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 손가락을 물렸다. 산책을 마치고 옷을 갈아입던 중이었다. 무엇일까, 한참을 들여다보니 도깨비방망이처럼 몸에 가시가 가득한 녀석이 옆구리에 붙어있다. 도꼬마리였다. 녀석이 어디론가 떠나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사람 사이의 대화처럼 사람과 식물, 식물끼리도 소통할 수 있을까. 한때는 상상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과학적인 사실로 밝혀지고 있다.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와 연결되어 정보를 주고받는 월드 와이드 웹처럼 나무들은 땅속에서 뿌리로 연결된 네트워크를 만든다. 우드 와이드 웹(Wood Wide W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