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라는 말이 있다. 다른 사람이 잘되는 것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한국 문화를 연구하던 어느 영국 학자가 “한국인은 타인을 칭찬하고 축복하는데 인색하다”라고 했다는데…. 듣기 좋은 말은 아니지만 생활 속에서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를 분석해보면 틀린 말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축복의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
태초에 우주의 모든 별은 가스와 먼지였다. 그 작은 입자들이 뭉쳐 항성이 되고 행성도 된 것이다. 이 세상과 온 우주의 모든 생성물은 아주 작은 입자들의 결합이다. 인생사 모든 이치도 이런 물리적 원리와 동일하다.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부터 일어난다. 작은 것들이 영글어야 큰 것이 이루어지고, 작은 것이 부실하면 큰 것은 절로 무너진다. 만물은 작은 것
정유·석유 유통 시장은 국내 에너지 기반 산업의 핵심 축이며, 그 공급 구조는 국가 물류와 산업 전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중요한 산업에서 정유사 사후정산제가 장기간 유지되어왔다는 점은 정책적으로 반드시 재검토해야 할 문제다. 최근 국회가 대리점법 개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바로 이 제도적 불균형을 해소하고 공정한 거래 질서를 확립하기 위함이다. 사
엊그제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국가직공무원에 3명이 합격해 선생님도, 학생들도 함께 울고 웃으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인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3학년까지 남아 준비한 인원이 그게 전부였기에 정말 소중한 결실이었습니다. 부사관에 합격한 녀석들도 어색한 거수경례를 하고 훈련소에 입소하는 매우 분주한 성탄 전야였습니다.연말이라 성인이 되고 취업한 제자들이 찾아옵니다. 이 시기가 되니 대학 은사님이 제자들이 찾아오면 항상 밥이나 술을 사주셨던 일이 생각납니다.언젠가 “선생님은 만날 논문,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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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노스가 부정적 의미를 갖는 배경은 근본적으로 원시 국가에서 자국을 침입한 적을 표현하는 단어였기 때문입니다. 고전 그리스어에서 제노스는 “낯선 사람” 또는 “이국인”을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국가의 “시민”인 “폴리테스,” 그 땅의 “거주자”인 “에피코리오스,” 그리고 국가의 “토착민”인 “엔데모스”와 대조됩니다. 제노스는 심지어 “나그네” 혹은 “난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집트 나일강 강가에서 발견된 파피루스에는 한 남자가 “내가 제노스, 즉 나그네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멸시받았다.”라고 쓴 내용이 있습니다. 다른 파피루
추운 겨울이 오니 가끔씩 여기저기서 눈발이 흩날린다. 눈 내리면 자연스레 흥얼거리게 되는 노래는 아다모의 ‘눈이내리네’이다. 아다모는 1943년 이태리 시칠리아에서 태어나 광부였던 아버지를 따라 벨기에로 이주한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다. 가난하고 우울한 어린시절의 경험은 그의 목소리와 노래가사에 그대로 배어난다. 1963년 발표한 눈이내리네는 그를 일약 세계적인 샹송가수의 반열에 올려 놓는다. 노래에서 ‘비단처럼 내리던 눈은 어느새 하얀 눈물’로 변하기도 하고, 마지막 후렴의
“다른 사람의 운명을 자기 운명과 연결 짓는 사회 정의의 심원한 원칙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주디스 루이스 허먼, 최현정 옮김, ‘사람의 집’, 2022, ‘트라우마’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입문’ 서문 어딘가에 “당신은 지금 이 책을 덮으려 하고 있다.”라는 문장에 화들짝 놀라며 ‘이건 안 읽을 수 없잖아!’하며 읽었던 기억으로 주디스 루이스 허먼의 ‘트라우마’를 읽어보았습니다.심리학과 정신 의학 분야의 전문용어였던 ‘트라우마(Trauma, 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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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들어오는 풍경이 칙칙하다. 물걸레로 유리창을 한 번 닦아주면 세상이 새뜻해질 것 같은 날이다. 거리에 지나다니는 행인들도 보이지 않는다. 스산한 거리가 춥다는 증거일 터, 햇빛 한 줌 없는 밖을 마음만 기웃거린다. 낯빛이 어둡던 하늘이 드디어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겨울의 강을 건너는 시간이 나와 눈이 마주쳤다. 오늘이 크리스마스이브 전날. 올해도 며칠 남지 않았다. 비멍을 하고 있자니 한해 있었던 일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간다. 다사다난의 한 해였다. 그이 때문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던 날들, 119에 실려 가며 긴장했던 날
18일 괴산문화원에 의미있는 학술대회가 있었다. ‘괴산군 역사인물을 활용한 문화축제 개발방안’을 메인 주제로 국내외 역사인물축제 사례와 개발 안에 대한 발제로 진행되었다. 괴산문화원 김춘수 원장은 개회사에서 “괴산에는 많은 역사인물들이 있으나 활용적 측면에서는 매우 부족하다. 특산물형 축제도 중요하지만 괴산의 정체성과 정신을 보여줄 수 있는 역사인물형 축제 개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필자도 발제자로 참여하기 위해 괴산문화원으로 들어섰다. 문화원 입구에 노랑색 표지로 예쁘게 디자인된 세계 최초 어린이 교과서라는 부제와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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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종합청렴도 평가 뒷걸음....한 단계 내려간 4등급
국민권익위원회의 올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국세청 종합청렴도가 지난해보다 한 단계 내려간 '4등급'을 기록했다.국세청은 최하위가 5등급인 평가에서 4등급을 기록한 것이다. 23개 차관급 중앙행정기관에서 5등급은 경찰청이 유일했다.국세청은 이번 평가에서 세부지표인 청렴체감도가 민원인과 내부공직자에게 낮은 평가를 받으며 작년보다 2등급 급락한 최하위를 기록했다.또한 기관의 개선의지를 나타내는 청렴노력도도 작년보다 한 등급 하락한 3등급에 머물며 전반적인 지표가 후퇴했다.반면, 관세청 종합청렴도는 3등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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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민원인 공간인데…직원 없이는 발도 못들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민원인 편의를 돕겠다며 수천만원을 들여 청사 별관을 고쳤지만, 정작 민원인은 이용하기 어렵고 직원들의 회의실로만 쓰이는 등 ‘반쪽짜리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울산해수청은 지난 2022년 국비 약 3600만원을 투입해 청사 정문 앞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당시 해수청은 공사 목적을 ‘방문 민원인 접견실 및 소회의실 활용’이라고 명시했다. 본관 사무실이 포화 상태인 데다, 보안상 출입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외부인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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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봉 의원, 자원봉사자 보호ㆍ센터 운영체계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이끌어
