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속의 대화’라는 체험 전시가 있다. 꽤 오래전 이 전시를 경험할 기회가 있었는데 내용은 간단하다. 관객들은 불빛이 아예 없는 깜깜한 공간에서 가이드들의 안내를 받아 체험관 이곳저곳을 다니게 된다. 어느 공간에는 도로를 본 따 차들이 오가는 소리가 나고, 다른 공간에는 시장터를 본 따 물건들을 파는 소리가 들린다. 관객들은 소리를 귀로 듣고 감지해 조심조심 움직이거나 공간에 있는 물건들을 만져보며 여기가 어디고 이게 무엇인지를 알아나간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위험할 듯 하지만 가이드들의 안내가 뛰어나기에 막상 경험해보면 생각
최근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이른바 ‘신중년’ 세대, 즉 50·60세대의 급격한 증가를 목도하고 있다. ‘신중년’이라는 용어는 2017년 8월 정부의 ‘신중년 인생 3모작 기반 구축 계획’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이 계획은 인구구조 변화와 기대수명 확대로 노동연령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으며, 저출산, 고령화, 베이비부머 효과 등으로 50~60대가 급격하게 증가한 데 따른 정부의 정책적 대응으로 나온 것이다.과거와 달리 이들 신중년 세대는 건강하고 교육 수준도 높아 향후에도 계속해서 경제활동을 수행할 능력이 충분하다. 그리고 아직
2000년대 초반 산업 전반에 불어닥친 디지털 전환 바람은 기존 산업생태계에 혁명적 변화를 촉발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시대의 도래로 모든 산업 분야에 새로운 융합과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었다. 이러한 현상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가속되어 왔다.4차 산업혁명은 최첨단 ICT기술에 새로운 서비스와 아이디어를 접목해 기존의 산업간 경계를 넘어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전기·자율차, 로봇, 차세대 전지, 재생 및 대체 에너지, 스마트선박, 차세대 반도체, 가상현실, 바이오헬스 등이 대표적이다. 무엇보다 미래를 이끌
지난 3월12일과 3월14일 인천과 천안에서 사다리 작업을 하던 작업자가 몸의 중심을 잃고 바닥으로 추락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다. 이 두 건의 추락사고는 그 높이가 각각 1.7m와 1.2m에 불과한 낮은 높이에서의 사고였다.첫번째 3월12일 인천 사고는 연구시설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재해자가 사다리에 올라가 오수배관 설치 작업 중 1.7m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치료를 받던 중 4일만에 사망한 사고다.두번째 3월14일 천안 사고는 식당 리모델링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재해자가 사다리에 올라가 전기 배선 작업중 1.2m
개헌 저지선인 200석은 막아달라던 여당의 읍소에 가까스로 그리 되었다. 일반적으로는 어느 당도 과반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고 안 그러면 제 1당이 겨우 과반을 넘기는 정도면 좋은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아차하면 범야권이 200석을 넘길 뻔 했다. 대통령은 뜻대로 일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 정도로 그친 것은 그래도 다행이라고 본다. 누가 해도 쉽지 않은 일이었다. 한동훈 위원장은 그래도 패장이라 책임은 면치 못하겠지만 정치판에 들어와서 너무 큰 일을 맡았다.전국을 놓고 지형을 보면 ‘동고서저’다. 서쪽엔 평야가 많고 동쪽엔 산이
행복의 90%는 건강이라고 한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은 진리인 듯 하다. 건강관리는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자산이다. 건강해야 일을 할 수 있다. 일을 할 수 있어야 사람 노릇이 가능하다.퇴직을 딱 10년 남겨 놓은 50살 시점을 평생 잊을 수 없다. 죽을만큼 힘든 고통과 시련이 있었다. 좋지 않은 생각을 6개월 넘게 수없이 했었다. 그만큼 힘든 시절이었다.우리 인생은 아이러니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위기가 기회였다. 그 위기가 전화위복이었고 좋은 삶을 살게 된 계기가 됐다. 삶을 바꾼 덕에 60이후
2023년 9월, 서울시교육청은 초·중·고 챗GPT 활용 가이드를 담은 ‘학교급별 생성형 AI 활용 지침’을 모든 학교에 배포해 학교에서 교사의 지도 아래 챗GPT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고도화되면서 대학가에서도 최근에는 학생·교수들이 과제 및 연구 등에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면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일상생활 속에서도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소매 시장에서 개인화된 제품 추천과 고객 문의에 응답하고, 주문 추적 및 반품을 지원하거나,
며칠 전 지역신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울주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관내 363개 마을의 비법정 도로가 1000만㎡나 된다는 내용이었다. 비법정도로는 새마을 사업 때 확장되었으나 소유권과 지목 등 지적공부 정리가 되지 않고, 따라서 행정에 의해 지정 고시나 공고가 되지 않은 도로 같은 것이다. 즉, 겉으로 보기에는 차가 다니는 멀쩡한 도로지만 건축허가를 받을 수 없거나, 사유지가 편입되었다는 이유로 땅 주인이 막아서 뉴스거리가 되기도 한다. 이런 도로는 주민 불편과 갈등유발, 재산권 행사 등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막상 일이
이번 선거에서 토끼를 많이 잡는 당이 어디가 될 것인가? 집토끼는 이미 자신을 지지하고 있는 유권자를 말하고, 산토끼는 아직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를 은유하는 표현이다. 결국, 집토끼를 지키고 산토끼를 잡으면 선거에서 이기는 것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토끼의 마음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가 무엇일까? 이번 4·10 투표는 지역구 후보의 인물됨과 정책을 들여다보며 고민을 하고, 정권의 중간평가 의미를 두며 정당을 고르는 일이 될 것이다. 인물과 정책이 눈길을 끌지 못하면, 개별 투표도 소속 정당으로 결정될 수도 있다. 현 정부의
