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창에 사선으로 작달비가 빗금을 긋는다. 풍경이 낯설고 새롭다. 처음 보는 뷰가 바쁜 나를 오래도록 붙들고 놓아주지 않는다. 앞쪽으로 작은 마을이 눈에 들어오고 그 너머 뒤쪽으로 혁신도시의 아파트들이 우뚝 서 있는 게 보인다. 시골과 도시가 공존하는 이미지다. 도시로 이사 온 시골뜨기처럼 어리벙벙하다.이삿짐 차가 집안에 짐을 내리고 돌아가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시작된다.이사 오는 날에 비가 내리면 부자가 된다는 말이 있다. 천둥 번개가 쳐서 잡귀가 놀라 도망가기 때문에 잡귀가 집안에 들어오지 못한다고 하여 생긴 이
울산시 울주군이 11일 ‘2024년 울주 맞춤형 인구정책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의 핵심은 읍·면별 인구수의 편차가 매우 크고 연령대 또한 격차가 너무 벌어져 있다는 것이었다.전국적으로 군 지역은 소멸위기에 처해 있는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울주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방치하다가는 언제 어느 마을이 소리소문도 없이 사라질 지 모르는 형국이 됐다. 하루 속히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군 전체가 소멸될 수도 있다.울주군이 지난해까지 22년간 인구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울주군 전체 인구의 85%가 읍지역에
“송전망은 눈물을 타고 흐른데이~” 11년 전 밀양 송전탑으로 무너진 고향을 바라보던 한 할머니가 한탄하며 하신 말씀이다.꽃다운 나이 16세에 처음 시집와서, 아들딸 여섯 낳고 울고 웃으며 60년 넘게 살아온, 당신의 전부인 고향이다.송전탑으로 마을이 둘로 셋으로 쪼개지는 모습을 서글피 바라보던 그 힘없는 눈빛에 나도 몰래 눈물을 훔쳤다.할머니를 만나기 얼마 전까지 덴마크에서 해상풍력과 전력을 공부했다. 전기가 우리 인류를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었는지, 탄소중립을 위해 왜 전기화가 필수인지, 어떻게 하면 우리가 더 효과적으로 전력을
영동군 심천면 장동2리 마을이 농어촌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 대통령상을 수상했다.이 마을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총 18억3000여만원을 투입해 낙후된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총 32가구를 대상으로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슬레이트 지붕 개량, 빈집 철거, 담장 설치, 공동 우물 복원 등 생활 인프라 개선에 힘썼다.이 마을은 초고령화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2.3%에 달했다. 주거 환경 또한 매우 열악해 정비가 절실했다.사업 덕분에 마을은 주민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마을 경관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다양
구미시는 산림청 주관 ‘2024년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에 무을면 무수2리, 안곡1리 두개 마을이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시는 29일 무수2리 경로당과 안곡1리 노인회관에서 시의원, 선산출장소장, 산림과장, 무을면장, 마을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현판식’을 가졌다.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 만들기’는 농작물의 잔여물이나 쓰레기 등의 불법소각을 방지하고, 산불 예방을 위한 주민 홍보 및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매년 시행되는 캠페인이다. 마을 주민 대표가 불법소각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
안동시는 2020년 구 안동역사 이전 및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발생한 옥야동 폐선부지를 주민친화적 공간으로 조성한다.옥야동 폐선부지 주변은 좁은 골목과 주택이 밀집해 있고 중앙선 철도로 인해 마을이 단절돼 있어 생활 편의시설 설치와 기반시설 정비 등 정주환경 개선에 대한 주민 요구가 많은 지역이다.이에 시는 천리고가교 하단~안동철교 북단 간 폐선부지 790m 구간에 총사업비 83억 원을 들여 ‘옥야동 늘솔길 조성사업’을 시행한다. 오랜 기간 마을을 가로막았던 철도 노반을 철거하고 산책로 및 휴게시설 등 주민 편
2주전
흔히 달동네라 하면 도시나 그 주변 산등성이나 산비탈 높은 곳에 집이 빽빽하게 들어차 형편이 좀 넉넉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말합니다. 성북동 북정마을은 서울 4대문 안에 남아있는 마지막 달동네로 60~70년대 정서가 남아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소개됩니다. 무엇이 사람들이 북정마을을 찾게 하는 걸까? 만해 한용운 선사의 심우장을 구경하고 걸어서 마을 깊숙이 들어가 봅니다. 후미진 골목길을 조금 오르자 시인 김광섭 선생을 기리는 '성북동비둘기쉼터'가 보입니다. ​쉼터 벽에 비둘기 조형물이 있고 운동기구와 쉴 수 있는 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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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주도 ‘방송4법’ 등 6개 법안 26일 재표결
22대 첫 정기국회가 지난 1일 개원 후 한 달 가까이 파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야는 오는 26일 본회의를 열어 ‘방송 4법’에 대해 재표결한다. 여야는 또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재표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주도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해 국회로 돌아온 법안으로, 쳇바퀴 정쟁 공식에 따라 폐기 수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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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이언디바이스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3일 오전 9시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혼성신호 SoC 반도체 기획·설계 사업을 영위하는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회사인 아이언디바이스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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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딥페이크 성범죄 등 150건 법안 상정·토론...박상용 청문회는 내달 2일 실시
국회 법사위가 23일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범죄 법안 등 고유법안 150건을 전체회의에 상정하고 토론했다. 아울러 박상용 검사 탄핵소추사건 조사 청문회는 내달 2일 실시하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딥페이크를 활용한 성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영상물의 삭제·차단 등 응급조치의무를 도입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간첩죄의 적용 대상을 '적국'에서 '외국 등'으로 확대하는 「형법」 개정안 등 미상정 고유법안 150건을 상정하고 대체토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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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석포 무너지자 글로벌 1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 눈독"
글로벌 비철금속 제련업 1위 기업인 고려아연은 “적대적 M&A를 선언한 영풍이 고려아연의 경영 정상화를 언급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풍 석포제련소의 경우 ▲대표이사 구속 ▲제련소 조업정지 소송 ▲공장 가동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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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 지방자치 주역들과 인천의 미래 논하다
인천시는 23일 지방자치 발전에 이바지한 역대 시의원, 군수·구청장, 군·구의원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는 내년 민선 자치 30주년 기념해 인천 발전에 헌신해 온 지방자치 주역들과 인천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역대 군수·구청장, 시의원, 군·구의원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간담회에 앞서 참석자들은 송도 G타워 홍보관, 내항 1.8부두, 상상플랫폼 등 인천의 주요 현장을 둘러보는 '생생시정 현장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인천의 개발 현황과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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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국제우호교류도시 중국 제녕시 ‘국제공자문화축제’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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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국제우호교류도시 중국 산동성 제녕시에서 개최되는 공자문화축제에 행정·경제상업 대표단을 파견했다. 매년 공자의 생일을 기념해 개최되는 국제공자문화축제는 공자의 사상과 유교 문화를 널리 알리고, 전 세계 유교문화권 국가 간의 우호를 다지는 플랫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