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들면, 고사리를 꺾으러 가요. 풀숲 사이, 굵은 왕고사리를 찾아 보아요. 어쩌면 뜻밖의 친구를 만날지도 몰라요.”생명을 들이는 봄, 봄을 들이는 마음의 이야기가 그림책으로 펼쳐진다.제주 출신 김영화 미술가 겸 그림책작가가 최근 그림책 ‘봄이 들면’을 펴냈다.김 작가는 오십 평생 제주를 떠난 적 없이, 제주의 생명과 역사를 그리는 작가다.그의 그림책 속에는 이처럼 제주에 ‘든’ 봄이 가득하다.연둣빛과 자줏빛, 희고 노란 빛의 풀, 꽃, 나무들과 꿩이며 나비며 노루 같은 생명체들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뿜어내는 생명의 기운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