 ‘이렇게 사는 건 아니지’라고 되뇐다. 사실, 양철은 세찬 빗줄기를 맞아야만 숨 쉬는 소리가 나지.이 절체절명의 시간에 류시화의 를 만난다. 한마디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낙비를 맞는 느낌이다. 아니 특이한 습성이지만 너무나 기다렸던 눅진한 장맛비를 즐기는 맛이다. 몸이 녹을 듯 타들어가던 양철지붕이 소리를 내지르며 숨을 쉬자 잠에 빠졌던 생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봤을 문장이지만, 4월은 왜 잔인한 것인지, 이 말은 어디서 유래한 것인지를 알지 못한 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구절은 노벨상을 받은 시인 토마스 엘리엇의 433행 장편 시 ‘황무지’의 첫 행으로, 1차 세계대전 후 정신적 황폐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모더니즘 작품이다.“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다./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피우며/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활기 없는 뿌리를 일깨운다.”4월을 가장 잔인한 달로 설명하고, 그 이유를 뒤에 설명하고 있다. 거친 땅 황무지에서 봄비는 활기
잔인한 방법으로 수십마리에 달하는 고양이를 죽인 20대가 징역형을 선고받았다.창원지법 형사1단독 정윤택 부장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A씨는 지난 2022년 12월 15일부터 이듬해 9월 4일까지 모두 54차례에 걸쳐 고양이 76마리를 죽인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A씨는 평소 자신이 주차해 둔 차량에 길고양이들이 흠집을 냈다는 등의 이유로 고양이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된 이후부터 이러한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길에서 잡은 고양이는 물론 인터넷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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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 5.18 민주묘지 참배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15일 경남 김해에서 재배된 국화 1천송이를 들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5·18 민주화 운동 44주년을 사흘 앞두고 이뤄진 이날 참배에는 이 대표와 이주영·천하람 비례대표 당선인이 함께했다.이들은 총 7시간 30분에 걸쳐 역할을 바꿔가며 묘지에 안장된 전체 995기 묘의 비석을 일일이 닦고, 헌화를 한 뒤 절을 올렸다.절을 하던 이 대표는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주영·천하람 당선인은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내며 참배를 마쳤다.이 대표는 이날 새벽 김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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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관련 항명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다.17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및 상관 명예훼손 혐의 4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변호인 측 신청을 받아들였다.재판부는 “이종섭 증인은 상관 명예훼손 고소 사실의 피해자이고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을 하게 된 이유 및 정황과 관련됐다”며 “당해 명령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판단의 전제가 될 수 있으므로 변호인 측 증인 신청을 채택한다”고 밝혔다.군검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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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는 지난 16일 12개 대학과 함께 개최한 ‘2024 천안 유니브시티 페스티벌’에 3만 여명이 방문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ㄴ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한 페스티벌에는 나사렛대·남서울대·단국대·백석대·백석문화대·상명대·선문대·순천향대·연암대·한국기술교육대·호서대·국립공주대 12개 대학이 참여하며 지역 사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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