필자가 치과 진료실에서 진료를 할 때, 가장 힘든 경우는 장애인 환자를 치료할 때였다. 일반 지체 장애인의 경우는 충분한 의사 소통을 통해 무난히 치료를 행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중증 뇌병변·지적·정신·자폐성 장애인의 경우,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며, 행동 조절 또한 예측할 수 없어 일반적인 치과 진료실 상황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진료실에 들어오는 것조차 힘들어 하고, 진료 의자에 앉아 검진을 받는 것도 힘들어 한다. 보호자와 의료진이 함께 보조해 겨우 검진을 시행해도 완벽한 검진을 시행하기는 어렵다.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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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코, “자돈사 끝장 점검으로 금돼지 만들기”
‘팜스봉’으로 공기 흐름도 점검…농장 운영 효율 극대화 팜스코가 자돈사 끝장 점검으로 금돼지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팜스코는 최근 자사 유튜브 채널 팜스코TV를 통해 ‘자돈사 끝장 점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돈의 생존율과 육성률을 향상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점검 리스트로 농장 운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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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산불발생 조기 진화 완료... 시설·인명 피해 無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산29-18에서 오후 4시 52분에 발생한 산불을 21분 만에 진화완료 했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를 위해 진화차량 15대, 진화인력 45명을 긴급투입하여 오후 5시 13분경 진화를 완료하였다. 이번 산불은 담뱃불 실화로 추정하고 있으며, 신속한 진화인력 투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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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시립박물관 ‘일상의 쉼표, 문화가 있는 날’ 운영
경산시립박물관은 오는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토요일에 경산의 문화유산과 경산시립박물관 소장유물을 활용한 교육 및 체험프로그램인 ‘일상의 쉼표, 문화가 있는 날’을 무료로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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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불법 체류자 자진 출국·범죄 예방 선도 캠페인 천안에서 펼쳐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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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지역발전재단 외국인 미등록자 선도사업단이 28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세계 백화점 천안아산점 주변에서 외국인 미등록자 자진출국 및 범죄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이날 캠페인은 재단 문현 이사장과 조미경 충남지회장 및 지역 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미리 준비한 전단지를 시민과 다문화·외국인 등에 나누며, 다문화 가족과 2세들의 미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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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울산지사, 전세사기 피해예방 캠페인
한국부동산원 울산지사는 23일 울산시청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전세사기 피해 예방 캠페인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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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주민 여론 외면하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창원시 진해구 영길마을 주민들이 와성지구 산업물류시설 조성 사업으로 하루 약 500대의 트럭이 마을 도로를 통행하면서 각종 소음과 해양 오염 피해를 보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인허가가 나게 된 경위를 밝혀야 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항의하고 있다.부산진해경제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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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기자의 시선, 그리고]지방세 리워드
창원 성산구 장미공원에 꽃이 하나씩 트이고 있다.농담처럼 말하곤 한다. 납세의 효과를 체감한다고. 근린 공원에서 이 정도 꽃내음을 즐길 수 있는 도시, 몇 안 될 거로 생각하고 있다. 갈수록 우리나라의 '환경 정비' 수준도 높아지고 있지만, 생각해보면 장미공원의 존재는 오히려 더 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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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경남 현안법안 조속한 통과가 총선 민심 존중
21대 국회 임기가 겨우 한 달 남은 5월 29일까지다. 국회 통과를 간절히 기다렸던 경남 현안 법안들은 사실상 물거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은 정쟁을 일삼느라 민생 챙기기와 서민 보호에 소홀했던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다. 야당도 압승이라지만 교만해져 정부·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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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마산 월영동 뒷산 '군용지' 표석
'軍用地'라고 뚜렷이 음각된 표석, 그것은 일본의 지배 흔적이었다. 수십 년 식민의 흔적이 어디 한두 군데일까마는 그것은 너무도 강력한 증표였다.지인들과 봄바람을 쐬러 올랐던 마산 월영동 뒷산 능선이었다. 그날만 두어 개 보았으니 마음먹고 나서면 더 있을 터였다. 오래전에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