강서구의회 정재봉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강서구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월 22일, 제31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조례 개정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원봉사센터의 조직·운영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여 강서구 자원봉사활동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특히 이번 개정으로 민간단체에 소속된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보험 가입과 보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그 절차와 기준이 조례에 명시적으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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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개발공사, 경북도청신도시(2단계)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시설용지 23필지 공급
경상북도개발공사는 경북도청신도시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23필지를 신규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급은 신도시 자족기능 강화와 지역 산업기반 확충을 위한 것으로, 첨단제조업과 지식문화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ㅇ 입주 가능 업종은 - 첨단제조업 : 전기·전자, 기계·장비·자동차, 의료·의약품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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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군, 전국 최초 ‘기후 적응 농촌형 쉼터’ 완공
김만식 기자 = 충남 부여군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농업진흥구역 내에 ‘기후 적응 농촌형 쉼터’ 조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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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보건소, 경증 치매 어르신 원예치료 프로그램 성료
제주시 서부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주 2회씩 총 12회기에 걸쳐 경증 치매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원예치료복지협회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을 받아 ‘기억의 정원, 마음에 꽃을 심다’를 주제로 진행했다.프로그램은 ▲나만의 꽃밭 만들기, ▲나만의 화분 인형 만들기, ▲향기나는 허브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꽃과 식물을 활용한 체험 중심 활동으로 구성됐다.참여 어르신들은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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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이웃사랑 온기나눔 장터’수익금 전액 기부
서귀포시 서부보건소는 최근 ‘이웃사랑 온기나눔 장터’ 행사를 통해 직원들의 나눔물품을 받고 판매한 수익금 전액 142만6,000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6일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나눔물품은 안경점을 운영하는 직원 가족의 돋보기 20점을 비롯해, 좋은 일에 쓰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며칠간 정성껏 만든 나무 도마, 가방, 신발, 주방용품, 아기용품 등 다양한 물품이 쏟아져 나왔다. 물품 가격은 1,000원부터 최고 30,000원까지 저렴하게 책정되어 보건소를 찾은 민원인과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한 민원인은 “제주가 좋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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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 홍천군청소년수련관서 참여형 화재안전 OX퀴즈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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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는 26일 오후 5시, 홍천군 청소년수련관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재안전상식 OX퀴즈 교육을 실시했다.이번 교육은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마련됐으며, 청소년수련관 소속 청소년 82명이 참여해 이동식 OX퀴즈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방서는 사전에 배부한 화재안전 퀘스트 책자를 활용해 문제를 출제하고, 정답자에게는 순위별로 홍보 물품을 지급했다.홍천소방서는 이번 참여형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의 화재안전 의식 제고와 위기 상황 대처 능력 향상, 안전문화 확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이강우 홍천소방서장은 “청소년 눈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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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 곽문근 부의장,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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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문근 원주시의회 부의장은 지난 24일, 최혁진 국회의원과 공동으로 최 의원 사무실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 환경부 장관을 만나 원주시 당면과제인 물공급 문제의 해결을 요청했다.횡성군민은 횡성읍 일부지역에 지정된 상수도 보호구역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를 최근 원주시청 등에서 강행했지만, 원주시는 뚜렷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현재 용역수행 중에 있는 ‘국가 수도 기본 계획’에 원주시를 포함시켜 지자체의 문제가 아닌 국가차원의 현안으로 인식해 처리해야 한다고 정책을 제안했다.이를 통해 충주댐이나 소양강댐에서 물을 공급 받거나 원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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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농업 디지털전환 기반 구축 마무리…고도화 본격 추진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은 제주농업 디지털전환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제주DA 플랫폼’을 중심으로 2단계 고도화·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2단계는 농업인이 더 많은 정보를 쉽게 확인·활용하고, 행정은 정책 판단과 업무처리에 필요한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조회·분석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제주농업 디지털전환은 급변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디지털기술을 농정과 현장에 적용하는 중장기 사업으로 △1단계(ʼ24~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