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막이 소란스럽다. 탕탕탕 기계 소리가 온 농막에 퍼진다. 밭을 가느라 시끄럽던 기계음이 눈물겹다. 휴면 중이던 마음이 소리에 긴 잠에서 깨어난다. 칙칙한 겨울에 갇혀있던 시간이 먼 길을 건너와 인사를 한다. 두 해를 건너뛰고 찾아온 수현재의 봄이다. 경운기로 흙을 부수고 있는 그이가 내겐 찬란한 봄이다. 부신 눈을 반쯤 감은 채 나는 이 봄을 감상하고 있다. 두 해 만에 밭 주인이 돌아왔다. 주인의 공백은 농막을 폐허로 만들어 놓았다. 한동안 바빠질 것이다. 그이가 풀밭으로 묵히던 밭에 그림을 그린다. 맨 위에는 고추를 심고, 바
2024년부터 시작된 의과대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논란은 2025년에도 진행 중이다. 정부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5학년도부터 의대 정원을 3058명에서 4567명으로 1509명을 늘리면서 의료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의료계는 의대 증원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며 의사협회, 의대 교수, 전공의 그리고 의대생까지 똘똘 뭉쳐서 집단적 투쟁에 나서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형 병원의 전공의 부재로 인한 진료 공백은 고스란히 일반 국민의 불편과 불만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국민 여론은 한국갤럽이 지난해 11월
경북도는 초대형 산불로 농축산 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농가의 조속한 영농재개와 생산기반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복구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이번 대책은 빠른 피해조사와 복구비 지급을 통해 농가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고, 응급복구로 적기 영농을 지원하며, 농업정책보험, 농어촌진흥기금 등을 통해 농가 경영안정을 강화하는 한편, 피해 지역의 항구적인 농업 기반 복구와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현재까지 확인된 피해는 농작물 3,862ha, 농기계 10,883대, 시설하
한국 최초의 의학 스토리텔링 예능,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에서 럭셔리 브랜드 '샤넬' 창립자 가브리엘 샤넬이 일요일마다 걸었던 절박한 전화에 대한 사연이 공개된다.8일 방송될 KBS2 ‘셀럽병사의 비밀’에서는 명품 브랜드의 대명사 ‘샤넬’을 만든 디자이너 가브리엘 샤넬의 생로병사가 재조명된다. 가브리엘 샤넬은 헤밍웨이가 극찬하고 쇼팽이 숨을 거둔 파리의 초호화 호텔, '리츠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죽기 직전까지 25년간 삶을 꾸렸다. VCR에 해당 호텔의 내부가 공개되자, 장도연은 "궁전이라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은 필리핀 바타안 경제 자유구역과 데이터 산업 활성화 업무협력 간담회를 개최했다.간담회는 필리핀 경제사절단 방한 일환으로 추진돼 국내 데이터 산업 정책과 전 산업 부문의 데이터 활용 방안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FAB는 금융 거래 투명성 제고를 위해 안전한 데이터 관리·활용 방안 및 AI·데이터 신기술 등 자국 적용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K-DATA는 중점 추진 중인 AI·데이터 사업 소개와 함께 활용도 높은
소비시장 위축, 원가상승 등에 따라 주중휴무에 들어가는 돼지고기 가공업체들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은 지난 9일 안양에 있는 협회 회의실에서 4월 돼지고기 시장 동향분석 회의를 열고, 돼지고기 소비시장 흐름 등을 살폈다. 이에 따르면 돼지고기 구이류 소비시장은 대통령 탄핵선고 이후 잠깐 외식수요
인천시 중구 신포로에 위치한 '관동갤러리'에서 지난 3월 29일부터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일본 나가사키에 보존되어 왔던 개항기 조선의 사진을 정리한 자료사진전 「글래버 앨범 속의 개항기 조선」이다. 전시는 5월 5일까지 계속된다. 하나 글래버는 영국인 거상 토마스 클래버의 딸로 1897년 20대때 일본 나카사키에서 인천으로 이사와 40년을 살다 인천에 묻혔다. 그는 영국인 남편과 낳은 4남매와 함께 인천 앞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광창양행과 인천 영국영사관에서
김재창 전 진천 광혜원고등학교 교사는 14일 교직 생활의 마지막을 보낸 광혜원고를 방문해 장학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는 1995년 광혜원고에서 마지막 정년을 마치고 퇴직했다. 김 전 교사는 “이번 장학금이 인재를 키워내는 마중물이 돼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훌륭한 인물들로 자라나기를 바란다”며 “광혜원고 학생들이 각자의 재능과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여 학교의 명예를 더욱 빛내주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김기회 광혜원고 교장은 “김재창 선생님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인성과 봉사 정신, 리더십을 고루 갖추고 지역과 학교
충북아동보호전문기관은 14일 학대피해가동 30가정을 대상으로 ‘우리가족 안전키트’를 제작 및 배포했다.해당 키트는 위로 반창고, 마음 연습장, 구급약품 등 심리 물품 등으로 구성됐다. 김길수 기관장은 “앞으로도 학대피해아동의 안전보장과 가족기능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주기자[email protected]
엔이티 대표 겸 청주시 장애인단체협의회 후원회장 이태희씨는 14일 지역내 장애인 세대들을 위해 800만원 상당의 물품과 후원금을 청주시에 기탁했다. 이날 이 회장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500만원 상당의 화장지와 장애인 복지사업 운영지원금 300만원을 시에 기탁했다.이날 기탁된 화장지는 장애인단체를 통해 장애인 276세대에 전달될 예정이다.이 회장은 지난 2020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단체에 물품을 후원해왔으며 청주시장애인단체 육성·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남연우기
대한건축사협회 충북건축사회는 14일 충북도교육청을 방문해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했다.김종도 충북건축사회 회장은 “건축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 이번 장학금이 꿈을 실현하고 우수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장학금은 건축설계 관련 학과가 설치된 증평공업고와 충주공업고 학생들에게 지급된다.충북건축사회는 도내 건축 설계분야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매년 장학금을 기탁하고 있다./김금란기자 [email protected]
1997년 대선에서 집권 여당인 신한국당은 사실상 처음으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실시했다. 이에 당 내부에서 이른바 9룡이 나왔으나, 당 대표를 맡고 있던 이회창이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신한국당 경선에서 탈락한 이인제 후보는 이 후보의 병풍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신당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