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사회에는 무엇이든 ‘K’만 붙이면 국내외에서 통한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K-팝과 K-드라마의 성공은 K-라면·K-김·K-뷰티·K-조선·K-방산으로 확장됐고, ‘K’는 하나의 브랜드이자 보증수표처럼 소비된다.그러나 이 열풍이 곧바로 모든 분야의 압도적 품질을 의미하는지는
지난 한 해, 우리 곁을 떠난 사람들이 있다. 9월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이가 1만4872명에 이른다고 한다.숫자는 무심히 적혀 있지만, 그 안에는 이름이 있고, 얼굴이 있고, 이야기가 있었다.누군가의 아버지였고, 누군가의 딸이었으며, 또 누군가의 가장 친한 친구였
경북도와 포항시가 영국 명문‘크라이스트 칼리지 브레콘’과 11월 20일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개교 준비가 시작됐다.이번 유치는 새로운 학교 하나가 들어서는 차원을 넘어, 지역교육과 산업구조를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국내 국제학교는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전국 곳곳에 폐교가 늘어나 4천 곳이 넘는다.이 중 상당수는 학생이 사라진 자리에 잡초만 자라는 지역 소멸의 그늘을 고스란히 보여준다.그러나 이 버려진 공간들에 발상을 새롭게 한다면, 폐교는 지역 재생의 가장 강력한 기반이 될 수 있다.첫째, 교실을 지역 농산물 가공실·공유 주방·푸드
정부가 내놓은 ‘서울대 10개 만들기’구상은 지역 균형 발전의 해법을 제시한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교육계 안팎에서 의문이 깊다.무엇보다 ‘서울대’라는 이름을 늘린다고 그곳이 곧 ‘서울대’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우선, ‘서울대’의 경쟁력은 브랜드가 아니라 오랜 연구 축적, 교수
대학생들의 AI 기반 시험 부정이 논란이 되더니, 이제는 고등학생들까지 AI로 답안을 만들어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이는 단순한 일탈이 아니라 교육의 기초가 무너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강한 경고다.문제는 AI가 아니다.기술을 다룰 윤리와 책임을 가르치지 못한 교육 환경, 그리고 점수만을
얼마 전 서울의 유수 대학에서 AI를 이용한 학생들의 시험 부정행위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대학가 부정행위 수법이 발전하는 가운데, 최근 전국 대학에서 적발된 학내 시험 부정행위가 수백 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유혹은 학자들도 예외가 아
1. 취업의 고민과 후회인구 감소에도 불구하고 AI를 포함한 자동화 및 기계화에서 비롯된 산업 인력 구조 개편으로 만성적 취업난 시대가 지속되고 있다. 이 시대 취업은 청년들이 당면한 가장 큰 인생 과업이자 고민거리다. 취업이 어렵다 보니 찬밥 더운밥 가릴 겨를이 없고 일자리만 얻어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이런 생각으로 쉽게 취업하다 보면 일자리가 맘에 들지 않을 수 있고, 사전 준비도 부족하여 적응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그렇게 적응하지 못하고 재취업을 선택하게 되면 시간과 노력의 낭비는 물론 자신감 상실 등 마음의
아이 진로상담을 하다 보면 비슷한 장면을 자주 목격한다. “그건 너무 불안정하지 않니?”, “그 직업은 경쟁이 치열해.” 부모들은 걱정에서 비롯된 조언을 아낌없이 건넨다. 하지만 아이의 표정을 보면 종종 굳어 있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부모의 빠른 판단과 충고 속에 말문이 닫혀 버리는 듯한 느낌이다. 진로상담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이에게 무엇을 해주느냐보다 어떻게 들어주느냐가 진로 탐색의 성패를 가른다. 조언 중심의 부모와 경청 중심의 부모 사이에 아이의 탐색 과정은 큰 차이를 만든다.경청의 첫 번째 원칙은 판단을
1. 습관의 점검 및 반성독서는 전통적으로 사상과 가치관 및 꿈과 이상을 형성하고 감성과 인간성을 풍부하게 하는 수단으로서 특히 청소년기에 중요하게 인식된다. 그러나 인터넷 정보 시대로 접어들면서 책도 안 팔리고 독서량도 급격히 감소하게 되었다. 특히 청소년들은 평생을 위한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참고서 위주의 입시 공부로 시간을 다 빼앗기는 데다, 자극적 단문 콘텐츠로 소통하는 SNS, 웹툰, 블로그 등의 영향으로 사고 위주의 바람직한 독서 습관 형성은 더 어렵게 되었고, 독서할 시간 확보도 어려운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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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민원인 공간인데…직원 없이는 발도 못들여
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민원인 편의를 돕겠다며 수천만원을 들여 청사 별관을 고쳤지만, 정작 민원인은 이용하기 어렵고 직원들의 회의실로만 쓰이는 등 ‘반쪽짜리 운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22일 지역 항만업계에 따르면, 울산해수청은 지난 2022년 국비 약 3600만원을 투입해 청사 정문 앞 건물을 리모델링했다. 당시 해수청은 공사 목적을 ‘방문 민원인 접견실 및 소회의실 활용’이라고 명시했다. 본관 사무실이 포화 상태인 데다, 보안상 출입이 까다로운 점을 고려해 외부인이 편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소통 공간을 만들겠다는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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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 ‘2025 자원봉사 우수 활동처’ 선정
연천군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8일 연천군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에서 ‘2025 자원봉사 우수 활동처 현판 전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우수 활동처로 선정된 연천군 다함께돌봄센터 1호점은 방과 후 및 방학 기간 동안 아동을 대상으로 간식 제공과 돌봄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습지도와 함께 미술활동, 코딩 수업 등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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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상가 건물서 불…1명 부상
24일 오후 6시45분쯤 수원시 장안구 한 상가에서 불이 났다.이 불로 70대 여성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소방당국은 장비 22대와 인력 64명을 투입해 38분만인 7시23분쯤 불을 완전히 껐다.건물 2층에서 구조된 70대 여성은 상황실과 현장 대원 공조로 위치를 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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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봉 의원, 자원봉사자 보호ㆍ센터 운영체계 강화 위한 조례 개정 이끌어
