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의 친구는 노을이다.노을이 물들어 신호를 보내면 등대는 불을 켠다.시그널, 그것은 거대한 태양의 쉼표이고 바다에 떠 있는 배들에게는 귀환의 결정을 내리는 마침표이다.선착장 옆의 등대에 불이 들어오면 만선을 기대하는 섬의 아낙네들은 부둣가로 달려 나간다. 멀리서 다가오는 배의 불빛을 바라본다. 섬과 절벽에서 독특한 컬러로 갑옷을 차려입고 늘 강렬함과 묵묵한 침묵으로 일관한다.등대는 고독과 마주하여 시각적으로 극대화된 거대한 바다의 강인한 물체이고, 거센 파도와 바람에 압도적인 대항을 하는 강인한 존재가치이다.사람을 불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