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신년이 되면 리스트를 만들어 그 해에 하고자 하는 일들을 기록하곤 했었다. 소위 새해의 다짐, 영어로는 resolution인데 몇 해가 지나면서, 큰 의미가 없는 일이 되어 버렸다. 물론 작심삼일이라고 며칠 만에 시들해져 버린 이유도 있지만 그 보다는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다고 말하는 게 더 나을 것이다. 정말 그랬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병고를 겪는 지인들을 돌아보면서, 나아가서는 훌쩍 황망히 떠나는 이들을 보면서 그동안 가졌던 많은 생각들이 하나로 집약된다. 단순한 삶, 소소하게 사는 삶, 즉 심플 라이프(S