강서구의회 정재봉 의원이 발의한 “서울특별시 강서구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12월 22일, 제316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번 조례 개정은 자원봉사자에 대한 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원봉사센터의 조직·운영 기준을 보다 명확히 하여 강서구 자원봉사활동이 안정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특히 이번 개정으로 민간단체에 소속된 자원봉사자에 대해서도 보험 가입과 보험료 지원이 가능하도록 그 절차와 기준이 조례에 명시적으로 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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팡스카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보통주 26만주 발행
글로벌 게임 퍼블리싱 기업 팡스카이가 12월 22일 공시를 통해 제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보통주는 총 26만주다.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500원이며, 기존 발행주식총수는 1236만9570주다. 이번 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채무상환자금은 김재우, 홍용표, 최준석, 최진석, 최인호로부터의 단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이들은 각각 5000만원, 3000만원, 2000만원, 2000만원, 1000만원을 차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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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올해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기반 한층 강화
서귀포시는 2025년 한 해 동안 ‘문화관광도시 서귀포’의 기반을 한층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문화관광체육국을 중심으로 10개 부서 협업 체계를 구축, 공간·콘텐츠·시설을 연계한 사업을 추진해 관광객 체류 확대와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또 2025년 핵심사업인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사업은 새섬–새연교–원도심을 잇는 공간 중심 콘텐츠로 본격 운영, ‘금토금토 새연쇼’와 ‘원도심 문화페스티벌’등 상설 공연은 총 90회, 6만여 명이 관람하며 평균 만족도 96%를 기록했고, 새연쇼와 원도심 연계 효과로 약 85억 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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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문화원, 2025 제야의 올림픽 대종 타종 행사 31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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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문화원은 다가오는 12월 31일 22시 30분부터 2025년 을사년을 마무리하고 희망찬 2026년 병오년 새해를 기원하는 2025년 제야의 올림픽대종 타종행사를 개최한다.올림픽 대종 타종 행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의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군민의 마음을 모아 제작된 올림픽 대종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모여 희망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등, 새해의 시작을 맞이하는 타종식을 통해 군민의 화합과 번영을 기원하는 특별한 시간으로 자리 잡아왔다.올해는 특히, 평창둔전평농악보존회와 평창아라리보존회의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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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교동 3개 사회단체, 취약계층 지원 위한 성금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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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교동 주민자치위원회, 통장협의회,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동 관내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성금 총 350만 원을 기탁하며 이웃사랑 실천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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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 점포점검의 날 맞아 화재대피안심콜 홍보 캠페인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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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소방서는 지난 26일 오후 2시, 홍천 중앙시장에서 ‘점포점검의 날’을 맞아 119 화재대피안심콜 홍보 캠페인을 실시했다.이번 캠페인은 2026년 1월 개시 예정인 119 화재대피안심콜 서비스의 조기 정착을 위해 마련됐으며, 자력 대피가 어려운 돌봄공백 어린이, 장애인, 고령자, 독거노인 등 화재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119상황실이 등록 정보를 활용해 신속한 안내와 전화 피난 지원을 제공하는 제도다.신청은 QR코드를 통해 이름, 연령, 연락처, 주소, 장애 유형 및 거동 상태 등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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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보건소, 경증 치매 어르신 원예치료 프로그램 성료
제주시 서부보건소 치매안심센터는 지난 11월 중순부터 주 2회씩 총 12회기에 걸쳐 경증 치매 어르신 10명을 대상으로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프로그램은 사단법인 제주특별자치도원예치료복지협회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지원을 받아 ‘기억의 정원, 마음에 꽃을 심다’를 주제로 진행했다.프로그램은 ▲나만의 꽃밭 만들기, ▲나만의 화분 인형 만들기, ▲향기나는 허브 화분 만들기 등 다양한 꽃과 식물을 활용한 체험 중심 활동으로 구성됐다.참여 어르신들은 식물을 직접 심고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